질투하는 여자 다 옛날 일인데도..이상하게 질투가 나네요. 이런 걸 보면..내가 아직 이 남자를 사랑하고 있긴 한가 봐요. 오랜만에 부부 동반으로 남편 친구들을 만났어요. 한 부부가 이민을 가게 되서 송별회 겸 마련한 자린데, 얘기가 자꾸 남자들 대학 시절로 돌아가더니.. 끝내 남편의 첫사랑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다 날 놀리려고..장난으로 한 얘기들 인 거 알아요.. 근데..그럼에도 불구하고..난 좀 마음이 불편합니다. 표정관리가 잘 안되고.. 웃긴 웃는데..마지못해 웃는 어색한 웃음 있잖아요..계속 그러고 있어요. 옆 테이블엔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한 파릇파릇한 연인이 파스타를 앞에 두고 마주 앉아있어요. 시작하는 연인들은 딱 보면 알아요, 얼굴 표정이 다르거든요. 언뜻 들리는 대화 소리도 아직까지 말을 놓지 못했는지, 존댓말과 반말이 반씩 섞인 말투에요. 남편과 내게도 저런 과정이 있었죠.. 이 집 주인하고 아는 사이인가 봐요. 주인이 와서 남자 옆에 앉더니..여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습니다. 남편 친구들은 아직도 옛날에 같이 놀러 다녔던 여자애들 얘기에요. 이런 상황에서 표정 관리 못하면..정말 촌스러워지는 건데... 지금 내 표정을 거울에 비쳐보면 어떨까요..? 잠깐 화장실에 다녀와야겠습니다. 마음을 환기 시키고 와야겠어요. 문득 남편의 속마음이 궁금해져요. 꽤 오랜만에..남편의 마음이 궁금해진 것 같아요. 연애시절엔 늘..서로의 마음이 궁금해서..밤잠까지 설쳤었는데... 지금은 각자의 마음만 신경 쓰는 것 같아요. 집으로 가는 길에 물어봐야겠어요. “당신~ 솔직히 가끔 그 첫사랑..생각날 때 있지? 쿨~하게 얘기 해 봐”하구요.. 그럼..당연히 이런 대답이 돌아오겠죠.. “아니~ 얼굴도 생각 안 나거든요~~ 애들이 그냥 재밌자고 한 얘기 갖고..왜 그래?” 나라도 그렇게 대답할 테니까요.. 근데 왜 생각이 안 나겠어요? 나도..이렇게 계절이 바뀌려고 할 때쯤이면, 옛날에 알고 지냈던 남자들..지금은 뭐하고 살고 있을까.. 가끔 궁금하고 그런데요.. 나도 이렇게 가끔 추억을 되짚어 보게 되는데... 남편도 첫사랑 그 여자가 가끔은 생각나겠죠.. 만약에 우리가 옛 연인들 중 누군가와 결혼을 했다면,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요...? -------------------------------- 사랑이...사랑에게 말합니다. 가지 않은 길은 늘 아련한 법이라고, 그 길을 걸어갔어도 지금과 비슷한 고민과 행복을 느꼈을 거라고..2
사랑이 사랑에게#63
질투하는 여자
다 옛날 일인데도..이상하게 질투가 나네요.
이런 걸 보면..내가 아직 이 남자를 사랑하고 있긴 한가 봐요.
오랜만에 부부 동반으로 남편 친구들을 만났어요.
한 부부가 이민을 가게 되서 송별회 겸 마련한 자린데,
얘기가 자꾸 남자들 대학 시절로 돌아가더니..
끝내 남편의 첫사랑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다 날 놀리려고..장난으로 한 얘기들 인 거 알아요..
근데..그럼에도 불구하고..난 좀 마음이 불편합니다.
표정관리가 잘 안되고..
웃긴 웃는데..마지못해 웃는 어색한 웃음 있잖아요..계속 그러고 있어요.
옆 테이블엔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한 파릇파릇한 연인이
파스타를 앞에 두고 마주 앉아있어요.
시작하는 연인들은 딱 보면 알아요, 얼굴 표정이 다르거든요.
언뜻 들리는 대화 소리도 아직까지 말을 놓지 못했는지,
존댓말과 반말이 반씩 섞인 말투에요.
남편과 내게도 저런 과정이 있었죠..
이 집 주인하고 아는 사이인가 봐요.
주인이 와서 남자 옆에 앉더니..여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습니다.
남편 친구들은 아직도 옛날에 같이 놀러 다녔던 여자애들 얘기에요.
이런 상황에서 표정 관리 못하면..정말 촌스러워지는 건데...
지금 내 표정을 거울에 비쳐보면 어떨까요..?
잠깐 화장실에 다녀와야겠습니다.
마음을 환기 시키고 와야겠어요.
문득 남편의 속마음이 궁금해져요.
꽤 오랜만에..남편의 마음이 궁금해진 것 같아요.
연애시절엔 늘..서로의 마음이 궁금해서..밤잠까지 설쳤었는데...
지금은 각자의 마음만 신경 쓰는 것 같아요.
집으로 가는 길에 물어봐야겠어요.
“당신~ 솔직히 가끔 그 첫사랑..생각날 때 있지?
쿨~하게 얘기 해 봐”하구요..
그럼..당연히 이런 대답이 돌아오겠죠..
“아니~ 얼굴도 생각 안 나거든요~~
애들이 그냥 재밌자고 한 얘기 갖고..왜 그래?”
나라도 그렇게 대답할 테니까요..
근데 왜 생각이 안 나겠어요?
나도..이렇게 계절이 바뀌려고 할 때쯤이면,
옛날에 알고 지냈던 남자들..지금은 뭐하고 살고 있을까..
가끔 궁금하고 그런데요..
나도 이렇게 가끔 추억을 되짚어 보게 되는데...
남편도 첫사랑 그 여자가 가끔은 생각나겠죠..
만약에 우리가 옛 연인들 중 누군가와 결혼을 했다면,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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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사랑에게 말합니다.
가지 않은 길은 늘 아련한 법이라고,
그 길을 걸어갔어도 지금과 비슷한 고민과 행복을 느꼈을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