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bert (Lee) Frost - '가지 않은 길'을 생각하며노랗게 단풍 든 숲

이창희2008.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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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ert (Lee) Frost - '가지 않은 길'을 생각하며

 

 

<가지 않은 길>

노랗게 단풍 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더군요,
몸이 하나니 두 길을 가보는 나그네가 될 수는 없어
나는 서운한 마음으로 한참 서서
덤불 숲 속으로 굽어드는 한쪽 길을
멀리 시선이 닿는데 까지 바라보았습니다.

 

밀양 삼랑진 천태호 산책로

 
그러다가 그만큼 멋진 다른 하나의 길을 택했습니다.
아마 더 나을 거라고 생각했지요,
풀이 더 무성하고 밟히지 않았으니까요.
비록 그 길로 가면 그 길 또한 나머지 길과
똑같이 되어 버릴 테지만.

 

전남 보성 녹차밭 가는 길

 
그날 아침 두 길은 모두 아직
아무도 밟지 않은 낙엽에 덮여 있었습니다.
아, 다른 날을 위해 첫 번째 길은 남겨 두었네!
인생 길이 한번 가면 어떤지 알고 있으니
내가 다시 돌아오기 어려우리라 여기면서도.

 

경남 창녕 우포늪 둑길


어디에선가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나는 한숨지으며 이 이야기를 말하게 되리라.
숲 속에는 두 갈래 길이 있었고, 그래서 나는―
나는 사람들이 덜 다닌 길을 택했다고,
그리고 그것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고.

 

경남 거제 여차해수욕장 해안길

 

 

 

 

- 많은 사람들이 인생을 살면서 중요한 갈림길에 서서 주저합니다.

   때론, 선택한 길이 낯설고 힘들어 후회도 하고, 그래서 다른 갈림길을 찾기도 하고,

   그리곤 다시 갈림길에 서서 걸어온 길을 돌아보기도 합니다.

  

   길은 무엇일까요? 단순히 시작과 끝일까요?

   길 위에 잠시 머물며 돌아가야 할지 계속 가야할지를 생각해 본 적이 많습니다.

   길은 하나의 이정표 만을 주지 않습니다. 가는 길 내내 고민을 부르는 이정표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길은 수많은 또다른 길을 부르고, 또 수많은 끝을 주는 선택입니다.

 

   당신에게 길은 무엇입니까?

   죽을 때까지 끝나지 않을 당신의 여정속에 있는 그 길은 과연 당신에게 무엇입니까?

  

   말없이 자신의 길을 가고 있는 당신은 지금 이 물음에 답할 수 있습니까?

   제가 가보지 못한, 혹은 가지 않았던 길을 가는 당신의 심정이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