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결혼식...

김미나2008.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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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결혼식...

뉴질랜드에서는 말기 암으로 생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한 여성이 병원 응급실에서 의사들의 도움을 받으며

사랑하는 남자와 한밤중에 결혼식을 올려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찡하게 만들고 있다.

머지않은 이별을 예감하며 그 동안 함께 살아온

하워드 해리스와 정식으로 백년가약을 맺은 에벌린(33)은

원래 지난 25일 공원에서 가족과 친구들이 참석한 가운데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지병이 크게 악화되면서

24일 밤 타우랑가 병원 응급실로 급히 옮겨지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됐다.

불과 몇 개월 살지 못할 것이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말과 함께 3개월 전 위암 판정을 받았던

에벌린은 그 동안 강인한 정신력으로 투병생활을 해왔으나

 최근 들어 병세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토록 집요한 암세포도 에벌린이 갖고 있던

신부의 꿈을 완전히 허물어뜨리지는 못했다.

응급실 병상에 누워 눈도 제대로 뜰 수 없는 상황인데도

 그녀는 마지막 소원처럼 주위 사람들에게 반드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조용히 속삭였던 것이다.

에벌린의 부탁을 들은 의사와 병원 직원들은 그때부터

 부랴부랴 병원 여기저기를 뛰어다니며 꽃을 빌려다

응급실을 결혼식장으로 급조했고, 에벌린과 하워드의 결혼식은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어린 자녀 3명과 가족, 친구들이

 참석한 가운데 25일 새벽 2시 45분에 조촐하게 거행됐다.

병원 응급실에 도착할 때까지만 해도 아주 위중한 상태였던

에벌린은 결혼식을 올린 직후 상태가 몰라보게 좋아져

 아침에는 병원에서 퇴원해 공원에서 계획했던

 결혼식도 예정대로 올릴 수 있었다.

남편 하워드는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의사들이 밤을 넘기기

어려울 것 같다는 말을 해 우리들이 급히 응급실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면서 "그러나 결혼식이 끝났을 때 아내가 눈을 뜨고

살며시 미소를 지은 뒤 내 귀에 입을 대고 '난 어디로도 떠나지 않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