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 속이기

이필립2008.09.04
조회1,063


주말을 이용해 여친과 맛난 저녁이라도 해먹을까 해서 부천소재의 대형 모 할인매장을 들렀드랬죠

 

"도대체 미국산 쇠고기는 어디서 파는걸까?뭐 죄다 호주산이야 아주.."

 

"그러게..다 속이고 파는거 아닐까?"

 

이런 대화를 하며 시식코너를 휩쓸며 다니고 있던중..

 

멸치 다시다가 필요하다는 여친의 요구에 조미료 코너로 갔습니다.

 

제일 싼 멸치 다시다를 하나 집던 도중 제 눈에 들어온 "쇠고기 다시다".....

 

(촛불 시위는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지만..그 시기의 100분 토론은 두 눈 부릅뜨고 모조리 시청했던

 

열성청년이었기에..쇠고기라는 단어만 봐도 불끈불끈 합니다.)

 

바로 확인에 들어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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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쇠고기 사용의 다시다

- 500g 기준 6,430원

"ㅡ,.ㅡ; 비싼데??"


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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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매장 자사제품

-500g기준 2,600원

 

"오호!이건 졸 싼데??"

 

이러면서..뒷면의 원산지 확인작업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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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산!!역시나 호주산이었습니다.

 

"하긴 미국산이면 사람들이 안먹을테니깐~"

근데...가만...이건 몽미??

 

스..스티커...;;;얍실한 스티커 자국이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여친과 저는 두근거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딱 두번 망설인 뒤 그 얍실한 녀석을 제거하게

 

되었습니다.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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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미....미국...

 

이건 뭐..호주산 소가 미국으로 잠깐 여행갔다가 미국에서 도살당해서 잡힌것도 아닐텐데..

 

심한 배신감에 차마 다 제거하지는 못하고..행여나 마지막 글자가 "산"이 아닌 "적"이길 바라며

 

사람들에게 이 충격적인 사실을 알리고자 셔터를 눌렀습니다.

 

더욱 더 놀라운 사실은..(사진으로 남기지는 못했지만..)혹시나 다른것들도 단체로 여행갔다

 

잡힌녀석들인가 해서 확인해 보았는데..앞줄의 세 녀석만 호주산스티커고 나머지는.....

 

미..미..미국산....

 

 

 

판매를 위해 미국산 녀석이 스티커 한장으로 호주산이 되고..(이건 뭐 여권조작도 아니고..)

 

위조를 하려면 다하던가..그것도 귀찮아서..앞에 3개만 붙히고 그거 팔리고 나면 또 앞에 3개만

 

붙혀두겠지...

 

그따위 얄팍한 상술로 사람들 속이고 니들 이익만 챙기면 되는거냐??

 

이런 씹??들...니들만 안처먹으면 되는 문제가 아니잖냐..

 

휴..마음 같아서는 소비자 고발센터에 고발하고 싶지만..

 

성분검사를 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그런다고 해도 분말상태의 고기를 확인할 방법이 있는것도

 

아니고..표기가 잘못되서 그런거라고 발뺌하면 그만인걸 알기에..

 

고심끝에 힘없는 약자가 할 수 있는 방법은 "톡" 뿐 이었습니다.

 

그냥..소수의 사람들이라도 이 사실을 공유하고 경각심을 갖게 하기 위해서.. 

 

..제 여친을 비롯한 주변사람들은 그냥 안사먹으면 되지 나이 처드시고 뭘 그런걸 올리냐고..

 

그치만 학창시절에도 바른생활사나이라고 불리우던..나인지라..

 

이 끓어 넘치는 몹쓸 정의감과 열정을 배신할 수 없기에..이렇게 글 올립니다.

 

PS - 허위과장 신고로 되려 고발당할까봐 못난 모자이크질을 좀 했습니다.

        말그대로 "대형" 할인매장이니깐..대형..

        난 소인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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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ewsbbs.hanafos.com/view.do?list_id=385700&page=1&bid=cnt_humor&skinIdx=&is_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