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8] 사이판 셋째 날 - 광란의 밤 (밤낚시 체험)

김해민2008.09.05
조회118

 

 

 

 

 

사이판의 마지막 밤이라 생각하니 무척 아쉬웠습니다.

휴가의 마지막 날을 이대로 보낼 순 없다!! 쏟아지는 별과 파도소리를 들으며 맥주나 한캔씩하고 자자~라는 마음으로 호텔 앞 비치로 갔습니다.

두번 째 샷에 있는 저 의자에 앉아 맥주를 마시려고 하는데..

호텔 직원이 오더니 물방울과 모래를 비로 쓸어주는 친절을 베풀었습니다. ㅋ 이것이 작은 시작이였죠.

괜찮다면 저쪽에 테이블이 있으니 테이블에 편하게 앉아 마시라고 하더군요. 마다할 이유가 없고 고마운 제의였기에 응했습니다.

 

맥주를 마시며 잠깐 이야기를 나눴죠 ㅋ 영어를 할 줄 아느냐고 묻더군요. "little"이라고 말하니까..

몇년 공부했냐고 묻길래 웃음으로 떼웠습니다. ㅋ 그러자 자긴 필리핀 사람인데 사이판은 비싸니까 필리핀으로 와서 영어공부하라고 친절히 알려주더군요. 창피했습니다 ㅋㅋ  산책 한번 당겨오겠다고하니 위험하니까 멀린가지 말라고 하더군요.

 

 

 

 

 

 

 

 

이름은 제이씨! 나이 29세 ㅋ 필리핀인. 여자친구 없음 ㅋ 포동포동~푸근하게 생겼습니다 ㅋ

그들은 우리 나이가 20,23인줄 알고 있고, 유니가 한국에서 유명한 가수라고 알고 있어요.

어깨에 사인해달라고 그랬었죠 ㅋ 

 

이구아나 비슷한 동물도 구경시켜주고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다 언제 고국으로 돌아가냐는 말에 내일간다고 하니 그럼 자기와 함께 한잔더 하지 않겠냐고 하더군요. "Don't scare!" 이러더군요. 밖으로 나가서 한잔 하자는건줄 알고 미안하지만 싫다했더니 여기에서 마시는거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ㅋ 그래서 좋다~라고하자 자기 친구를 부르겠답니다. ㅋ

 

그리하여 오신 길버트!! ㅋ 완전 재주꾼이더군요!

 

오자마자 코코넛 좋아하냐고 묻더니 따주겠답니다. 제이씨는 내 친구는 원숭이다~이빨로 코코넛도 깐다며 연신 자랑질 ㅋ

 

 

 

-> 나무에 올라가 코코넛 타는 길버트

 

 

 

 

 

 

그리고 Strong Tooth를 가졌다며 이로 코코넛을 해체할 수 있다! 보고싶냐?길래 당연히 보여달라 그랬죠! ㅋ

조건이 있답니다. 이로 뜯어내면 우리에게 키스를 하겠다!라는 얼토당토한 헛소리를 하길래 "No~" 강력히 주장했죠.

대신 우리가 앞에 있는 과자를 가리키며 이걸 네게 먹여주겠다 했더니 고개를 설레 설레 흔들며 너무 약하다~

코코넛 이로 뜯는건 너무 힘들다라고 계속 투덜거렸지만 우리가 싫다는데 지가 어쩌겠어요~ㅋ 보여주더군요. 사진으로 감상하셔요!! ㅋ

  

 

 

 

->리얼사이판!! 정말 이로 코코넛을 깠어요 ㅋ

 

 

 

 

 

저걸 시도하기전에 한번씩 물어보라고 했었는데 정말 단단했어요. 제 이는 부실한지 베어물기만 했는데도 이가 시리더군요 ㅋㅋ

암튼, 길버트 나이도 많아 보이는데 참 대단했습니다. ㅋㅋㅋ

이 친구는 한국인, 일본인 친구들도 많이 있다고 자랑질도 했었구요, 롯데월드도 가봤고 한국에서 스키도 타봤다고 하더군요.

 

 

 

 

->길버트군이 친히 까준 코코넛을 맛보며..(맛은 그닥~)

 

 

 

 

그렇게 놀라운 차력쇼(?)를 관람하고 나니 길버트가 제안을 하더군요.

사이판에서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어주겠다. 회를 좋아하는 너흴 위해 물고기를 잡아 사시미를 떠주겠다.

함께하자!라더군요.  살짝 망설여졌지만, 이런 기회가 흔치 않으므로 고민좀 하다가 수락했습니다 ㅋㅋ

 

 

->밤낚시로 잡은 물고기들! 밤이라 물고기들이 다 쳐자고 있어서 작대기로 찌르면 백발백중! ㅋ

 

 

 

처음엔 길버트가 잡는거 구경만하다가 호기심많고 하고싶은게 많은 아이 우리 윤쓰가 도전해보겠다고하여~

우리 둘 다 물고기 잡는 밤낚시 체험을 하게 된거죠! 유니말로는 '미래 소년 코난'의 코비가 된 듯한 기분이였데요 ㅋ

작대기 끝에 고무줄같은게 있어서 엄지손가락에 끼고 팽팽히 당기고 있다가 물고기를 발견하면 순식간에 줄을 놓아 물고기를 잡는게 요령이였어요 ㅋ

 

각각 두마리씩 잡았어요. 전 한마리 잃어버렸구욤 ㅋ 재미났었어요!!

 

 

 

->밤낚시의 결과물들 ㅋ

      ->발버둥치는 물고기                                                                                               ->헌터 유니ㅋ

 

 

 

 

 

 ->잡은 물고기 바로 회떠주는 길버트 ㅋ 작지만 꽤 꼬들꼬들하고 씹히는 맛도 있고!! 하나도 안비리고  의외로 맛있었어요 ^^*

 

 

 

 

 

 

 

직접잡은 물고기 회! "Try~ Try~" 요러더군요. 꼭꼭 씹어먹었죠. 첨에 저렇게 간장에 푹담가놓고 "Try~" 이래서 애네는 이렇게 짜게먹나? 싶었는데 먹다보니 하나도 안짜더라구요 ㅋㅋ

 

 

 

 

 

문득, 사이판에서 먹었던 과일이름이 궁금해져서 모양이랑 색깔을 말하니까 그림을 친히 그려주며 과일이름을 알려주더군요.

자긴 아티스트라며~ 길버트군 작 ㅋ (재주꾼이더라구요)

 

 

 

 

 

 

 

사이판 과일인줄 알았더니 나중에 알고보니 자신의 나라 필리핀에서 나는 과일들을 쭉 그려놓은거였어요.

필리핀은 열대과일이 많고 맛도 좋다면서 담엔 필리핀으로 놀러가라고 하더라구요 ㅋ

 

 

 

 

 

그러더니 절 쳐다보며 초상화를 그려주겠다는 겁니다ㅋ

마다할 이유가 없었기에 그리라고 했더니 보세요 ㅋ

 

 

 

 

 

헐~ㅋㅋㅋ

메세지도 적어주겠다며 "I LOVE YOU"랍니다. 완전 웃겨요 ㅋ 하도 어이가 없어서 제가 실력발휘를 했죠.

이번엔 내가 널 그려주겠다 하며  많이 미화해서 영보이로 그려줬더니 감동하더군요. ㅋㅋ

평생간직하겠답니다. 자기에게도 메세지에 알러뷰 길버트라고 적어달라고 하기에 쌍콤하게 씹어주고 넌 친절하고 좋은 친구다라고 적어주었습니다. ㅋ

 

 

 

더 과관인게 ~유니를 그린 그림입니다. 아래 참조하셔요 ㅋ

 

 

 

 

 

 

제 그림을 보고 기가 죽었는지..아티스트라고 큰소리치던 녀석이 유니를 그리면서는 그리기 어렵다~힘들다 못그리겠으니 니가 그려라~

그러더군요. 그래도 유니가 나도 니가 그린 그림 갖고 싶다고 강력히 요청하여 그리다가 한번 실패. 재시도했는데..저렇습니다.

(사실 유니가 무리(?)한 부탁을 한것도 있어요 ㅋㅋ 섹시걸~큐티걸로 그려달라고 압력을 팍팍 줬거든요 ㅋㅋ)

 

그림을 보고 테러리스트같다라고 했더니 완전 좋아하면서 저렇게 총도 그려주고 탄알도 세심하게 그려주었습니다.ㅋㅋ

저 그림 덕에 많이 웃었어요] 결론은 둘 다 여자가 아니라 남자를 그린것 같다는거..ㅋㅋ

 

웃고저쩌고 하다보니 어느덧 시간은 흘러 흘러 12시 30정도? 넘 늦어 방으로 돌아가겠다는 우리를 붙잡고 너 회 좋아한다고 했지?

난 신선하고 싱싱한 회를 $10달라면 사올 수 있다~너 내일 간다며 좀 더 같이 놀자. 좋은 추억 만들어줄께 꼬셔서 결국 또 회를 먹었죠.

자기가 사주고 싶은데 $4밖에 었으니 둘이 $3달라씩 줘라~내가 금방사오마 하더군요. 그래서 먹게된 참치회!

정말 한국관에서 참치회가 $30이였거든요. 그걸 단돈 $6에 먹었으니 얼마나 바가지인지 알겠죠? ㅋㅋ

 

 

 

 

 

 

 

 

 

 

참치회도 다 먹고 이젠 진짜 가겠다 했더니, 이번엔 자기가 타이마사지를 배웠다며 마사지를 해주겠다고 ㅋㅋ

너무 열심히 꾹꾹 시원하게 주무르더군요~ 저 손목 마사지 해줄 적에 우리 어린시절 잘하던.. 손목위에 볼록 튀어나온걸로 넌 아기 몇명 낳겠다..이거 있잖아요?ㅋ 필리핀에도 그런게 있나봐요. 그거보더니 저보고 두명의 아기를 낳을꺼라고 하더군요 ㅋ

 

길버트 덕에 데킬라도 첨 마셔봤는데 생각보다 안독하더라구요. 일본인 친구가 선물해줬다고 자랑질 ㅋ

재작년인지..한국에 왔을적에 인천공항에서 택시타고 서울까지 올라왔데요. 그 먼거리를..ㅋㅋ

그래서 가지고 온 돈의 반이나 줄었다며 눈가가 촉촉해지더라구요. 억울했나봐요. 아마 택시기사 아저씨가 돈 떼먹었다고 생각하는 듯하여

인천과 서울의 거리는 멀고 2시간이나 걸려서 요금이 비싸다라고 말하긴 했는데 지대로 알아들었을런지는 ㅋㅋ

 

암튼, 길버트와 제이씨를 만나 사이판의 마지막 밤을 알차게 보냈어요.

새벽4시까지 노니라 무척이나 피곤하고 담날 오후까지 해롱댔지만..ㅋ

 

한국에 이렇게 돌아와서도 참 기억에 남는 여행을 만들어 준 것 같아 고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