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경에 도착해서 비몽사몽 쿤밍의 밤공기를 제대로 느껴보지도 못하고 숙소로 들어와 그냥 잠에 들었나보다. 눈이 부셔일어난 쿤밍의 아침은 제대로 아침햇살과 인사하며 일어날수 있게 해주었다. 숙소가 21층은 덕분에 윈난에서의 첫 아침은 따뜻한 햇살에서 눈을 뜨게 해주는 선물을 내게 주었다. 그래서인가 더욱 따갑게 느껴졌다.
눈을 비비고 일어나자마자 배란다 문을 열자 생각보다 커다란 대도시였다. 중국 남쪽 끝에 있는 도시이지만 윈난의 성도로서의 위용을 자랑하는듯 했다. 여느 중국의 대도시와 별반 차이없이 차들과 자전거가 바삐 움직이는 출근시간의 모습.. 특별난 남쪽 도시의 매력은 찾아볼 수 없었지만,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기에는 충분했다. 맘이 급해 정신없이 준비하고 여행의 첫 발걸음을 기분좋게 나섰다.
오늘은 먼저 윈난의 소수민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윈난민족촌과 그 근처 전망좋은 시산(西山)에 올라보기로 했다. 윈난민족족은 윈난성의 23개 소수민족들의 문화와 생활모습이 잘 소개된 곳이라 이번 윈난여행의 길잡이로 첫 목적로 결정한 것이다. 많지 않은 여행에서 내가 느낀 것 중의 하나 "아는 만큼 보인다" 는 개인적인 신념이 생겼다. 물론 낯선 곳을 여행하면서 모든 것을 알고가기란 불가능하다, 그리고 그 지식이 신비로운 설레임이 있는 여행의 맛이 떨어질 수 도 있다. 하지만 경험상 아주 모르고 보는 것보다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보는것은 확연히 얻는게 다르다. 그 마을에 대한 전설이나 역사, 문화를 아무것도 모른다면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또 어떤 의미인지 알 수도 없고 관심도 없을것이다. 그리고 사전정보습득은 그 곳에 대한 호기심을 더 많이 불러일으키는 작용을 하기도 한다는 말씀. 그래서 오늘과 내일은 본격적인 여행에 앞서 윈난에 대해서 정보를 많이 볼 수 있는 오리엔테이션 같은 일정으로 짰다.
그러나 숙소를 나사자마자 갈길 바쁜 발걸음이 멈추고 말았다. 지도 한장, 가이드책만 들고 기세 좋게 나섰지만 일단 윈난민족촌으로 가는 버스노선까지는 찾았지만 버스정류장은 어디란 말인가? 너무 성급한 마음에 그만.. 잠깐 지도를 보며 당황했지만 물어보면 되는것을... 이제 본격적으로 생존 중국어를 쓸때가 온것이다. 여긴 사투리도 많다던데 잘될까 걱정했지만 일단 길가는 사람중 젊고 친절해 보이는 아가씨에게 시도했다. 오~ 내 실력 아직 죽지 않았다. 자신감을 가지고 버스정류장으로 가서 공안으로 보이는 아저씨한테 다시 한번 목적지를 설명하고 노선번호, 버스비, 소요시간 등을 확인하는데 성공했다. 이런게 여행의 묘미아닐까? 그래서 나는 패키지를 싫어한다.
출근시간 교통정체때문인지 버스를 타고 한참만에 윈난민족촌에 도착했다.
윈난민족촌은 중국의 물가치고는 비싼 입장료이지만(70위엔) 윈난성의 특징인 다양한 민족들의 문화와 생활양식을 친절하게도 한번에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곳이었다. 윈난에는 모두 26개의 소수민족들이 살고 있는데 대표적인 중국의 변방이고 더욱이 베트남, 라오스, 태국, 미얀마와 인접하고 있어 인접나라의 민족과 문화가 공존해 있으며 깊은 산속이 많아 작은 민족들이 그 문화를 오랫동안 보전해 내려 올 수 있는 배경이 되었다. 우리는 한반도에 단 하나의 민족이 살지만 2배정도의 크기에 26민족이라니 그 만큼 중국중앙의 통제가 미치지 못하는 상태로 오랫동안 지속되온 것을 알 수 있었다. 면적이 넓은 관계로 26개 민족 마을을 다 돌아보기엔 오늘 하루가 부족할것만 같았다. 게다가 각 민족 마을 별로 민속공연이 시간마다 펼쳐져 빠짐없이 보기란 불가능해 보였다.
[넓은 윈난민족촌 그 뒤로 보이는 서산] [소수민족 공연]
안내지도를 들고 가장 최적의 코스를 선택해서 돌아보기로 결정했다. 사전지식이 없는 나로써는 다음 목적지인 서산으로 가는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서 남문까지 이어지는 코스를 선택했다. 민족마다 주거방식도 많이 다르고 종교나 문화도 많이 차이가 났다. 흡사 동남아시아 온 느낌의 민족도 많았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어김없이 윈난의 남부 동남아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역의 소수민족이었다. 나는 특히 다음 목적지인 따리, 리장지역의 바이족(白族)과 나시족(纳西族), 티벳(藏族) 마을을 유심히 지켜보았다. 공원전체가 테마파크같은 분위기가 없지 않았지만 한적하게 거닐면서 이곳 저곳 여유롭게 구경하기에는 날씨도 좋고 윈난을 편안히 공부하게에는 좋은 조건이었다.
간간히 벌어지는 소수민족공연은 그 민족의 춤과 노래를 같이 어울려 즐길 수 있게하여 시간만 허락한다면 모든 민족의 공연을 보고 싶었다. 공연단들은 간간히 그 민족의 인사말을 가르쳐주곤했는데 지금은 잘 쓰지 않아 젊은 사람들은 잘 모르고 잊혀져 간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앞으로 이 민족들의 대부분은 이런 테마파크에나 와서 볼수 있는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문화의 다양성 그것은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아주 소중한 유산인데 중국이 소수민족 우대정책을 쓴다고 하지만 이제는 정책적으로 구석구석 한족이주를 가속화시켜 점차 고유의 문화가 희석되고 한족화되가고 있는 상황을 볼때 멀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니 열심히 공연하는 이 사람들은 조금은 측은하게 느껴졌다.
[유난히 남녀성기를 강조한 부랑족마을] [예술적 감각이 뛰어난 바이족 전통가옥]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돌아다니다 시계를 보니 점심때가 지나가 버렸다. 물한병 사서 전망 좋은 벤취에 앉아 어제 사두었던 만두와 빵을 꺼내 한끼를 떼우고 서산 케이블카가 있는 남문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앞으로 직접 만나게 될 바이족, 나시족들을 기대하며 아쉬움을 뒤로하고 민족촌과는 인사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나오면서 마지막으로 몽고족마을을 만났는데 정말로 윈난에 몽고족 마을이 있다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말타는 것을 보여주려고 하는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북방민족인 몽고족이 여기에 근거가 있을리는 만무하고... 원나라때 이곳을 정벌하고 남은 몽고족들이 아직도 있나하는 의문만 남긴채 민족촌을 빠져나왔다.
문을 나서자 마자 어김없이 호객꾼이 또 나를 불러 세웠다. 중국은 관광지 어디서건 호객꾼들과의 전쟁을 감수해야 하는데 여기도 예외는 아니라는 생각에 웃음섞인 한숨부터 나왔다. 별 관심 없이 듣는둥 마는둥 이럴땐 못알아 듣는척 하는게 장땡이다. 난 외국인이니까.^^ 워낙 중국인의 상술에 놀란적이 많아서인지 이제 나도 왠만하면 이런 호객꾼과는 상대를 안하는게 이제 몸에 베었고, 이번 여행도 지금까지 잘 지키고 있었다. 그런데 잘 들어보니까 서산 케이블카앞까지 무료로 차로 태워준다는거 아닌가? 사실 난 나오면 바로 있는줄 알았는데 케이블카 정류장은 보이지 않았고 표지판도 없어서 어디로 가야할 지 눈치만 보고 있었다. 내심 "공짜가 어딨어?" 하며 의심을 가지면서도 케이블카 타는 조건으로 무료로 다니는 셔틀차(트럭뒤에 의자만들어 놓은 좀 부실한 차다)라는 소리에 그때까지 못알아 듣는 척 하다가 "정말 돈 안받아요?" 이렇게 물어보니 그 아저씨 살짝 놀란다. 몇마디 물어보니까 걸어서는 좀 가야한다는 소리를 들으니 믿어보는 수 밖에 없었다. 잠깐 갈등하고 있는데 다른 중국인들이 타는걸 보고 용기를 내서 타기로 했다. 의심가는 눈초리로 꼬치꼬치 물으니까 표를 보여주고 어쩌구 저쩌구 말이 많다. 갑자기 어느나라 사람이냐고 묻는다. 왜? 그말에 알았다면서 타고 말았다. 내가 여행 초반이라 너무 과민했었는지 말대로 케이블카 입구에 내려주곤 저쪽에서 표를 사라고 친절하게 말해주고 손을 흔들어 준다. 갑자기 의심했던 내가 미안한 생각에 어색한 웃음으로 고맙다며 손을 흔들어 주었다. 아까는 험상굳게만 보여던 그 아저씨의 얼굴이 불과 몇분만에 이웃집 아저씨처럼 푸근하게 보이다니... 내 마음속의 눈이 얼마나 다른 결과를 가져올수 있다라는 것을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를 되돌아보게 만들었다.
그래 그런 색안경은 벗어 놓자. 이번 중국여행에서 중국을 바라보는 나의 선입견... 더 나아가 나도 잘 모르고 있는 사람들을 대하는 나의 오만을...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홀가분해 졌다. 다른 세상이 펼쳐질 것 같은 느낌... 이 느낌으로 윈난을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자.
JOO의 중국윈난 배낭여행(2) - 윈난의 소수민족들
JOO의 중국윈난 배낭여행(2) - 윈난의 소수민족들
새벽 2시경에 도착해서 비몽사몽 쿤밍의 밤공기를 제대로 느껴보지도 못하고 숙소로 들어와 그냥 잠에 들었나보다. 눈이 부셔일어난 쿤밍의 아침은 제대로 아침햇살과 인사하며 일어날수 있게 해주었다. 숙소가 21층은 덕분에 윈난에서의 첫 아침은 따뜻한 햇살에서 눈을 뜨게 해주는 선물을 내게 주었다. 그래서인가 더욱 따갑게 느껴졌다.
눈을 비비고 일어나자마자 배란다 문을 열자 생각보다 커다란 대도시였다. 중국 남쪽 끝에 있는 도시이지만 윈난의 성도로서의 위용을 자랑하는듯 했다. 여느 중국의 대도시와 별반 차이없이 차들과 자전거가 바삐 움직이는 출근시간의 모습.. 특별난 남쪽 도시의 매력은 찾아볼 수 없었지만,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기에는 충분했다. 맘이 급해 정신없이 준비하고 여행의 첫 발걸음을 기분좋게 나섰다.
오늘은 먼저 윈난의 소수민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윈난민족촌과 그 근처 전망좋은 시산(西山)에 올라보기로 했다. 윈난민족족은 윈난성의 23개 소수민족들의 문화와 생활모습이 잘 소개된 곳이라 이번 윈난여행의 길잡이로 첫 목적로 결정한 것이다. 많지 않은 여행에서 내가 느낀 것 중의 하나 "아는 만큼 보인다" 는 개인적인 신념이 생겼다. 물론 낯선 곳을 여행하면서 모든 것을 알고가기란 불가능하다, 그리고 그 지식이 신비로운 설레임이 있는 여행의 맛이 떨어질 수 도 있다. 하지만 경험상 아주 모르고 보는 것보다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보는것은 확연히 얻는게 다르다. 그 마을에 대한 전설이나 역사, 문화를 아무것도 모른다면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또 어떤 의미인지 알 수도 없고 관심도 없을것이다. 그리고 사전정보습득은 그 곳에 대한 호기심을 더 많이 불러일으키는 작용을 하기도 한다는 말씀. 그래서 오늘과 내일은 본격적인 여행에 앞서 윈난에 대해서 정보를 많이 볼 수 있는 오리엔테이션 같은 일정으로 짰다.
그러나 숙소를 나사자마자 갈길 바쁜 발걸음이 멈추고 말았다. 지도 한장, 가이드책만 들고 기세 좋게 나섰지만 일단 윈난민족촌으로 가는 버스노선까지는 찾았지만 버스정류장은 어디란 말인가? 너무 성급한 마음에 그만.. 잠깐 지도를 보며 당황했지만 물어보면 되는것을... 이제 본격적으로 생존 중국어를 쓸때가 온것이다. 여긴 사투리도 많다던데 잘될까 걱정했지만 일단 길가는 사람중 젊고 친절해 보이는 아가씨에게 시도했다. 오~ 내 실력 아직 죽지 않았다. 자신감을 가지고 버스정류장으로 가서 공안으로 보이는 아저씨한테 다시 한번 목적지를 설명하고 노선번호, 버스비, 소요시간 등을 확인하는데 성공했다. 이런게 여행의 묘미아닐까? 그래서 나는 패키지를 싫어한다.
출근시간 교통정체때문인지 버스를 타고 한참만에 윈난민족촌에 도착했다.
윈난민족촌은 중국의 물가치고는 비싼 입장료이지만(70위엔) 윈난성의 특징인 다양한 민족들의 문화와 생활양식을 친절하게도 한번에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곳이었다. 윈난에는 모두 26개의 소수민족들이 살고 있는데 대표적인 중국의 변방이고 더욱이 베트남, 라오스, 태국, 미얀마와 인접하고 있어 인접나라의 민족과 문화가 공존해 있으며 깊은 산속이 많아 작은 민족들이 그 문화를 오랫동안 보전해 내려 올 수 있는 배경이 되었다. 우리는 한반도에 단 하나의 민족이 살지만 2배정도의 크기에 26민족이라니 그 만큼 중국중앙의 통제가 미치지 못하는 상태로 오랫동안 지속되온 것을 알 수 있었다. 면적이 넓은 관계로 26개 민족 마을을 다 돌아보기엔 오늘 하루가 부족할것만 같았다. 게다가 각 민족 마을 별로 민속공연이 시간마다 펼쳐져 빠짐없이 보기란 불가능해 보였다.
[넓은 윈난민족촌 그 뒤로 보이는 서산] [소수민족 공연]
안내지도를 들고 가장 최적의 코스를 선택해서 돌아보기로 결정했다. 사전지식이 없는 나로써는 다음 목적지인 서산으로 가는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서 남문까지 이어지는 코스를 선택했다. 민족마다 주거방식도 많이 다르고 종교나 문화도 많이 차이가 났다. 흡사 동남아시아 온 느낌의 민족도 많았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어김없이 윈난의 남부 동남아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역의 소수민족이었다. 나는 특히 다음 목적지인 따리, 리장지역의 바이족(白族)과 나시족(纳西族), 티벳(藏族) 마을을 유심히 지켜보았다. 공원전체가 테마파크같은 분위기가 없지 않았지만 한적하게 거닐면서 이곳 저곳 여유롭게 구경하기에는 날씨도 좋고 윈난을 편안히 공부하게에는 좋은 조건이었다.
간간히 벌어지는 소수민족공연은 그 민족의 춤과 노래를 같이 어울려 즐길 수 있게하여 시간만 허락한다면 모든 민족의 공연을 보고 싶었다. 공연단들은 간간히 그 민족의 인사말을 가르쳐주곤했는데 지금은 잘 쓰지 않아 젊은 사람들은 잘 모르고 잊혀져 간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앞으로 이 민족들의 대부분은 이런 테마파크에나 와서 볼수 있는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문화의 다양성 그것은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아주 소중한 유산인데 중국이 소수민족 우대정책을 쓴다고 하지만 이제는 정책적으로 구석구석 한족이주를 가속화시켜 점차 고유의 문화가 희석되고 한족화되가고 있는 상황을 볼때 멀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니 열심히 공연하는 이 사람들은 조금은 측은하게 느껴졌다.
[유난히 남녀성기를 강조한 부랑족마을] [예술적 감각이 뛰어난 바이족 전통가옥]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돌아다니다 시계를 보니 점심때가 지나가 버렸다. 물한병 사서 전망 좋은 벤취에 앉아 어제 사두었던 만두와 빵을 꺼내 한끼를 떼우고 서산 케이블카가 있는 남문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앞으로 직접 만나게 될 바이족, 나시족들을 기대하며 아쉬움을 뒤로하고 민족촌과는 인사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나오면서 마지막으로 몽고족마을을 만났는데 정말로 윈난에 몽고족 마을이 있다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말타는 것을 보여주려고 하는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북방민족인 몽고족이 여기에 근거가 있을리는 만무하고... 원나라때 이곳을 정벌하고 남은 몽고족들이 아직도 있나하는 의문만 남긴채 민족촌을 빠져나왔다.
문을 나서자 마자 어김없이 호객꾼이 또 나를 불러 세웠다. 중국은 관광지 어디서건 호객꾼들과의 전쟁을 감수해야 하는데 여기도 예외는 아니라는 생각에 웃음섞인 한숨부터 나왔다. 별 관심 없이 듣는둥 마는둥 이럴땐 못알아 듣는척 하는게 장땡이다. 난 외국인이니까.^^ 워낙 중국인의 상술에 놀란적이 많아서인지 이제 나도 왠만하면 이런 호객꾼과는 상대를 안하는게 이제 몸에 베었고, 이번 여행도 지금까지 잘 지키고 있었다. 그런데 잘 들어보니까 서산 케이블카앞까지 무료로 차로 태워준다는거 아닌가? 사실 난 나오면 바로 있는줄 알았는데 케이블카 정류장은 보이지 않았고 표지판도 없어서 어디로 가야할 지 눈치만 보고 있었다. 내심 "공짜가 어딨어?" 하며 의심을 가지면서도 케이블카 타는 조건으로 무료로 다니는 셔틀차(트럭뒤에 의자만들어 놓은 좀 부실한 차다)라는 소리에 그때까지 못알아 듣는 척 하다가 "정말 돈 안받아요?" 이렇게 물어보니 그 아저씨 살짝 놀란다. 몇마디 물어보니까 걸어서는 좀 가야한다는 소리를 들으니 믿어보는 수 밖에 없었다. 잠깐 갈등하고 있는데 다른 중국인들이 타는걸 보고 용기를 내서 타기로 했다. 의심가는 눈초리로 꼬치꼬치 물으니까 표를 보여주고 어쩌구 저쩌구 말이 많다. 갑자기 어느나라 사람이냐고 묻는다. 왜? 그말에 알았다면서 타고 말았다. 내가 여행 초반이라 너무 과민했었는지 말대로 케이블카 입구에 내려주곤 저쪽에서 표를 사라고 친절하게 말해주고 손을 흔들어 준다. 갑자기 의심했던 내가 미안한 생각에 어색한 웃음으로 고맙다며 손을 흔들어 주었다. 아까는 험상굳게만 보여던 그 아저씨의 얼굴이 불과 몇분만에 이웃집 아저씨처럼 푸근하게 보이다니... 내 마음속의 눈이 얼마나 다른 결과를 가져올수 있다라는 것을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를 되돌아보게 만들었다.
그래 그런 색안경은 벗어 놓자. 이번 중국여행에서 중국을 바라보는 나의 선입견... 더 나아가 나도 잘 모르고 있는 사람들을 대하는 나의 오만을...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홀가분해 졌다. 다른 세상이 펼쳐질 것 같은 느낌... 이 느낌으로 윈난을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