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가을 한 자락이 여기 환한 유리잔 뜨거운 물 속에서 몸을 푼다 인적 드문 산길에 짧은 햇살 청아한 풀벌레 소리도 함께 녹아든다 언젠가 어느 별에서 만난 정결하고 선한 영혼이 오랜 세월 제 마음을 여며두었다가 고적한 밤 등불아래 은은히 내 안으로 스며든다 고마운 일이다 - 조향미 '국화차' -
가을이란...
찬 가을 한 자락이
여기 환한 유리잔
뜨거운 물 속에서 몸을 푼다
인적 드문 산길에 짧은 햇살
청아한 풀벌레 소리도 함께 녹아든다
언젠가 어느 별에서 만난
정결하고 선한 영혼이
오랜 세월 제 마음을 여며두었다가
고적한 밤 등불아래
은은히 내 안으로 스며든다
고마운 일이다
- 조향미 '국화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