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란 울 장소가 없기에 슬픈 사람이다. 아버지가 아침 식탁에서 성급하게 일어나서 나가는 직장은 즐거운 일만 기다리고 있는 곳은 아니다 아버지는 머리가 셋 달린 용과 싸우러 나간다 그것은 피로와, 끝없는 일과, 직장 상사에게서 받는 스트레스다 아버지란 "내가 아버지 노릇을 제대로 하고 있나?" "내가 정말 아버지 다운가?" 하는 자책을 날마다 하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자식을 결혼 시킬 때 한없이 울면서도 얼굴에는 웃음을 나타내는 사람이다 아들, 딸이 밤늦게 돌아올 때에 어머니는 열 번 걱정하는 말을 하지만 아버지는 열 번 현관을 쳐다본다 아버지의 최고의 자랑은 자식들이 남의 칭찬을 받을 때이다 아버지란 결코 무관심한 사람이 아니다 아버지가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체면과 자존심과 미안함 같은 것이 어우러져서 그 마음을 쉽게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웃음은 어머니의 웃음의 2배 쯤 농도가 진하다 울음은 열배 쯤 될 것이다 아버지의 술잔엔 눈물이 절반이다 아버지란 뒷동산의 바위같은 이름이다 시골마을의 느티나무 같은 크나큰 이름이다. written by 中 photo by Sebastiao Salagdo(1999)59
아버지란
아버지란 울 장소가 없기에 슬픈 사람이다.
아버지가 아침 식탁에서 성급하게 일어나서 나가는 직장은
즐거운 일만 기다리고 있는 곳은 아니다
아버지는 머리가 셋 달린 용과 싸우러 나간다
그것은 피로와, 끝없는 일과, 직장 상사에게서 받는 스트레스다
아버지란
"내가 아버지 노릇을 제대로 하고 있나?"
"내가 정말 아버지 다운가?"
하는 자책을 날마다 하는 사람이다
아버지란 자식을 결혼 시킬 때
한없이 울면서도 얼굴에는 웃음을 나타내는 사람이다
아들, 딸이 밤늦게 돌아올 때에
어머니는 열 번 걱정하는 말을 하지만
아버지는 열 번 현관을 쳐다본다
아버지의 최고의 자랑은 자식들이 남의 칭찬을 받을 때이다
아버지란 결코 무관심한 사람이 아니다
아버지가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체면과 자존심과 미안함 같은 것이 어우러져서
그 마음을 쉽게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웃음은 어머니의 웃음의 2배 쯤 농도가 진하다
울음은 열배 쯤 될 것이다
아버지의 술잔엔 눈물이 절반이다
아버지란
뒷동산의 바위같은 이름이다
시골마을의 느티나무 같은 크나큰 이름이다.
written by 中
photo by Sebastiao Salagdo(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