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일생을 보는 것 같지?" "일생이라고?" 그녀는 그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알면서도, 고개를 돌려 다시 소년을 바라보았다. "강의 일생일 수도 있고." 그의 눈은 수평선에 고정되어 있었다. "강은 여기에서 태어나서, 자신에게 주어진 거리만큼 흘러가지. 때로는 조용하게 때로는 격렬하게. 바다에 닿을 때까지 계속해서 흐르는 거야. 난 이 모든 것에서 안식을 찾아." "어떻게?" "강물은 알고 있어. 흘러가는 도중에 무슨 일이 생기든, 어떤 것을 만나든 간에 결국엔 아름다운 바다에 닿을 것임을. 알고 있니? 결말은 늘 아름답다는 것만 기억하면 돼." "하지만 죽음은 아름답지 않아." 그녀는 할아버지를 생각하며 말했다. "아름답지 않은 건 죽음이 아니라 죽어가는 과정이겠지." 그가 여전히 바다를 바라보며 말했다. "삶이 항상 아름다운 건 아냐. 강은 바다로 가는 중에 많은 일을 겪어. 돌부리에 채이고 강한 햇살을 만나 도중에 잠깐 마르기도 하고. 하지만 스스로 멈추는 법은 없어. 어쨌든 계속 흘러가는 거야. 그래야만 하니까. 그리고 바다에 도달하면,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날 준비를 하지. 그들에겐 끝이 시작이야." --------------- 팀 보울러의 "리버보이"中 p.192~193 --- 책 표지가 마음에 들어 국문, 영문본을 모두 구입한 책. 구입할 당시만해도 영문판 표지가 마음에 들었는데.. 책을 읽고나니 국문판 표지의 신비로움에 더 매료된다. ^^ 이 책은 죽음을 앞둔 할아버지와 열다섯 손녀의 마지막 이별여행을 그린 책이다. "죽음"이라는 어찌보면 가장 슬픈 시간을신비롭고 행복한 이야기로 아름답게 은유한 판타지 서정 소설(?) 정도로 표현하면 될까? ^^;; 한 폭의 그림 혹은 영상을 보는 듯한 아름다운 배경 묘사와세심하고 빛나는 단어 선택으로 애잔하면서도 아름다워 내 맘을 사로잡았다. 어떤 사람들은 지루하다거나 별 감흥이 없다고 하지만...시종일관 잔잔하면서도 신비로운... 그런 느낌이 난 참 좋았다. "삶과 죽음" 어찌보면 심각하거나 무거운 주제가 될 수 있었던 주제를너무 가볍지도 너무 무겁지도 않게 그려낸 팀 보울러는, "강"이 마치 한 생명체의 "일생"인듯 이야기 한다. 특히, 결말부분에 제스가 11시간동안 여러 장애물과 고통을 넘어 절망속에서 다시 일어나는 인생의 지혜를 배우는 부분이 저자가 우리에게 가장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인생을 함축한 부분이지 싶다. 사랑하는 사람이 영원히 떠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두려움과 슬픔을 안겨주기 마련. 앞으로 살아가면서 수많은 이별과 슬픔, 아픔을 겪겠지만 그래도 인생은 바다로 쉼 없이 흘러가는 강물처럼 멈추는 법 없이 흘러간다. 추억이... 계속될 삶을 살아갈 힘이 될 것이니 슬퍼할 수 있을 만큼 슬퍼한 후에는 다시 마음을 추스려 일어나라. 빛나는 내일이 기다리고 있으니까..라고 팀 보울러는 말해주고 싶었나보다. 청소년들에게... 갑자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스칼렛이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라고 한 대사가 생각난다. 아마도 일맥상통하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잔잔하지만 그 영향력 만큼은 대단한 "리버보이" 내게 아이가 있다면 꼭 읽히고 싶은 책 중에 하나다.아이들이나 청소년에게는 적극 권장하고 싶은 책이며,나처럼 마음이 덜 자란 어른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이다. < 2008. 09. 07. 일요일 一讀 > ------------------------------ with love blue1004 ---- 3
리버보이
"사람의 일생을 보는 것 같지?"
"일생이라고?"
그녀는 그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알면서도,
고개를 돌려 다시 소년을 바라보았다.
"강의 일생일 수도 있고."
그의 눈은 수평선에 고정되어 있었다.
"강은 여기에서 태어나서, 자신에게 주어진 거리만큼 흘러가지.
때로는 조용하게 때로는 격렬하게. 바다에 닿을 때까지
계속해서 흐르는 거야. 난 이 모든 것에서 안식을 찾아."
"어떻게?"
"강물은 알고 있어. 흘러가는 도중에 무슨 일이 생기든,
어떤 것을 만나든 간에 결국엔 아름다운 바다에 닿을 것임을.
알고 있니? 결말은 늘 아름답다는 것만 기억하면 돼."
"하지만 죽음은 아름답지 않아."
그녀는 할아버지를 생각하며 말했다.
"아름답지 않은 건 죽음이 아니라 죽어가는 과정이겠지."
그가 여전히 바다를 바라보며 말했다.
"삶이 항상 아름다운 건 아냐. 강은 바다로 가는 중에
많은 일을 겪어. 돌부리에 채이고 강한 햇살을 만나 도중에
잠깐 마르기도 하고. 하지만 스스로 멈추는 법은 없어.
어쨌든 계속 흘러가는 거야. 그래야만 하니까.
그리고 바다에 도달하면,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날
준비를 하지. 그들에겐 끝이 시작이야."
--------------- 팀 보울러의 "리버보이"中 p.192~193 ---
책 표지가 마음에 들어 국문, 영문본을 모두 구입한 책.
구입할 당시만해도 영문판 표지가 마음에 들었는데..
책을 읽고나니 국문판 표지의 신비로움에 더 매료된다. ^^
이 책은 죽음을 앞둔 할아버지와 열다섯 손녀의
마지막 이별여행을 그린 책이다.
"죽음"이라는 어찌보면 가장 슬픈 시간을
신비롭고 행복한 이야기로 아름답게 은유한
판타지 서정 소설(?) 정도로 표현하면 될까? ^^;;
한 폭의 그림 혹은 영상을 보는 듯한 아름다운 배경 묘사와
세심하고 빛나는 단어 선택으로
애잔하면서도 아름다워 내 맘을 사로잡았다.
어떤 사람들은 지루하다거나 별 감흥이 없다고 하지만...
시종일관 잔잔하면서도 신비로운... 그런 느낌이 난 참 좋았다.
"삶과 죽음"
어찌보면 심각하거나 무거운 주제가 될 수 있었던 주제를
너무 가볍지도 너무 무겁지도 않게 그려낸 팀 보울러는,
"강"이 마치 한 생명체의 "일생"인듯 이야기 한다.
특히, 결말부분에 제스가
11시간동안 여러 장애물과 고통을 넘어
절망속에서 다시 일어나는 인생의 지혜를 배우는 부분이
저자가 우리에게 가장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인생을 함축한 부분이지 싶다.
사랑하는 사람이 영원히 떠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두려움과 슬픔을 안겨주기 마련.
앞으로 살아가면서 수많은 이별과 슬픔, 아픔을 겪겠지만
그래도 인생은 바다로 쉼 없이 흘러가는 강물처럼
멈추는 법 없이 흘러간다.
추억이... 계속될 삶을 살아갈 힘이 될 것이니
슬퍼할 수 있을 만큼 슬퍼한 후에는 다시 마음을
추스려 일어나라. 빛나는 내일이 기다리고 있으니까..라고
팀 보울러는 말해주고 싶었나보다. 청소년들에게...
갑자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스칼렛이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라고 한 대사가
생각난다. 아마도 일맥상통하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잔잔하지만 그 영향력 만큼은 대단한 "리버보이"
내게 아이가 있다면 꼭 읽히고 싶은 책 중에 하나다.
아이들이나 청소년에게는 적극 권장하고 싶은 책이며,
나처럼 마음이 덜 자란 어른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이다.
< 2008. 09. 07. 일요일 一讀 >
------------------------------ with love blue1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