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의 제왕' 북극곰은 북극해 빙하가 줄었음에도 오히려 개체 수가 50년간 5배 증가했다고 영국 '더 타임스'가 최근 밝혔다.
빙산에는 남극대륙에 있던 육지 광물질(미네랄)이 많이 포함돼 있다. 따라서 빙산에서 철 같은 미네랄이 풍부한 물이 주변 바다로 퍼져나갈 수 있다. 이는 마치 육지 광물질이 바다로 흘러가는 강어귀에서 벌어지는 현상과 비슷하다.
연구팀에 따르면 녹은 얼음에서 흘러나온 미네랄은 식물 플랑크톤의 먹이가 된다. 크기가 20㎛(마이크로미터, 1㎛=10-6m) 이상인 식물 플랑크톤은 대부분 돌말(규조)류로 밝혀졌다. 돌말류는 빙산 근처 바다에서 깊이 8~60m에 서식했다. 연구팀은 빙산에 뚫린 바닷속 동굴도 탐험하고 비디오카메라로 수중생물도 촬영했다. 비디오에는 어린 남극빙어, 화살벌레, 빗해파리, 관해파리, 크릴새우가 잡혔다. 남극빙어는 아가미를 비롯한 몸체의 얇은 부분이 투명해 남극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특이한 물고기다.
바닷새는 빙산으로부터 0.9㎞ 이내에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락풀마갈매기(Cape Petrel)가 가장 많고 은풀마갈매기(Antarctic Fulmar), 윌슨바다제비(Wilson’s Storm Petrel) 순으로 많이 발견됐다. 풀마갈매기는 겉보기에 갈매기처럼 보이지만 갈매기와는 아무 관계가 없고 사실 바다제비(petrel)의 친척이다. 바다제비의 이름은 성 베드로(St. Peter)처럼 바다 위를 걷는 것처럼 보인다는 데서 유래했다.
플랑크톤에서 바닷새까지 둥지를 틀고 있는 빙산은 움직이는 바다생태계 보고(寶庫)인 셈이다. 빙산에 해양생물이 많이 산다는 사실은 중요한 점을 시사한다. 바로 빙산이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통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빙산 근처에 사는 식물 플랑크톤은 광합성을 하기 위해 물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데, 바다에서는 이산화탄소가 줄어든 만큼 대기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다. 또 크릴새우는 식물 플랑크톤을 먹어치운 뒤 탄소가 포함된 배설물을 내놓는다. 결국 배설물이 해저에 가라앉을 때 탄소가 바닷속으로 가라앉는다는 말이다.
스미스 박사팀은 빙산 2개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표류하는 빙산이 웨델해역의 약 40%가 해양생물의 안식처를 제공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물론 웨델해역 빙산의 90%가 이번 조사대상보다 작아 앞으로 작은 빙산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 빙산이 대기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효과가 어느 정도로 밝혀질지 장래의 연구를 지켜볼 일이다.
덴마크 통계학자 비외른 롬보르가 자신의 저서 ‘회의적 환경주의자’에서 일부 환경론자가 환경 위기를 과장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위기에 대한 경고도 사실에 기초해야 한다는 뜻이다. 또 지구온난화는 사실일 수 있지만 이 때문에 재난만 닥치는 것은 아니다. 영국 과학자 제임스 러브록의 ‘가이아이론’에서 말하듯 지구 전체가 생명체와 같아 지금은 온난화 몸살을 앓고 있지만 앞으로 언젠가 또 다른 평형상태로 돌아갈지 모른다. 이 과정에서 영화 ‘투모로우’의 결론처럼 인류가 상당수 사라지더라도 모든 생명체가 멸종하는 것은 아닐 수 있다는 사실 또한 지구온난화의 불편한 진실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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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의 제왕' 북극곰은 북극해 빙하가 줄었음에도 오히려 개체 수가 50년간 5배 증가했다고 영국 '더 타임스'가 최근 밝혔다.
빙산에는 남극대륙에 있던 육지 광물질(미네랄)이 많이 포함돼 있다. 따라서 빙산에서 철 같은 미네랄이 풍부한 물이 주변 바다로 퍼져나갈 수 있다. 이는 마치 육지 광물질이 바다로 흘러가는 강어귀에서 벌어지는 현상과 비슷하다.
연구팀에 따르면 녹은 얼음에서 흘러나온 미네랄은 식물 플랑크톤의 먹이가 된다. 크기가 20㎛(마이크로미터, 1㎛=10-6m) 이상인 식물 플랑크톤은 대부분 돌말(규조)류로 밝혀졌다. 돌말류는 빙산 근처 바다에서 깊이 8~60m에 서식했다.
연구팀은 빙산에 뚫린 바닷속 동굴도 탐험하고 비디오카메라로 수중생물도 촬영했다. 비디오에는 어린 남극빙어, 화살벌레, 빗해파리, 관해파리, 크릴새우가 잡혔다. 남극빙어는 아가미를 비롯한 몸체의 얇은 부분이 투명해 남극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특이한 물고기다.
바닷새는 빙산으로부터 0.9㎞ 이내에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락풀마갈매기(Cape Petrel)가 가장 많고 은풀마갈매기(Antarctic Fulmar), 윌슨바다제비(Wilson’s Storm Petrel) 순으로 많이 발견됐다. 풀마갈매기는 겉보기에 갈매기처럼 보이지만 갈매기와는 아무 관계가 없고 사실 바다제비(petrel)의 친척이다. 바다제비의 이름은 성 베드로(St. Peter)처럼 바다 위를 걷는 것처럼 보인다는 데서 유래했다.
플랑크톤에서 바닷새까지 둥지를 틀고 있는 빙산은 움직이는 바다생태계 보고(寶庫)인 셈이다. 빙산에 해양생물이 많이 산다는 사실은 중요한 점을 시사한다. 바로 빙산이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통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빙산 근처에 사는 식물 플랑크톤은 광합성을 하기 위해 물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데, 바다에서는 이산화탄소가 줄어든 만큼 대기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다. 또 크릴새우는 식물 플랑크톤을 먹어치운 뒤 탄소가 포함된 배설물을 내놓는다. 결국 배설물이 해저에 가라앉을 때 탄소가 바닷속으로 가라앉는다는 말이다.
스미스 박사팀은 빙산 2개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표류하는 빙산이 웨델해역의 약 40%가 해양생물의 안식처를 제공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물론 웨델해역 빙산의 90%가 이번 조사대상보다 작아 앞으로 작은 빙산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 빙산이 대기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효과가 어느 정도로 밝혀질지 장래의 연구를 지켜볼 일이다.
덴마크 통계학자 비외른 롬보르가 자신의 저서 ‘회의적 환경주의자’에서 일부 환경론자가 환경 위기를 과장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위기에 대한 경고도 사실에 기초해야 한다는 뜻이다. 또 지구온난화는 사실일 수 있지만 이 때문에 재난만 닥치는 것은 아니다. 영국 과학자 제임스 러브록의 ‘가이아이론’에서 말하듯 지구 전체가 생명체와 같아 지금은 온난화 몸살을 앓고 있지만 앞으로 언젠가 또 다른 평형상태로 돌아갈지 모른다. 이 과정에서 영화 ‘투모로우’의 결론처럼 인류가 상당수 사라지더라도 모든 생명체가 멸종하는 것은 아닐 수 있다는 사실 또한 지구온난화의 불편한 진실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