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음대 보내려면 룸살롱 접대해라?

이숙2008.09.10
조회482


[서울 음대 보내려면 룸살롱 접대해라?]

[오마이뉴스 박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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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기악과를 졸업하고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에서 근무하는 연주자가 자신이 가르치는 고등학생의 부모에게 룸살롱 접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 번..[기사 전체 보기]

[오마이뉴스 09/08 16:11]

 

 



나도 음대 졸업생으로 한마디...

 

음대에는 좋은 선생님도 계시고 아닌 분도 계시다... 상식적으로,  세상에 어디든

좋은 사람 나쁜사람이 있다는걸 생각해보면...

머 이 건도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클래식 음악계라는 곳은...신기한 피라미드이다.

저 밑에 예술중학교들부터 대학교수/시립교향악단/오페라단/각종 솔로이스트들 까지 연결되어있는

'사제관계'를 기본바탕으로 하는 시장이다.

예중/예고/학부생들은

피라미드의 최 하위 정도에 있고,

그 바로 위에 있는 '새끼'선생부터 교수님, 거물급 연주자들에게 꽤 비중있는 수입원이 된다.

 

여하간...이런 구조의 특성은,

'줄'이라는 게 중고등학생부터 생존을 위해 깨우쳐야만하는 개념이 되는거 같다.

아예 실력이 없는데도 명문대를 입학할 수는 없겠지만...

일단 이런 피라미드의 일원이 되어 위로 올라가는 사람은

대략 둘로 갈린다.

하위 단위 집단으로부터 본전을 뽑는데 집착하며

더욱더 '사회생활'에 힘쓰며 

더 견고한 피라미드의 일원이 되는 '장사치'들...

그리고...운이 정말 좋게도  좋은 선생님께 너무 건강하게 자라나셨거나

겪은 게 너무 억울하고 서러워서라도 후배들에게

이런 말도안돼는 경우를 물려주지 않으려는 음악가들.

 

뭐, 윗사람한테 잘하자는 의도는...

사실 처음부터 모두가 속물같은 이유에서는 아니었을 꺼다.

윗분들에게 '그동안 돌봐주셔서 감사, 앞으로도 잘 좀 봐주십사'하고 감사와 부탁드린리는 마음으로...

감사/성의 표시로 시작했겠지...

 

하지만 사람사회 생리상... 누가 그렇게 하면,

자기만 뒷쳐질까봐,

다들 실력닦기 + 잘보이기 경쟁들을 하게 된다는 거고.

이런 '관행'이 결국엔 당연한듯 정착하게 된 거 아닐까.

 

일부 물욕이 많은 교수님분들은...

지극히 우리나라적인 요소들-강한 신분상승욕구, 물질만능주의, 결과주의적 사고-과

'줄'을 이용해 얼마든지 '밥줄'을 컨트롤할 수 있는

요 시스템을 악용하면

완전 대박난다는 걸 간파하고서...

장사꾼들처럼 학생을 두고...사업을 하시는 거 아니겠나. 

 

난 교수만 나쁘다고 생각 안한다. 

교수가 그닥 돈을 안밝혀도

그 바로 아래 단계의 피라미드를 구성하는 이들이

윗분을 사탕발림으로 구워삶으며 부추겨  

아래 사람들을 수탈할 수도 있다.

아래서 위로 올라오다 보니...좋은걸 못보고 못배워서...

그리고 아랫 사람은 사실 그만큼 나약하지 않나.

그 시스템에 기꺼이 굴종하지 않나 말이다.  

그넘의 밥줄이 머길래. 참... ㅠㅠ

 

이런 기사 나가서 누가 손해보는지를 보면...

당연히 기득권층인 교수님이 정년퇴임하실때까지

아무 문제 없이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시며 롱런하시고,

이제 막 음악계에 발을 들여놓았던 이 학생은

하는 수 없이 유학을 가시거나 해서 아예 못돌아올 수도 있게 되겠지.

 

이건... 대한민국 사회 전반에 걸친 문제라는 거....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