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실에 우아하고 부드러운 향의 라벤더를 놓으면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라벤더 향은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고, 불안과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는 효과가 있어 몸과 마음의 긴장감을 풀어 주기 때문이다. 불면증에도 뛰어난 효과가 있으므로 침구류를 세탁한 뒤 말릴 때 라벤더 잎을 따서 위에 뿌리면 향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이불을 덮는 것만으로도 숙면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침실이 건조해 목이 아플 때는 라벤더 우린 물을 가습기에 넣어 사용해 보자. 라벤더는 인후염과 천식에 좋은 허브이기 때문에 가습의 효과를 몇 배로 높여 준다.
가족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거실은 편안하면서도 상쾌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향이 좋다. 그 대표적인 허브가 베르가모트인데 감귤계의 싱그러운 향이 피로를 회복시키고, 긴장감과 불안감을 해소하는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분노나 스트레스를 없애고, 우울증도 예방한다고 하니 가족끼리 서로 부딪히는 일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듯. 베르가모트는 탈취 작용에도 효과적이다. 거실에는 여러 사람들의 체취와 주방과 방, 현관에서 나는 냄새가 모이기 쉬운데 베르가모트를 두면 항상 싱그러운 향이 머무는 공간을 만들 수 있다. 붉은색의 예쁜 꽃이 피어 거실 포인트로 연출하기도 좋은 허브.
아이 공부방에는 머리를 맑게 하고, 집중력을 높여 주는 페퍼민트 허브를 놓아 주자. 시원한 박하 향이 머리를 맑게 하고, 집중력을 높여 공부의 효율성을 높여 준다. 페퍼민트는 특히 수험생 방에 두면 더욱 좋다. 앉아서 공부만 하다 보면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속이 항상 더부룩하기 쉬운데 페퍼민트의 향이 소화 기능을 강화시켜 주기 때문이다. 또 두통과 편두통을 해소하는 효능도 있으므로 공부하면서 속이나 머리가 아플 때 가볍게 잎을 만져 향을 맡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아이 공부방은 허브를 놓았더라도 공기가 정체되지 않도록 아침저녁으로 환기를 시켜 항상 신선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한다.
상큼한 레몬 향이 나는 레몬밤은 묵은 먼지와 고린내로 눈살을 찌푸리기 쉬운 현관을 산뜻하게 연출하기 좋은 허브다. 레몬밤 향은 머리를 맑게 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어 집을 들고나는 사람들의 컨디션을 좋게 만든다. 또 바이러스를 막는 효과도 있어 현관에 두면 나쁜 병균을 막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레몬밤은 향이 진하므로 잎을 조금씩 따서 이용해도 좋다. 작은 접시에 레몬밤 잎을 몇 장 깔고 그 위에 초를 놓은 뒤 현관 선반에 놓아 보자. 잡냄새가 심할 때 초를 켜서 냄새를 제거하고, 레몬밤의 상쾌한 향으로 현관을 채우는 1석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레몬밤은 건조시켜도 향기가 오래가는 허브이므로 잎을 따서 말려 포푸리로 만든 뒤 거즈에 넣어 신발장 안에 걸어 두거나, 자주 신는 신발 안에 넣어 두면 신발 냄새로 민망해지는 상황도 피할 수 있다.
생선 비린내, 기름내, 탄 음식 냄새로 불쾌해지기 쉬운 주방 공기는 로즈마리로 관리해 보자. 로즈마리는 꽃이나 잎에서 상쾌한 향이 나는데, 그 향이 상당히 강해 잡냄새를 잡는데 효과적이다. 여기에 항균 작용까지 있어 주방을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 주방 전체에 냄새가 배었을 때는 티포트에 물을 팔팔 끓인 뒤 로즈마리 잎을 넣어 보자. 수증기를 타고 로즈마리 향이 퍼져 주방을 금세 향기롭게 만든다. 냄비나 프라이팬에 불쾌한 냄새가 배었을 때는 로즈마리 잎을 몇 장 따서 넣은 뒤 강한 불에서 달달 볶으면 용기에 향긋한 냄새가 밴다. 일반 식기는 설거지한 뒤 마무리 단계에서 로즈마리 잎을 넣은 물에 가볍게 그릇을 헹구면 좋다. 뜨거운 물에 로즈마리 잎을 넣고 우려 청소에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기름 냄새가 배기 쉬운 가스레인지 주변이나, 식탁, 냉장고 선반, 전자레인지 안 등을 닦을 때 사용하면 향기도 얻고, 세균도 잡을 수 있어 더욱 좋다.
티트리는 탈취 효과와 방향 효과가 강해 악취가 끊이지 않는 화장실의 냄새를 확실히 잡아 준다. 더욱이 티트리는 상처의 감염을 치료하거나, 무좀과 비듬에 효과가 있을 정도로 살균 소독 효과도 강하므로 화장실의 청결을 유지하는데도 도움을 주는 최적의 허브다. 티트리는 위로 길게 자라므로 화장실에 놓기 부담스럽다면 가지를 잘라 활용해도 좋다. 거즈 주머니를 만들어 티트리 가지를 담아 욕조 수전에 걸어 둔다. 물이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티트리를 적셔 티트리 우린 물을 이용할 수 있고, 수증기를 통해 화장실의 공기도 티트리 향으로 금세 채워진다. 좀더 오래 사용하고 싶을 때는 줄기째 잘라 바싹 말린 뒤 거즈 주머니에 넣고 변기 위쪽에 걸면 되는데, 따로 걸 곳이 없을 때는 변기 손잡이에 걸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 사용할 때마다 허브도 움직이게 되어 향이 더 잘 퍼지게 된다. 작게 잘라 병에 넣어 욕실 수건장이나 선반에 놓아두면 세균 걱정도 한시름 덜 수 있다.
옷장이나 서랍장 안과 같이 공기가 갇혀 묵은내가 나기 쉬운 곳에는 싸한 민트 향의 바질을 활용해 보자. 문을 열거나 옷을 입을 때마다 풍겨 오는 퀴퀴한 냄새 대신 산뜻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바질은 부정적인 생각, 우울함, 히스테리 등을 없애 주고, 뇌 기능을 강화시켜 머리를 맑게 하는 효과를 가진 향으로 손꼽힌다. 때문에 바질 향이 밴 옷을 입으면 신체 리듬상 우울하고, 예민해지기 쉬운 아침을 기분 좋게 시작하게 한다. 여름옷을 정리할 때처럼 장기간 옷을 보관해야 할 때 바질을 넣어도 좋은데, 살균과 소독 효과로 옷이 손상될 위험을 줄여 주기 때문이다. 바질을 옷장에 넣을 때는 습기의 피해가 없도록 말려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마른 허브 잎을 만드는 방법은 향을 가장 많이 머금는 맑은 날 오전 10시쯤에 건강한 잎만 따서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널어 바삭거리는 소리가 날 정도로 바싹 말리면 된다.
허브로 향기로운 집안 가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