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예비신부의 글

오혜림2008.09.12
조회195

예랑이도 글쿠

우리집도 글쿠

서로 넉넉한 형편이 아니어서

생략할건 생략하자.

처음에 이렇게 시작했지.

 

물론 집도 대출받아 하는 거라

우리가 갚아나가야 하구.

 

처음엔 나도 별 욕심 없었는데 예물보러 다니다 보니까

이것저것 눈에 들어오네..^^

우리.딱 커플링만 하기로 했었거든

 

한복은 맞추기로 하고

예복이며 화장품이며 머 이런거 다 생략하려고 했었어.

 

근데

딸 가진 엄마 입장은 그거 아닌가봐.

 

해줄거 다 해주시겠다고.

받아올거 다 받아오라고.

남들처럼 받아오진 못해도

예물 한세트, 예복 화장품 정도는 받아오라고 하시네..

 

나도 속상했지만.

엄마도 속상하신가봐.

문자로. 나 속상하게 해서 미안하다고.

큰 딸 시집보내는 엄마 맘이라고.

욕심 많이 부리는거 아니라고, 평생에 한번 있는 결혼인데 우리딸 그렇게 밑지게 보내고 싶지 않으시대.

 

근무하다가 펑펑 울뻔했어.

 

엄마한테도 죄송스럽고

오빠한테 말꺼내기도 죄송한데..

 

우리 시어머님.

시골에서 없는 형편에 5남매 키우셨거든. 혼자서.

정말 어려우셨을텐데

오늘 내 통장에 300넣어주셨더라.

 

예물이랑 한복이랑 예복하라고.

많이 주시지 못해서 미안하시다고 하지만 사랑으로주셨다고 하시더라.

 

결혼.

생각보다 현실에 부딛혀서

마음이 참 힘들고 무겁긴 하지만..

 

그래도

나 시어머님 잘 만난거 같지?^^

 

여기 올라오는 글들 보면서..

다른 사람들처럼  몇세트씩 명품 가방은 못받아도

우리 시댁 좋다고 자랑질 한번 해보고 싶었어 ㅎㅎ

 

좋은 저녁시간들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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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아...나도 눈물날것같아....정말 시어머님도 그렇고 어머님도 그렇고 .....애틋한 맘이 내게도 전해져오는것같아...힘내...정말 시어머님도 좋으신 분같아....어머님맘도 이해할것같구....글쓴이는 행복한거야...그런 시어머니만나기도 힘들어...사랑으로 주셨다잖아~~~ 잘살거얌...그 사랑으루 08.09.10 17:49


답글
시어머님 정말 좋으시다.. 완전 부럽다..........!!!! 08.09.10 18:47


답글
진짜 감동이다..나도 울컥했어. 정말 며느리를 사랑하시는거 같어. 그 마음 시어머님 사랑하는 마음으로 갚아드려야겠는걸 08.09.10 18:55


답글
부........럽..................다........................ 08.09.10 18:57


답글
눈물난다.... 중간쯤서 눈물찔끔.... 그래 좋은시어머니 만났어... 자랑질많이많이 하라고~~~ 그리고 그런양가 엄마들마음 잘받들어서 둘이 정말 행복하게 그렇게 살면되는거야... 정말행복하겠다....^^ 아무리좋은 가방에 예복받아도 사랑이없으면 그게더 불행한거 아닐까싶어... 정말행복하게 잘살아~~ 님두 좋은저녁시간되구 08.09.10 19:21


답글
아~~ 울컥했어 진짜..ㅠ 08.09.10 19:47


답글
제일 큰 예물 받았네!! 좋겠다 잘살어~~~!! 08.09.10 21:07


답글
정말 글 읽으면서 울컥 하네~~~~~ 열심히 예쁘게 살면 되는거지~ 행복하게 잘 살아요~ 08.09.10 21:15


답글
진짜 좋으신 분이다...나도 받은거 없는데, 난 정말 그 마음이 너무 부럽다!! 왜 돈 안드는 말로도 위로를 못 해주시는지...ㅠ.ㅠ 08.09.10 22:09


답글
300으로 예물 한복 예복 예쁜걸로 다 할 수 있어~ 친정엄마 마음도 이해가 되고~ 시어머님 마음도 느껴진다~ 복 받았네~^^* 행복해야해~ ㅋㅋㅋ 08.09.10 22:44


답글
이야.. 소름돋았어. 시어머님도 글쓴이 정말 사랑하시는거야.. 위에말대로 친정엄마 마음도 이해하고.. 시어머님 마음도 팍팍 느껴진다. 시집 잘가는거야. 그러니까 열심히 살아!!  08.09.11 09:05


답글
머리속으로 막 상상이 되는거 있지..완전 울컥햇어..열심히 살다보면 꼭 더 좋은날이 올꺼얌!  08.09.11 11:06


답글
우와..아름답기까지 하당..사랑으로 받은 글쓴이의 예물..세상 무엇보다도 젤큰것 같아..너무너무 아름답당.. 본받고 싶당...^^  08.09.11 11:37


답글
나도 눈물이 난다.. 시어머니도 넘 고맙고 그걸 이쁘게 받아주는 님또한 넘 이뻐요 ^^&  08.09.11 13:24


답글
아....징짜 눈물나....얼굴에 닭살.....아구..진정안댄다...ㅜㅜ  08.09.11 18:31


답글
나 글쓴이..^^ 솔직히. 다른 사람이랑 비교하면서 살짝 속상해질라고 하던 시기였거든. 다들 고마워..^^ 시어머님 사랑, 우리엄마 사랑과 걱정. 다 품고 잘 살께^^ 우리 다들 멋진 아줌마 행복한 아줌마들 되쟈규~~^^  00:03


답글
예물이고 모고 시어머님 사랑 받아서 너무 부러운대 - 우리집도 그래 엄마가 큰딸보내는심정이라서 안타까우신가바 ㅋㅋ 엄마랑 나랑 손붙잡고 펑펑울었어 ... ㅠ  09:50


답글
아 눈물나 정말 눈물나... 나도 간소하게 하고 싶었는데 여기저기 알아보니까 그게 아닌거 같아서 또 욕심이 늘어서 고민이었는데 님 글 보고 정말 감동먹었어... 예단 예물이 뭐가 중요해 넌 수억을 줘도 못받을 제대로 된 사람을 받은거야 네가 정말 부러워  1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