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환삼우제

김홍배2008.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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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환 삼우제는 원래 아침 10시였다.

하늘문 측에서 그렇게 이야기하였다.

오면 함께 추도 예배 보고, 옷을 태운다 하였다.

 

아침 10시 안재환 유족(친가, 외가)의 일부가 도착했다.

정선희씨 가족은 없었다.

 

유족 가운데 한 사람이 정선희씨 매니저에게 전화했다.

속옷을 태워야 하는데

시집에 없으니 신혼집에서 가져와야 했기 때문이었다.

 

정선희씨 일가는 아침 7시쯤 도착해 예배 보고 다 떠났다는 것이다.

그리고 시부모님을 기다리는 사람도 아무도 없었고

매니저도 없었고, 연락도 없다가

전화하니 그제야 그런 대답을 하였다.

그러면서, '어짜피 종교도 달라서...'라고 했다 한다.

격노한 시어머니는 유골함 옆의 정선희씨 사진을 치우라 하셨다.

저녁이 되도록... 정선희씨는 그 매니저로부터는

전혀 기별이 없다...

그래서 '실망'이라고 매니저에게 메씨지를 보냈다 한다.

 

이것도 난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안재환의 죽음의 과정도 이해가 안 되지만!

(자살이라 하기엔 너무 이상한게 많다.)

이러한 의혹을 해소하고,

'그놈들 다 가만 안 두겠다'고 되뇌이던 미망인의 의지를

관철하기 위해서라도

두 가족이 힘을 모아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을 모색해보는

중요한 모임일 수도 있었는데...

 

혹시 자살로 덮어두어야 이득을 보거나 손해를 덜 보게 될 사람이

존재하여

주변에서 만류를 하고 있는지, 어떤지 모르겠으나,

그 모든 것을 뒤로 하고,

정선희씨가 스스로가 주체적으로 나서서,

시댁과 친정 모두를 아우르며

진실을 밝혀나가는  당찬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

정선희를 보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성경의 구절은 여러가지로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에 묘미가 있다.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라는

예수의 말씀 때문인지 몰라도, 대부분의 교회는

거대한 폭력과 맞서 '세상 일'에 관여를 하지는 않는 경향이 있다.

'영혼 구원'만이 지상의 과제이기 때문인 듯 하다.

그렇다면, 가이사의 것은 '사람'이 풀어야 할 과제로 남는다.

 

그런데,

커다란 수레바퀴에 깔린 사람을 두고,

영혼을 구원해달라 기도하기보다는

종파를 초월 합심하여 사람의 몸을 구해주는

'실천'을 행하는 것이야말로

공생애의 시간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들에게 보여준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가르침에 더 닿아있지 않을까싶다.

 

그리고, 사고의 원인을 밝혀보고, 유사한 사고를 최대한

예방할 수 있는 씨스템을 세워가는 것이야말로,

신이 인간에 부여한 '지혜'라는 선물을 

예수의 뜻에 맞게 사용하는

또 하나의 그리스도인다운 실천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