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과연 어떤 나라일까?

라은경2008.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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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시 누군가의 피를 먹고 산다.

 

 세계에는 하늘의 별보다는 적은 수의 국가가 있다.(...) 대한민국은 그 중 하나이다. 하지만 가끔 우리는 남에게 피해도 안 입히고, 평화롭게 살고 싶은데 어째서 주변의 힘센 이웃들은 끊임없이 시비를 거는지, 미국은 왜 이라크를 때리는지, 미국은 제3세계 국가의 피를 빨아먹고 사는 건지 하고 한탄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뭐, 평화도 좋다. 힘센 이웃만 없다면, 유럽처럼 몇백년간 자기들끼리 싸우다 싸우다 지쳐서 평화롭다면 얼마나 좋겠는가.-ㅅ-

 

 하지만 대한민국이 천사표가 되기를 바라는 것은 망상이다. 우리는 이 순간에도 지구 반대편 누군가의 피를 먹으며 살아가고 있을지 모른다.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

우리가 저 잘난 아메리카 같이 남이 약하다고 패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그거야 당연하다.-ㅅ- 우리가 누구를 때리리?

 

 하지만 한국의 무기 수출을 보면 그런 소리는 망상이라는 것을 쉽게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이란과 이라크가 피터지게 싸울 때, 한국은 이란에 F-4 팬텀 부품과 한국산 지프차를 팔아 먹었다고 한다. 뭐, 북한도 어느 쪽인가에 그 유명한 장사정 곡산 자주포를 팔아 먹었다고 하긴 하더라만. 이란에는 당시 F-14라는 걸출한 전투기가 그럭저럭 쓸만한 상태로 있었을 테니, F-4는 지상전을 지원했을 것이라 생각하면... 뭐 80년대에 이미 우리는 이라크 군인들의 피를 먹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보다 더 이전에는 이스라엘에 M4 셔먼 전차의 부품을 팔아먹었다. 이스라엘이야 모두 잘 알듯이 여러차례 중동전을 치렀고, 그때마다 강력한 기갑부대와 공군의 위력으로 아랍 연합국을 꺾었다. 미국에서 만들어진 셔먼이- 한국에서 얼마간 쓰이다가 가치가 슬슬 다하면서- 해체되어 이스라엘로 넘어간 것이다.-ㅅ-(기나긴 여정이다.;) 

 한국에 떨어진 무기는 70년대 이전에는 대부분 무상이었으니, 얼마에 팔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쁘진 않았을 것이다.(...물론, 대당 800원 뭐 이런 식의 형식적인 값을 받고 팔았다면 그건 그냥 미국 동맹국끼리 무기 주고받은 거에 불과하겠지만. 그건 지원된 무기가 미국 정부 재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돈주고 도입한 무기는 물론 구입한 당사자의 것이지만...)

 

  인도네시아에도 KT-1 훈련기를 비롯해, 각종 총기(K-3같은)를 팔고 있다.

 

 터키에는 다들 알다시피 K-9 자주포를 수출중. 터키 군이 쿠르드 족 탄압하는데 저항 거점 파괴하자고 한번 실사격 실험해 볼지 누가 아는가?

 

 ...본인이 글 쓰는 재주가 부족해, 두서가 없지만.-ㅅ-

 

 국제사회에 천사 같은 국가는 거의 없다. 40년간 우리를 지지해 온 '형제의 나라' 터키가 쿠르드 족에게는 악마같이 굴 수 있듯이, 지금 미국에게 당하는 불쌍한 이라크가 화학 무기로 이란 사람들이나 쿠르드 인들을 쓸어버리려 들었을 수도 있듯이.

 

 그건 대한민국도 마찬가지다. 무기를 수출해 번 돈이 우리를 살찌우고 있을 수도 있다. 아니, 살찌우고 있다. 진보 성향의 국민A가 반미와 평화, 자주를 외쳐도 그는 이미 누군가의 피를 먹고 있을 수 있다.

 

 그건 비단 미국만의 일이 아니다.

 

 '무기를 수출하고 전쟁을 일으키는, 군산복합체에 의해 움직이는 미국'이라는 공식을 보고 반미를 외치는 사람들은, 자기 자신들도 누군가의 피 위에 서있을 수 있다는 것을 자각했으면 좋겠다. 우리가 누군가의 피를 이미 먹고 있는 이상, 우리 역시 남에 의해 피를 흘려질 수도 있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

 

 이상주의는 이상을 사람들에게 제시하고, 좀더 좋은 방향으로의 지향을 위해 끊임없이 나쁜 것과 좋은 것을 가르치는 선생님이어야 한다.

 

 하지만 그것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모두를 그 방향으로 끌고 가려고 하는 것은 망상이다.

 

 

무엇보다, 우린 이미 (우릴 위해서 흘렸건 우릴 죽이기 위해서 흘렸건) 피 위에서 세워진 나라 위에 있지 않은가?(사진은 초기의 대한민국 공군 분들. 6월이 되면 한번쯤 생각해 보자...)

[출처] 우리 역시 누군가의 피를 먹고 산다.|작성자 그라프

그냥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본 글이다..
 
내가 예전 어렸을 적 받았던 우리나라에 대한 충격이 기억이 나서인지 이 글이 낯설지 않았다.
 
글에서도 쓴 것처럼 우리나라는 우리의 역사를 정말 이쁘게 포장하려고 한다.
우린 그런 역사를 배워왔고 오히려 일본이나 중국의 역사책 왜곡을 뭐라하면서도
정작 우리나라 역사책은 과연 제대로 보려고 한적도 없이
그게 진실인것 마냥 그렇게 한없이 다른나라에게 피해 한번 준적 없는 민족국가의 이미지로 남으려 한다.
 
내가 느낀 국사에 대한 수상한 점은 고 1때 신미양요였는지 지금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신미양요를 서술한 국사책과 중고등학생 대상으로 어느 출판사에서 만든 국사책과의 괴리에서부터 시작한다.
아마도 국사책에선 강화도를 지키던 장군이 순국하였지만
그래도 결국 미국의 우리나라 진입을 막아냈다라는 구절이 있었다. 뭔가 이상하지만 그럴수도 있구나 장군이 죽었다면 아래 병사들도 꽤 죽었을텐데 그래도 막아냈다니 꽤나 치열한 전투 였나 보다 그렇게 생각했었던 것 같다.사실 시험범위라서 그냥 신미양요 ,미국, 제너럴 셔먼호 사건 이것만 외우면 되는 거였지만
뭔가 이상스러운 점을 발견 한 후 집에 있던 책을 뒤져 보았다.
집에 있던 책에는 강화도 군인 전멸이라고 써 있었다.
그런데 미국 자국에 어떤 일이 생겨서 급히 전투를 끝내고 돌아가야만 했다.그리고 덧붙여 미국은 부상자만 2명이었다라고 써있었다.
 
그 때 받았던 충격이란 가히 대단했다.
그 당시 정말 모범생이었고 규율과 법을 존중하라고 배웠던 나로써는 교과서가 거짓말을 한다는건 믿을 수 없었다.
 
그리고선 나의 독서열이 한참 무르익을 쯔음에 태백산맥을 읽게 되었고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환멸을 느꼈다.
그래도 우리나라기에 애국심 하난 제대로 세뇌받으며 자라왔기에 그 괴리감을 극복하기란 힘들었다.
 
 사실 우리나라가 독재정권을 벗어 난 것도 우리역사로 따져 볼때 그리 오래 되지도 않았다.저 독재정권의 딸이 야당의 총재로 있는 걸 보면 아직도 벗어 났다라고 말할수도 없는 현실이지만 말이다.
 
그런데 말이다.
놀라운 점은 난 17살 먹도록 박정희가 있었기에 우리나라가 이만큼 먹고 살게 됐다라는 소리만 듣고 살았다.물론 지역주의 운운하자면 난 부산에서 태어났고 자랐기에 그랬을 수도 있다.
 
하다못해 학교 선생님만은 진실을 가르쳐 줘야 했지 않았을까?
어떻게 생각하면 그들도 진실은 모르고 그저 월급쟁이로써의 책임만 다하는 이름만 선생인게 아닐까나?
난 학교에서 역사에 대해 제대로 이야기 해준 선생님은 볼 수 없었다.
시험에 이거나온다 암기해라 그게 내가 본 모습이라고 할까나..
 
불의를 참지 말라고 가르치던 사회가 모순되었다는걸 알게 된 후 내가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지 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 또한..
어느 그 누구도 제시해 준 적이 없었다.
혼란스러운 그 시기에 난 그렇게 알다시피
결국 현실을 먼저 생각하게 되고 내 열정은 사라져가고
남들과 똑같이 대학이라는 곳에 목숨받쳐 공부하며 오게 되었다..
 
대학에 왔을 때,
처음으로 느꼈던 건 학내에 퍼져 있던 반미였다.
미선이 효순이 사건이 한참 일어날 때 라서 그런지 미국에 대한 감정은 극에 달했는데,
 
누군가 미국같은 모범이 되지 않는 저런 나라가 강대국이라서
전세계가 위협받는다며 반미를 외쳤던 것 같다.
 
근데 시간이 흐르고 내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미국에 대한 내 생각은 오히려 호의적이다.
 
누군가 보기엔 미국은 자기나라만을 위해 이익만 챙기는 국가로 볼 수 있겠지만.
 
오프라쇼의 위력일지는 몰라도 난 미국을 생각하면 자원봉사가 먼저 떠오른다.
미국인들이 행한 수많은 인류에 대한 업적은 헤아릴 수 없다는건 누구나 아는 사실 아닌가
 
물론 그런 미국이 올바른 국가의 모습을 하고 있는 건 아니다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인종차별과 자본주의의 극을 보여주고 있는 기업들 끊임없이 일어나는 소송들과 전쟁
 
그렇지만 우리나라에도 언젠간 20년 후쯤엔 분명 농촌 혼혈아 문제로 인종차별이 사회문제로 떠오를 것이고
월드컵에서 본 것처럼 기업들의 상업성은 정말 치를 떨리게 하고 과연 내가 미국을 나쁘게 평가 할 수 있겠는가 라는 생각이 든다.
 
어느 나라든 양면성은 가지고 있다.
그중 한쪽만을 보면서 판단한다는게 얼마나 안쓰럽고 부끄러운 일일까?
윗 글 처럼 우리도 누군가의 피를 먹고 살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고
잘못된일에 침묵으로 일관하며 판단을 유보하자는 건 아니다.
다만, 양면성이 있음을 알고..
어떤 문제이든지 조금만 천천히 정확하게 이해하고 결론 내리는게 어떨지......
 
아직은 젊기에,
아직은 배울게 많기에,
 
그래서
지금 난
아직은 어떤 문제에 대해서도
가치 결정을 조금 늦추어도 된다는 자기변명을 한다.
 
이 글은 2006년 6월에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