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ARK KNIGHT

구경모2008.09.16
조회19
THE DARK KNIGHT

감독: 크리스포터 놀란

 

주연: 히스 레져, 크리스찬 베일

 

 

이미 영화관에서 두 번이나 봤었지만..

이번에 다시 본 이유는 다름아닌 '조커'때문이었다.

생각하면 할 수록.. 그 캐릭터가

단순한 악당의 모습은 아니었기때문에..

사상 최강의 악당 조커..

사실 영화를 실제로 보기 전까진

그 광고 카피는 우습게 보였는데..

외모상으로 보면 그저 미치광이 악당에 불과한 그였으니까

근데 영화는 보는 동안 그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내가 볼 때 주인공은 배트맨이 아니라 조커였다.

제목도 '다크 나이트'가 아닌 '조커'쯤으로 하는 게

낫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거의 모든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게 조커였으니까..

최강의 악당인 동시에 가장 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녔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하긴 배우인

'히스 레져'가 워낙에 뛰어난 연기를

보여 준 탓도 있겠지만..

정말 완전히 미친 듯 보이지만 사실 그런 인물이 아닌..

그냥 미쳤다고 하기엔 그 능력이나 지식이 뛰어나기 때문에

은행을 터는 것 하며, '레이첼 도스'의 죽음, 배를 폭파시키는..

그런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자를

정말 그냥  미쳤다고 할 수 있을까?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죽음마저도

그가 세운계획에 일부로 생각하는 건

상식에 어긋나긴 하지만..

혼자 고담시의 기사를 둘이나 상대하는..

그런데도 전혀 밀리는 기색없이 오히려 밀어붙이는 모습에선

놀랍기까지 했다.

그 잘난 입으로 마피아를 굴복시키고

'하비 덴트'까지 타락시키는 건 한계가 없어 보이고..

분명 정상적인 인간은 아니지만..

뭐랄까 그만의 사상이 있는걸까?

어릴 때 학대와 폭력에 시달리면서 정신이 나가긴 했겠지만

그로 인해 그 나름에 깨달음을 얻은 듯..

고등 교육을 받지 못해도 어느 정도의 지식을 갖추고 있고

인간 심리에 관심이 많은 캐릭터..

돈이 목적이 아니라 파괴, 혼란, 메시지..

자신이 그런 것들을 하기 위해 태어나기라도 한 듯..

하지만 한 가지 실망한 건 거짓말쟁이라는 것..

하비 덴트를 타락시키기 위해 레이첼 도스의 죽음은

자신과는 무관하다고..

처음부터 모든 계획은 자신이 새운 계획이면서

잘도 그런 거짓말을..

영화 속 악당이라 이런 것들이 가능한 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존재한다는 건 상상도 하기 싫으니까..

지금까지 영화도 꽤 많이 봐왔지만 이런 캐릭터는 처음인 듯..

영화보고 이렇게까지 많은 생각을 해본 악당도 처음이고..

 쳇.. 배우가 죽었으니 이런 연기도 다신 못 보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