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종일,잠깐 깨어있던 5분 정도를 빼고는 하루종일 침대 위에 엎어져 잠을 잤다.처음엔 아침에 동생 주려고 샌드위치를 만들다가 칼에 손가락을 베고 이런저런 일로 우울해서 그냥 엎어졌다.굳이 피곤한 것도 아니었고.. 왠진 모르겠지만 들려오는 전화, 문자, 모든 것들을 그대로 남겨두고종일 잤다. 오랜만이었다 그런 긴-수면.깰 때도 됐는데 밤이되도 그냥 잤다. 그러다 새벽 2시쯤. 살짝 눈을 떴다. 어둡고 고요했다. 너무 자서일까 어깨도 허리도 목도 찌뿌둥해서 움직일 수가 없었다. 엎어진 채로 눈만 뜬 채 생각에 잠겼다.그러다 문득, 어제가 남자친구와 천일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랬구나_ 작년 이때의 나는 정말 지금과 달랐던 것 같다.조금은 더 순수했고, 조금은 더 맑았고, 조금은 더 철부지였고, 조금은 더 바보였으며, 조금은 더 감정적이었다.난 지금의 내가 좋다. 어쩌면 그때보다..조금은 더 약아졌고, 조금은 더 이기적이고, 조금은 더 삭막해졌을 지라도..그 작은 변화가 날 더 강하게 한다, 아니 강해졌다고 스스로 말하고 있다.그땐 산더미처럼 커다란 문제였던 것들이 이젠 나에게 별거 아니라고 말한다.세상의 전부였던 것들도 이젠 사라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모든 순간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던 것들이 모든 순간을 즐기면 된다고 말한다.의미를 두는 것들에 귀찮아졌다, 아니..혼자서 의미를 둔다는 것은 더 이상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게 좀 더 솔직한 대답이다.그래서 난 꿈쩍도 안한다. 앞으론 더 나아질 것 같다.밤하늘에 고요하게 어둠을 밝히고 있는 보름달도 날 위해 빛나고 있는 것일 뿐.내 인생에 앞으로 언제 찾아올 지 모르는 이런 휴식도 내 삶을 스스로 즐기라고 있는 것일 뿐이며,혼자 즐기기 아까운 뮤지컬과 선율, 그림조차도 내 마음을 풍요롭게 할 나만의 휴식처로 존재하는 것이며,남아있는 내 미래도 누군가와 함께 하기 위해 남겨둔 책임감 가득한 여정이 아닌 내 즐거움의 한 순간들 일 뿐이다.조금만 더 단단해지면 된다.그것이 상처를 덜 받기 위한 방어벽의 산물이라고 손가락질 할 지도 모른다.하지만 적어도 난 확신한다.방어벽이든 뭐로든,난 상처따위를 견뎌내야 할 어떤 의무도 책임감도 없으며난 세상 어느것보다 날 사랑해야 한다는 것. 적당히 매력적인 스물 셋의 적당한 삶의 깨닮음과 적당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 적당한 삶의 즐거움, 적당한, 그러나 더 이상은 아닌 상처들. 이 모든것이 날 위해 가치있고 고귀하게 존재함을 감사하며_ 1
at the very moment,
어제 하루종일,잠깐 깨어있던 5분 정도를 빼고는 하루종일 침대 위에 엎어져 잠을 잤다.
처음엔 아침에 동생 주려고 샌드위치를 만들다가 칼에 손가락을 베고 이런저런 일로 우울해서 그냥 엎어졌다.
굳이 피곤한 것도 아니었고.. 왠진 모르겠지만 들려오는 전화, 문자, 모든 것들을 그대로 남겨두고
종일 잤다. 오랜만이었다 그런 긴-수면.
깰 때도 됐는데 밤이되도 그냥 잤다. 그러다 새벽 2시쯤. 살짝 눈을 떴다. 어둡고 고요했다.
너무 자서일까 어깨도 허리도 목도 찌뿌둥해서 움직일 수가 없었다. 엎어진 채로 눈만 뜬 채 생각에 잠겼다.
그러다 문득, 어제가 남자친구와 천일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랬구나_
작년 이때의 나는 정말 지금과 달랐던 것 같다.
조금은 더 순수했고, 조금은 더 맑았고, 조금은 더 철부지였고, 조금은 더 바보였으며, 조금은 더 감정적이었다.
난 지금의 내가 좋다. 어쩌면 그때보다..
조금은 더 약아졌고, 조금은 더 이기적이고, 조금은 더 삭막해졌을 지라도..
그 작은 변화가 날 더 강하게 한다, 아니 강해졌다고 스스로 말하고 있다.
그땐 산더미처럼 커다란 문제였던 것들이 이젠 나에게 별거 아니라고 말한다.
세상의 전부였던 것들도 이젠 사라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모든 순간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던 것들이 모든 순간을 즐기면 된다고 말한다.
의미를 두는 것들에 귀찮아졌다, 아니..
혼자서 의미를 둔다는 것은 더 이상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게 좀 더 솔직한 대답이다.
그래서 난 꿈쩍도 안한다. 앞으론 더 나아질 것 같다.
밤하늘에 고요하게 어둠을 밝히고 있는 보름달도 날 위해 빛나고 있는 것일 뿐.
내 인생에 앞으로 언제 찾아올 지 모르는 이런 휴식도 내 삶을 스스로 즐기라고 있는 것일 뿐이며,
혼자 즐기기 아까운 뮤지컬과 선율, 그림조차도 내 마음을 풍요롭게 할 나만의 휴식처로 존재하는 것이며,
남아있는 내 미래도 누군가와 함께 하기 위해 남겨둔 책임감 가득한 여정이 아닌 내 즐거움의 한 순간들 일 뿐이다.
조금만 더 단단해지면 된다.
그것이 상처를 덜 받기 위한 방어벽의 산물이라고 손가락질 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난 확신한다.
방어벽이든 뭐로든,
난 상처따위를 견뎌내야 할 어떤 의무도 책임감도 없으며
난 세상 어느것보다 날 사랑해야 한다는 것.
적당히 매력적인 스물 셋의 적당한 삶의 깨닮음과 적당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 적당한 삶의 즐거움, 적당한, 그러나 더 이상은 아닌 상처들. 이 모든것이 날 위해 가치있고 고귀하게 존재함을 감사하며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