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숭배에 대해서...

이상칠2008.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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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에서는 조상에게 드리는 제사도 지내지 않습니다. 탈출기(출애굽기)에 나오는 십계명에 대해서 "너희는 내 앞에서 다른 신을 모시지 못한다. 너희는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 위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 속에 있는 어떤 것이든지 그 모양을 본따 새긴 우상을 섬기지 못한다. 그 앞에 절하며 섬기지 못한다. 나 야훼 너희의 하느님은 질투하는 신이다. 나를 싫어하는 자에게는 아비의 죄를 그 후손 삼 대에까지 갚는다.(탈출기(출애굽기) 20장 3절 ~ 5절)"


우상숭배에 대하여는 이 외에도 성경에서 많이 찾아 볼 수 있으나 형상을 만들어서 절하지 말라는 말씀은 십계명에 해당되는 이 부분입니다. 물론 카톨릭에서는 십계명으로 이 부분을 넣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잘 모르지만... 아마도 사람들이 오해를 할까봐서 그렇지 않았는지 추측해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우상숭배는 절하는 것 자체를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십계명 중에 첫 계명은 하느님 야훼만을 섬기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느님 이외의 다른 그 어떤 것이라도 하느님보다 우선한다면 그게 우상이겠죠. 요즘에 가장 많은 우상이 되고 있는 것은 "돈"입니다. 우리가 돈의 형상을 만들어 절하지 않아도 우상이라고 보는 견해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는 돈도 벌어야 하고 즐거움도 만끽해야하고 많은 사람을 만나야 되기도 하지만 그런 것들을 좋아하고 사랑해야 하지만 하느님보다 더 사랑한다면 그 어떤 것도 우상이 될 수 있습니다. 텔레비전에 심취해서 일상생활이 균형잡혀 있지 못하다면 그것도 우상이 될 수 있습니다. 하느님보다 우선되는 것이니까요.

 

그럼, 왜 형상을 만들어서 절하지 말라고 말했을까요?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금송아지를 만들어서 절하며 이것이 우리의 신이다라고 했습니다. 그 전에 아브라함은 갈대와 우르에서 우상을 만들어 파는 일을 했습니다. 그들은 그 우상에 절하며 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이후 다니엘의 세친구는 왕의 신상 앞에 절하지 않음으로써 불타는 풀무불에서 살아났습니다. 그 우상은 단순히 왕에게 예의를 표하는 정도의 차원이 아니라 왕을 신이라고 하며 세상의 그 어떤 신보다 더 위에 있다고 자신이 가진 모든 그동안의 신앙은 버리고 새로운 신을 받아 들이라는 것이었기 때문에 목숨을 걸고 절하지 않은 것입니다.

 

절한다는 것 자체가 우상숭배가 아니라 예전에 하느님이 아닌 다른 신을 섬기는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특징이 형상을 만들어 절하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며 절하는 것은 우상숭배처럼 보일 수 있으나 우상숭배의 첫째 조건인 자신의 삶에서 우선 순위를 차지하는 것은 아니고 효에 대한 예의로서 절하는 것이기에 또한 죽은 사람이 아예 없어져버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보다 먼저 저세상으로 갔다고 믿기에 하는 의식이죠. 또한 그 외의 형상에 대하여 절하는 것은 그 분을 하느님보다 더 우선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허공에 대고 예의를 표할 수 없으니 그 분의 형상을 만들었을 뿐입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개신교에서 자랐기 때문에 제사지내는 것도 하지 않았던 저이지만 여기 성당에 와서 별 거부감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과 그에 대한 실천이 중요한 것이고 이런 내용들은 사랑을 담는 그릇이라고 봅니다. 그릇의 모양이 어떠하든 사랑이라는 내용물을 잘 담아낼 수 있으면 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