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가을. 한 70대 남자가 심장병으로 갑자기 사망했다. 그러자 ESPN은 특집방송을 만들었고 뉴욕타임스는 그의 죽음에 관한 소식을 1면에 실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남자가 죽은 당일, 미시간대학교에선 철야 기도회가 열렸고 사흘 뒤에 열린 공식 추도회에 참석한 조문객은 모두 2만여 명이었다. 죽은 뒤에도 미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한 이 사람은 누구일까. 보 스켐베클러.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익숙하지 않은 이름이지만 그는 미국 사회에선 이미 전설이 된 인물이다.
특히 미국 풋볼리그에서 '보 스켐베클러'라는 이름을 모른다면 간첩이나 마찬가지. 그 이유는 보의 기록을 보면 알 수 있다. 그가 1969년 미국 미시간대 미식축구팀에 감독으로 부임한 뒤 89년 은퇴할 때까지 21년간 거둔 승수는 234승, 승률은 85%다. 10번 나가면 9번 가까이 이겼던 것.
현재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감독으로 꼽히는 알렉스 퍼거슨 경의 통산 승률이 60%가 안 된다는 사실을 보면 보의 기록이 얼마나 경이적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보는 스포츠 전문기자인 존 U 베이컨과 함께 지은 '전설의 리더, 보'에서 자신이 위대한 기록을 만들 수 있었던 비결을 담담하게 서술한다. 직접 겪었던 경험을 이야기하며 자신이 생각하는 리더십은 무엇인지, 그 안에서 중요하게 작동하는 가치는 무엇인지 설명한 것. 그렇다면 그가 생각하는 진정한 리더십의 모습은 무엇이었을까. 보는 일단 리더에게 "내 팀부터 만들라"고 강조한다. 단순히 무늬만 팀이 아니라 모든 구성원들이 팀으로 보이고, 팀으로 행동하고, 팀으로 뛰어야 한다는 것.
이런 보의 법칙은 그가 감독으로 활동하던 시절도 예외는 아니었다. 실제로 그는 자신의 팀에서 가장 뛰어난 스타 선수를 더 혹독하게 다루고 심지어 자신까지도 팀에 정말 필요한 사람인지 끊임없이 반문했다. "그건 어느 누구도, 심지어 내 팀에서 가장 훌륭한 스타라 하더라도 '살아도 팀, 죽어도 팀, 팀만이 전부다'라는 구호 앞에 절대 우선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을 이해하는 순간 뭔가 특별한 것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보가 자신의 팀을 하나가 되도록 몰아붙인 이유는 단지 '1등'이라는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아니었다.
그가 진정으로 선수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바는 "네 안에 숨어 있는 위대함을 찾아라"는 말이었다는 것. 보는 "나는 반세기 전뿐만 아니라 오늘날에도 중요한 이 가르침을 전달하려 했다"며 "다행히 이 사실을 선수 모두가 알고 있었고 그것이 바로 우리의 진정한 성공 비결이었다"고 말한다.
보가 감독시절 가장 많이 했던 말은
"남는 자는 챔피언이 될 것이다"였다고 한다. 자신이 팀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항상 생각하면서도 팀을 지켜야 하는 이유가 바로 나 자신을 위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이다.
그가 던진 교훈이 미국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던 이유는 미국 프로 풋볼리그 스타이자 보의 제자였던 댄 디어도프가 보의 추도식에서 했던 연설을 보면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을 것이다.
"그 말은 너희가 나와 함께 이곳에 팀으로 있으면 너희가 선수로서 미시간 울버린스의 윙 헬멧을 착용할 때뿐 아니라 남은 평생 챔피언으로 살 것이라는 뜻이었습니다. 남편으로서도 챔피언이 되며, 아버지로서도 챔피언이 되며, 자신이 속한 사회의 책임 있는 구성원으로서도 챔피언이 될 것이라는 말이었죠. 저는 보가 진정으로 하고자 했던 말이 그것이었다고 믿습니다."
"리더가 되려면 목표를 세워야 한다. 그 목표는 이룰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서 나와야한다. 리더의 임무는, 팀원들이 목표에 이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자신의 목표가 무엇인지, 그 꿈을 이루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날마다 일깨워 주는 것이다.
팀의 목표는 팀원들이 정해야 하며, 그렇게 정한 목표는 팀원들의 뼛속까지 깊이 사무쳐야 한다."
"단언컨대, 다음 일자리를 걱정하고 있다면, 당장 그런 걱정은 집어치워라. 지금 하는 일에 온 힘을 다하면 반드시 기회가 온다. 또,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두 번 다시 이런 기회는 없을 거라는 두려움 때문에 적성에 맞지도 않는 일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그런 유혹에 빠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좋은 기회가 오기를 기다려라. 그리고 나머지는 모두 거절하라. 그러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돈과 명예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수 많은 사람의 갈채와 경제적인 수입과 화려한 명성은 그저 부수적으로 따라왔을 뿐이었다.
남는 자는 챔피언이 될 것이다
2006년 가을. 한 70대 남자가 심장병으로 갑자기 사망했다. 그러자 ESPN은 특집방송을 만들었고 뉴욕타임스는 그의 죽음에 관한 소식을 1면에 실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남자가 죽은 당일, 미시간대학교에선 철야 기도회가 열렸고 사흘 뒤에 열린 공식 추도회에 참석한 조문객은 모두 2만여 명이었다. 죽은 뒤에도 미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한 이 사람은 누구일까. 보 스켐베클러.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익숙하지 않은 이름이지만 그는 미국 사회에선 이미 전설이 된 인물이다.
특히 미국 풋볼리그에서 '보 스켐베클러'라는 이름을 모른다면 간첩이나 마찬가지. 그 이유는 보의 기록을 보면 알 수 있다. 그가 1969년 미국 미시간대 미식축구팀에 감독으로 부임한 뒤 89년 은퇴할 때까지 21년간 거둔 승수는 234승, 승률은 85%다. 10번 나가면 9번 가까이 이겼던 것.
현재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감독으로 꼽히는 알렉스 퍼거슨 경의 통산 승률이 60%가 안 된다는 사실을 보면 보의 기록이 얼마나 경이적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보는 스포츠 전문기자인 존 U 베이컨과 함께 지은 '전설의 리더, 보'에서 자신이 위대한 기록을 만들 수 있었던 비결을 담담하게 서술한다. 직접 겪었던 경험을 이야기하며 자신이 생각하는 리더십은 무엇인지, 그 안에서 중요하게 작동하는 가치는 무엇인지 설명한 것. 그렇다면 그가 생각하는 진정한 리더십의 모습은 무엇이었을까.
보는 일단 리더에게 "내 팀부터 만들라"고 강조한다. 단순히 무늬만 팀이 아니라 모든 구성원들이 팀으로 보이고, 팀으로 행동하고, 팀으로 뛰어야 한다는 것.
이런 보의 법칙은 그가 감독으로 활동하던 시절도 예외는 아니었다. 실제로 그는 자신의 팀에서 가장 뛰어난 스타 선수를 더 혹독하게 다루고 심지어 자신까지도 팀에 정말 필요한 사람인지 끊임없이 반문했다. "그건 어느 누구도, 심지어 내 팀에서 가장 훌륭한 스타라 하더라도 '살아도 팀, 죽어도 팀, 팀만이 전부다'라는 구호 앞에 절대 우선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을 이해하는 순간 뭔가 특별한 것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보가 자신의 팀을 하나가 되도록 몰아붙인 이유는 단지 '1등'이라는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아니었다.
그가 진정으로 선수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바는 "네 안에 숨어 있는 위대함을 찾아라"는 말이었다는 것. 보는 "나는 반세기 전뿐만 아니라 오늘날에도 중요한 이 가르침을 전달하려 했다"며 "다행히 이 사실을 선수 모두가 알고 있었고 그것이 바로 우리의 진정한 성공 비결이었다"고 말한다.
보가 감독시절 가장 많이 했던 말은
"남는 자는 챔피언이 될 것이다"였다고 한다. 자신이 팀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항상 생각하면서도 팀을 지켜야 하는 이유가 바로 나 자신을 위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이다.
그가 던진 교훈이 미국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던 이유는 미국 프로 풋볼리그 스타이자 보의 제자였던 댄 디어도프가 보의 추도식에서 했던 연설을 보면 어렴풋이나마 알 수 있을 것이다.
"그 말은 너희가 나와 함께 이곳에 팀으로 있으면 너희가 선수로서 미시간 울버린스의 윙 헬멧을 착용할 때뿐 아니라 남은 평생 챔피언으로 살 것이라는 뜻이었습니다. 남편으로서도 챔피언이 되며, 아버지로서도 챔피언이 되며, 자신이 속한 사회의 책임 있는 구성원으로서도 챔피언이 될 것이라는 말이었죠. 저는 보가 진정으로 하고자 했던 말이 그것이었다고 믿습니다."
"리더가 되려면 목표를 세워야 한다. 그 목표는 이룰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서 나와야한다. 리더의 임무는, 팀원들이 목표에 이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자신의 목표가 무엇인지, 그 꿈을 이루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날마다 일깨워 주는 것이다.
팀의 목표는 팀원들이 정해야 하며, 그렇게 정한 목표는 팀원들의 뼛속까지 깊이 사무쳐야 한다."
"단언컨대, 다음 일자리를 걱정하고 있다면, 당장 그런 걱정은 집어치워라. 지금 하는 일에 온 힘을 다하면 반드시 기회가 온다. 또,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두 번 다시 이런 기회는 없을 거라는 두려움 때문에 적성에 맞지도 않는 일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그런 유혹에 빠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좋은 기회가 오기를 기다려라. 그리고 나머지는 모두 거절하라. 그러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돈과 명예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수 많은 사람의 갈채와 경제적인 수입과 화려한 명성은 그저 부수적으로 따라왔을 뿐이었다.
출처: 매일경제, success part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