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이 다카시는 잘 몰라도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이름은 우리에게 친근하다. 이 영화 -정확히는 다-의 감독은 이름이 좀 생소하다. 문제적 영화를 많이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 감독의 작품 중 유명한 것은 . 언젠가 영화제를 통해 본 것 같기도 하고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오래된 영화들을 나만의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두지 않으면 기억하기 어렵다. 은 SM을 다룬 오니로쿠 단의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이 작품. 사실 원작소설을 영화로 만든 게 한 두 번이 아니란다. 제목에 '2' 자가 붙은 건 그 전에 동명의 영화가 또 있었다는 것이고 몇 번 리메이크 되었다는 것은 그 전에도 또 있었다는 뜻이다. 1970년대에 만들어진 은 당대의 센세이션이었다고 한다. 최근의 두 편만 따져도 영화의 주연은 스기모토 아야가 맡았는데, 스기모토 아야가 1968년생이니까 우리나이로 41살이다. 지금 명보극장에서 상영되고 있는 영화가 2004년쯤 제작되었으니 주연배우가 30대 후반에 들어섰을 때다. 스기모토 아야는 감독의 이름에 주저없이 스크린에 뛰어들었다고 하는데, 그녀는 일본에서 한밤의 토크쇼에도 나오며 가수, 배우, 그리고 그 전에 모델로도 활동한 바 있다. 일본인치고 키도 꽤 크다 168이면....에서 그녀는 35살 연상의 미술평론가를 남편으로 둔 스즈코로 나온다. 남편은 성적으로 아내를 만족시켜 주지 못하는 것이 미안한데, 실제로 스기모토 아야에 대입해 보면 이 부분은 꽤 재미있다. 그녀는 일본에서 '섹스리스(sexless)' 라는 말을 유행시킨 장본인이고 몇 년 전에 우리나라에도 이 말이 이슈가 된 적이 있다. 그녀의 이혼사유 중 하나가 남편과의 성관계가 없었다는 것이었으니 부부가 맞벌이라도 너무 바쁘면 안 되겠다. 서양의 경우- 오프라 윈프리 쇼에 나오는 닥터 오즈에 따르면- 성인이 주 4회 성관계를 가져야 건겅하단다. 스기모토 아야의 이혼사유는 당시 일본에서 화제였다고 한다.
감독은 스즈코의 육체를 여과없이 보여주면서 그녀의 억눌린 성을 SM쪽으로 폭발하도록 몰고 간다. 여기에는 포르노그라피 급으로 제작된 그녀의 누드화와 그것을 거래하는 암시장의 기묘한 분위기, 나이 많은 남편에게 늘 괜찮다고 말하면서도 억눌려 왔던 30대 여성의 성적 욕망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여자의 마음을 섬세하게 잡아냈다는 평을 들은 . 독특한 기법 및 표현이 인상적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주인공을 맡았던 여배우도 마음에 들고. 감독은 히로키 류이치였는데, 위 영화는 그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다. '밧줄에 묶인 사람' 으로 해석하면 될려나? 작년 부천국제영화제에서 상영했었는데 꼭 보고 싶었던 터, 하지만 일정이 안 맞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작품 중 하나였다. 이 다큐멘터리에 나오는 밧줄을 통해 SM을 하는 사람들처럼 에서 스즈코도 밧줄에 묶인 채 그림의 대상이 되며 창작자(화가)에게 수치스러운 모습을 보이고도 꼼짝할 수가 없는 처지가 된다. 남편과의 섹스는 불만족스럽지만 오히려 오럴로 늙은 남편의 기를 살려주려 애를 쓰는 그녀는 억눌린 성을 SM쪽으로 눈을 돌린 원로화가의 모델이 됨으로써 조금 발산하게 된다. 그리고 원로화가의 죽음 뒤 그가 아꼈다는 문하를 떠난 천재를 만나러 스즈코는 파리로 가게 되고 거기서 몰락해 가는 천재예술가에게 영감을 주는 뮤즈가 된다. 스즈코는 밧줄에 묶인 채로 SM의 고통을 감내하면서 욕망이 불타 오른다. 성이 예술가에게 창작의 원동력이 된다는 것은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다. 스즈코는 예술가에게 대상이 되면서 관찰을 당하는데, 그 때 느끼는 수치심이 오히려 그녀의 욕망을 폭발시키는 계기로 작용한다. 암시장 경매에서 나온 작품의 진위여부를 가리는 판정 때문에 그녀는 경매에 참가한 모두에게 욕보이게 된다. 남편의 부탁으로 파리에 온 그녀가 화가의 모델이 되고부터 이상한 일에 휘말리게 되는 것은 다 뒤에서 이 일을 꾸민 누군가의 음모 때문이었는데.....
이런 일을 겪고 난 뒤의 스즈코는 SM을 통해 성적 쾌감을 얻는다. 자신이 화가의 관찰의 대상이 되었던 것처럼, 비밀거울을 통해 상대방을 보고는 자신을 채찍질하며 성적 쾌감을 얻는데, 영화의 제목이 원작만 아니었으면 차라리 이라고 하는 게 좋을 뻔했다.
명보극장에서는 이시이 다카시의 두 작품 과 을 교차상영하고 있다. 의 주연을 맡은 기타지마 마이는 1972년생으로, 영화의 많은 부분이 그녀의 실제 삶과 겹쳐진다고 한다. 영화의 영어제목은 다. 에서 에로쟁이 명지휘자 슈트레제만으로 나온 다케나카 나오토가 정신과 의사로 나오며 기타지마 마이는 배우로 나온다. 촬영 중에 잠깐 짬을 낸 나미(기타지마 마이)와 인터뷰. 지난 번 인터뷰가 반응이 좋아 그 뒤를 이어 계속 인터뷰를 이어 가는데, 배우로서 아내로서의 그녀의 가정생활과 연기철학, 지금 찍고 있는 작품들, 차기작들에 관한 인터뷰는 매우 진지하기 짝이 없다. 15세에 아이돌로 데뷔(실제 기타지마 마이도 15세에 연예계 데뷔), 24세에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기타지마 마이도 24세에 결혼했다), 결혼 후의 연기, 연기할 때 남편의 도움 등과 지금 찍고 있는 영화 속 영화의 시퀀스, 예술영화 주연으로 발탁된 뒤 배우로서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의지 등.
인터뷰를 하면서 그녀는 캐릭터와 자신의 이름을 혼동한다. 캐릭터 이름 대신에 자신의 이름이 들어가기도 하고, 지금 찍고 있는 작품이 여배우에 관한 것인데 그녀의 매니저 이름이 실명으로 나온다. 나미는 결혼생활 중에 남편이 신예배우와의 바람난 것이 영화 속에 그대로 투영되며, 거칠은 섹스를 좋아하는 남편에게 맞추며 살아가던 나미는 남편의 바람 때문에 기묘한 방식으로 성적 소외감을 달랜다. 진하게 화장을 하고 밤에 남자들을 사냥한다. 그녀가 지금 찍고 있는 영화에는 남편 역에 나미의 남편이, 그의 정부 역에 실제-그러니까 영화 속 현실- 정부가 캐스팅 되었다.나미는 배우로서의 가면에 숨겨진 자신을 찾으려고 하지만 자포자기 상태로 창녀노릇을 하며 그 가운데 영화를 찍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앞에도 밝혔지만 그녀의 매니저가 실명으로 등장한다. 그녀의 역할은 촬영이 비 때문에 취소되어 집으로 돌아왔는데, 남편과 정부가 한 침대에 누워 있는 것을 보고 그들을 칼로 찔러 살해하는 것.
나는 왜 자꾸 기타지마 마이가 소노 시온의 에 나왔던 배우와 겹쳐 보이는 걸까?
의 내용은 곤 사토시의 와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그러고 보니 소노 시온의 를 압구정 스폰지하우스에서 봤는데 는 그 곳이 씨어터2.0 이었던 시절에 봤었다.의 나미는 자신이 찍는 영화와 현실 속에서 혼란스러워 하는데, 그 간에 하는 밤의 일거리 때문에 점점 자기파괴적이 되어가고 그 가운데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다. 이 작품들을 비교해 보면 꽤 재미있을 것 같다. 컨셉은 비슷한데 내용은 좀 다르고, 에서 육체를 다루는 방식과 에서 자기 파괴에 이르게 하는 성적 유희-혹은 성을 통한 아이돌 스타로서 시작한 연예인의 정체성- , 와 에 나오는 캐릭터-연예인- 등을 비교해 보면 꽤 재미있을 것 같다. 나미의 이중생활을 가만히 지켜보는 매니저는 묵묵히 그녀를 돌봐 주지만 그녀를 향한 그의 애정이 얼마나 깊은지 나미는 모른다. 종국에는 그것이 드러나지만, 이것이 영화 속 현실인지, 영화 속 영화인지 보는 관객조차도 혼란스럽다. 게다가 인터뷰어에게 지금 찍고 있는 영화라며 대본을 건네주기도 하고, 그녀의 가방에는 앞으로 찍을 작품 등 해서 대략 3~4권의 대본이 담겨 있다. 이 모든 영화가 혼재되어 그녀의 정신을 지배하는 것일까? 그러면서 그녀는 이것이 현실인지 아닌지 혼란스러워 하는 것일까? 마지막 10여분 정도에 우리는 진실을 알게 된다.
보다는 이 훨 낫다는 게 내 생각이다. 그런데, 제목을 좀 다르게 정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영화가 SM 보다는 다른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영어제목을 갖고 번역했으면 어땠을려나? 쯤으로 번역되었으려나?
<가학의 성>과 <꽃과 뱀>, 그리고 이시이 다카시 감독
이시이 다카시는 잘 몰라도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이름은 우리에게 친근하다. 이 영화 -정확히는 다-의 감독은 이름이 좀 생소하다. 문제적 영화를 많이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 감독의 작품 중 유명한 것은 . 언젠가 영화제를 통해 본 것 같기도 하고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오래된 영화들을 나만의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두지 않으면 기억하기 어렵다. 은 SM을 다룬 오니로쿠 단의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이 작품. 사실 원작소설을 영화로 만든 게 한 두 번이 아니란다. 제목에 '2' 자가 붙은 건 그 전에 동명의 영화가 또 있었다는 것이고 몇 번 리메이크 되었다는 것은 그 전에도 또 있었다는 뜻이다. 1970년대에 만들어진 은 당대의 센세이션이었다고 한다. 최근의 두 편만 따져도 영화의 주연은 스기모토 아야가 맡았는데, 스기모토 아야가 1968년생이니까 우리나이로 41살이다. 지금 명보극장에서 상영되고 있는 영화가 2004년쯤 제작되었으니 주연배우가 30대 후반에 들어섰을 때다. 스기모토 아야는 감독의 이름에 주저없이 스크린에 뛰어들었다고 하는데, 그녀는 일본에서 한밤의 토크쇼에도 나오며 가수, 배우, 그리고 그 전에 모델로도 활동한 바 있다. 일본인치고 키도 꽤 크다 168이면....에서 그녀는 35살 연상의 미술평론가를 남편으로 둔 스즈코로 나온다. 남편은 성적으로 아내를 만족시켜 주지 못하는 것이 미안한데, 실제로 스기모토 아야에 대입해 보면 이 부분은 꽤 재미있다. 그녀는 일본에서 '섹스리스(sexless)' 라는 말을 유행시킨 장본인이고 몇 년 전에 우리나라에도 이 말이 이슈가 된 적이 있다. 그녀의 이혼사유 중 하나가 남편과의 성관계가 없었다는 것이었으니 부부가 맞벌이라도 너무 바쁘면 안 되겠다. 서양의 경우- 오프라 윈프리 쇼에 나오는 닥터 오즈에 따르면- 성인이 주 4회 성관계를 가져야 건겅하단다. 스기모토 아야의 이혼사유는 당시 일본에서 화제였다고 한다.
감독은 스즈코의 육체를 여과없이 보여주면서 그녀의 억눌린 성을 SM쪽으로 폭발하도록 몰고 간다. 여기에는 포르노그라피 급으로 제작된 그녀의 누드화와 그것을 거래하는 암시장의 기묘한 분위기, 나이 많은 남편에게 늘 괜찮다고 말하면서도 억눌려 왔던 30대 여성의 성적 욕망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여자의 마음을 섬세하게 잡아냈다는 평을 들은 . 독특한 기법 및 표현이 인상적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주인공을 맡았던 여배우도 마음에 들고. 감독은 히로키 류이치였는데, 위 영화는 그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다. '밧줄에 묶인 사람' 으로 해석하면 될려나? 작년 부천국제영화제에서 상영했었는데 꼭 보고 싶었던 터, 하지만 일정이 안 맞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작품 중 하나였다. 이 다큐멘터리에 나오는 밧줄을 통해 SM을 하는 사람들처럼 에서 스즈코도 밧줄에 묶인 채 그림의 대상이 되며 창작자(화가)에게 수치스러운 모습을 보이고도 꼼짝할 수가 없는 처지가 된다. 남편과의 섹스는 불만족스럽지만 오히려 오럴로 늙은 남편의 기를 살려주려 애를 쓰는 그녀는 억눌린 성을 SM쪽으로 눈을 돌린 원로화가의 모델이 됨으로써 조금 발산하게 된다. 그리고 원로화가의 죽음 뒤 그가 아꼈다는 문하를 떠난 천재를 만나러 스즈코는 파리로 가게 되고 거기서 몰락해 가는 천재예술가에게 영감을 주는 뮤즈가 된다. 스즈코는 밧줄에 묶인 채로 SM의 고통을 감내하면서 욕망이 불타 오른다. 성이 예술가에게 창작의 원동력이 된다는 것은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다. 스즈코는 예술가에게 대상이 되면서 관찰을 당하는데, 그 때 느끼는 수치심이 오히려 그녀의 욕망을 폭발시키는 계기로 작용한다. 암시장 경매에서 나온 작품의 진위여부를 가리는 판정 때문에 그녀는 경매에 참가한 모두에게 욕보이게 된다. 남편의 부탁으로 파리에 온 그녀가 화가의 모델이 되고부터 이상한 일에 휘말리게 되는 것은 다 뒤에서 이 일을 꾸민 누군가의 음모 때문이었는데.....
이런 일을 겪고 난 뒤의 스즈코는 SM을 통해 성적 쾌감을 얻는다. 자신이 화가의 관찰의 대상이 되었던 것처럼, 비밀거울을 통해 상대방을 보고는 자신을 채찍질하며 성적 쾌감을 얻는데, 영화의 제목이 원작만 아니었으면 차라리 이라고 하는 게 좋을 뻔했다.
명보극장에서는 이시이 다카시의 두 작품 과 을 교차상영하고 있다. 의 주연을 맡은 기타지마 마이는 1972년생으로, 영화의 많은 부분이 그녀의 실제 삶과 겹쳐진다고 한다. 영화의 영어제목은 다. 에서 에로쟁이 명지휘자 슈트레제만으로 나온 다케나카 나오토가 정신과 의사로 나오며 기타지마 마이는 배우로 나온다. 촬영 중에 잠깐 짬을 낸 나미(기타지마 마이)와 인터뷰. 지난 번 인터뷰가 반응이 좋아 그 뒤를 이어 계속 인터뷰를 이어 가는데, 배우로서 아내로서의 그녀의 가정생활과 연기철학, 지금 찍고 있는 작품들, 차기작들에 관한 인터뷰는 매우 진지하기 짝이 없다. 15세에 아이돌로 데뷔(실제 기타지마 마이도 15세에 연예계 데뷔), 24세에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기타지마 마이도 24세에 결혼했다), 결혼 후의 연기, 연기할 때 남편의 도움 등과 지금 찍고 있는 영화 속 영화의 시퀀스, 예술영화 주연으로 발탁된 뒤 배우로서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의지 등.
인터뷰를 하면서 그녀는 캐릭터와 자신의 이름을 혼동한다. 캐릭터 이름 대신에 자신의 이름이 들어가기도 하고, 지금 찍고 있는 작품이 여배우에 관한 것인데 그녀의 매니저 이름이 실명으로 나온다. 나미는 결혼생활 중에 남편이 신예배우와의 바람난 것이 영화 속에 그대로 투영되며, 거칠은 섹스를 좋아하는 남편에게 맞추며 살아가던 나미는 남편의 바람 때문에 기묘한 방식으로 성적 소외감을 달랜다. 진하게 화장을 하고 밤에 남자들을 사냥한다. 그녀가 지금 찍고 있는 영화에는 남편 역에 나미의 남편이, 그의 정부 역에 실제-그러니까 영화 속 현실- 정부가 캐스팅 되었다.나미는 배우로서의 가면에 숨겨진 자신을 찾으려고 하지만 자포자기 상태로 창녀노릇을 하며 그 가운데 영화를 찍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앞에도 밝혔지만 그녀의 매니저가 실명으로 등장한다. 그녀의 역할은 촬영이 비 때문에 취소되어 집으로 돌아왔는데, 남편과 정부가 한 침대에 누워 있는 것을 보고 그들을 칼로 찔러 살해하는 것.
나는 왜 자꾸 기타지마 마이가 소노 시온의 에 나왔던 배우와 겹쳐 보이는 걸까?
의 내용은 곤 사토시의 와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그러고 보니 소노 시온의 를 압구정 스폰지하우스에서 봤는데 는 그 곳이 씨어터2.0 이었던 시절에 봤었다.의 나미는 자신이 찍는 영화와 현실 속에서 혼란스러워 하는데, 그 간에 하는 밤의 일거리 때문에 점점 자기파괴적이 되어가고 그 가운데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다. 이 작품들을 비교해 보면 꽤 재미있을 것 같다. 컨셉은 비슷한데 내용은 좀 다르고, 에서 육체를 다루는 방식과 에서 자기 파괴에 이르게 하는 성적 유희-혹은 성을 통한 아이돌 스타로서 시작한 연예인의 정체성- , 와 에 나오는 캐릭터-연예인- 등을 비교해 보면 꽤 재미있을 것 같다. 나미의 이중생활을 가만히 지켜보는 매니저는 묵묵히 그녀를 돌봐 주지만 그녀를 향한 그의 애정이 얼마나 깊은지 나미는 모른다. 종국에는 그것이 드러나지만, 이것이 영화 속 현실인지, 영화 속 영화인지 보는 관객조차도 혼란스럽다. 게다가 인터뷰어에게 지금 찍고 있는 영화라며 대본을 건네주기도 하고, 그녀의 가방에는 앞으로 찍을 작품 등 해서 대략 3~4권의 대본이 담겨 있다. 이 모든 영화가 혼재되어 그녀의 정신을 지배하는 것일까? 그러면서 그녀는 이것이 현실인지 아닌지 혼란스러워 하는 것일까? 마지막 10여분 정도에 우리는 진실을 알게 된다.
보다는 이 훨 낫다는 게 내 생각이다. 그런데, 제목을 좀 다르게 정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영화가 SM 보다는 다른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영어제목을 갖고 번역했으면 어땠을려나? 쯤으로 번역되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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