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형벌...

이태민2008.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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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형벌 중 하나인 '사형'에 대해서 반기를 드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그로 인해 많은 나라들이 '사형'이라는 제도를 폐지하고 있습니다. 범죄자도 하나의 인간이기에 그들의 인권을 지켜주자는 것이 그들의 논리입니다.

하지만, 살인을 저지른 살인범들에게도 그런 넓은 아량을 베풀어야 할까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함무라비 법전에 명시되어 있는 말입니다. 뭐, 어찌됐건 그런 추세입니다.

 

혹시 사형보다 더 무서운 형벌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있나요?

죽도록 고문시키고 몇 일 구금했다가 다시 죽도록 고문시키는 것?

저는 생각해 보았습니다.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됐는 지는 모르겠지만 비슷한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형벌, 사형보다 더 무서운 형벌은 바로 무관심입니다.

무관심?! 왜 무관심인가? 의문을 가지시는 분이 많을 것입니다. 제하 하나하나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이 글을 읽을 땐 똑같이 그 상황에 처해있다고 상상을 해야한다는 전제가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저게 왜?' 라는 반감을 형성시키니까요.

 

교도소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교도소에는 독방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당신이 죄인이라고 상상해 보십시오. 당신은 중죄를 지어 원래는 사형에 처해야 하지만 사형제가 폐지되어 무관심이란 형벌에 처해져 독방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빛이 들어 올만한 곳은 전부 차단해 버렸습니다.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아예 외부와 단절시켜 버립니다. 그곳에서 지낸다면 어떻게 될까요?

세상과 단절된 채 빛도, 소리도 없는 곳...

아! 인기척을 느끼는 순간은 식사 때 뿐입니다.

당신이 어떤 혈액형이고 어떤 성격이든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미칠 것입니다. 낮인지 밤인지도 알 수도 없고...

외로움을 느낀 당신은 한참 뒤에 다시 평정심(이성이라고 표현해야 더 적절하겠네요)을 찾을 것입니다. 그 상황에 적응한 것이죠. 사람은 적응력이 뛰어나니까요.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당신은 죽고 싶은, 자살 충동을 느끼게 될 겁니다.

왜냐구요? 견디지 못한 것이죠. 적응력이 고독의 한계를 이기지 못한 것입니다.

당신은 어느 순간 배식해주는 간수마저 좋아하게 될 겁니다. 자기가 느낄 수 있는 유일한 인기척을 가진 존재이니까요.

 

여러분은 외롭다고 느껴본 적이 있습니까? 뭐 어떤 경우든 상관없습니다. 이성에 대한 외로움도 포함해서요.

외로움, 고독감.... 이건 느껴본 사람만이 알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적응력은 다릅니다.

빠른 적응력을 가진 카멜레온 같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면에 너무 소심해서 적응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당신은 어느 부류(부류라고 하니까 어감이 별로 좋지 않네요. 종류라고 생각해 주십시오)에 속합니까?

당신 주위에 후자와 같은 사람은 없나요? 그런 사람들을 위해 당신은 어떤 노력을 기울입니까?

 

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형벌은 사형이 아니라, 무관심입니다.

멀쩡한 사람도 정신병동에만 들어가면 똑같이 정신병 환자처럼 만드는 것이 무관심입니다.

우리를 통해 아니, 여러분 각자를 통해 그런 사람들을 보듬어 주는 건 어떨까요?

 

무관심보다는 자그마한 관심이 사회의 원동력입니다.

(끝맺음이 너무 거창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