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호러영화가 그렇듯, 이 영화의 포스터들 또한 으스스하고 끔찍한 사진들을 내걸고 있습니다. 이 영화를 슬래셔 무비, 하드고어 무비 등으로 호러 장르에서 더 세분화하고 싶으신 분들이 계시겠지만 편의상 그냥 &#-9;호러&#-9;물로 분류하겠습니다. 제가 그렇게 자세히 나눌만한 능력도 안되고요.
일단 이 영화의 포스터부터 보시죠 첫번째는 전기톱을 들고 있는 남자 : 공간은 외부와 단절된 지하실 같고, 벽 주위에는 여기저기 핏자국 같은 것들이 묻어있군요. 전기톱날에도 피가 묻어있고... 이 남자의 옷도 빨간 옷이라기보단 피가 흥건히 묻은 듯 한 모습입니다. &#-9;이 영화는 어느 비밀스러운 곳에서 사람들을 잔안하게 난도질하는 영화다.&#-9;라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약간은 직접적이죠.
두번째는 더욱 노골적입니다.. 세번째 포스터가 그나마 가장 많은 함의를 담은 듯 합니다. 두개의 갈고리가 달려 있는 연장만들 보여주고 있는데, 공포영화에 익숙하신 분들이라면 고문도구인 것을 단번에 알수 있을 겁니다. 거친 질감의 벽 그리고 한줄기의 핏자국과 오래된 핏자국의 느낌을 주는 타이틀의 타이포그래피 등. 셋 중에 가장 잘 만들어진 포스터라 생각되네요.
강한 느낌을 주는 포스터 사진과 함께 눈에 띄는 건 Quentin Tarantino란 이름입니다. B급 냄새가 나는 영화에 탁월한 연출력을 갖고 있는 타란티노에게 하드고어 슬래셔 무비는 궁합이 어느정도 들어 맞아 보이죠. &#-9;황혼에서 새벽까지&#-9;에서 이미 그의 기획력을 인정 받았었구요(물론 이 영화는 타란티노가 아닌 로드리게스가 감독을 했죠.). 잔인한 느낌의 포스터에 B급 영화 연출의 대명사인 타란티노의 이름이라 게다가 호러영화계에서 떠오르고 있는 일라이 로스가 감독을.. 영화를 접하기도 전에 어떤 영화일지 답을 보신 분들이 있으실 겁니다.
호러영화의 공식은 대개가 이렇습니다.
어느 한 일행이 특정한 호기심(일상의 탈출, 막연한 호기심, 운명에 내던져진 상황 등) 에 이끌려 낯선 장소에 머물게 된다. 그곳엔 낯선 사람들이 낯선 행동을 보이거나 낯선 현상이 일어나고.. 결국엔 그것들이 사람들을 파멸과 죽음으로 몰아넣는.......
<호스텔>도 이와 비슷하게 흘러가죠. 줄거리를 간단히 살펴볼까요.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떠난 미국인 배낭족 팩스턴과 조쉬는 여행도중 만난 올리와 함께 암스테르담에 머물던 중 알렉스라는 남자를 만난다. 그는 슬로바키아에 가면 ‘미녀와 멋진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며 어느 호스텔을 알려준다. 이들은 슬로바키아의 브라티슬라바로 향하고 그곳에서 기대 만큼이나 멋진 꿈 같은 밤을 보낸다.
하지만 그 다음날 갑자기 올리가 사라지고, 같은 호스텔에 묵고 있던 일본인 배낭여행족 유키도 행방불명이 된 것을 알게 된다. 이후 조쉬 마저 연락이 두절되자 무언가 이상한 느낌을 갖게 된 팩스턴은 친구들을 찾아 나섰다가 끔찍한 고문실에 갇히고 마는데… - &#-9;네이버 영화정보&#-9; -
<호스텔>도 이와 비슷한 plot을 가지고 갑니다. 그 중에서도 단순한 편이라고 할 수 있구요. 그래도 이 영환 2005년 개봉당시 미국에서 <킹콩>과 <나니아연대기: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을 재치고 1위를 차지해 탁월한 흥행력을 보여줬습니다.
슬로베니아 호스텔에 도착한 팩스턴과 조쉬
1. &#-9;타란티노류&#-9; 표현방식
모든 하드고어 호러물이 잔인하긴 하지만 이 영화는 &#-9;타란티노 식&#-9; 표현법을 보여줍니다. B급 류의 가차없는 행동들이 묘사되고 있죠. 흔히 나오는 사지절단은 물론 이 영화의 한방이라 할 수 있는 안구 절단까지 보여주면서 팬들은 &#-9;역시 타란티노!&#-9; 하는 감탄사가 나올지도 모르겠군요.
그래도 전작들로 괜찮은 주목을 얻었던 일라이 로스도 자신의 흔적을 확실히 남긴 듯 합니다. 여기저기 절단된 신체가 나뒹굴고<embed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width="1" height="1" src="http://visualism.tistory.com/plugin/CallBack_bootstrapperSrc" wmode="transparent" invokeurls="false" autostart="false" id="bootstrappervisualismtistorycom37921" allowscriptaccess="never" enablecontextmenu="false" flashvars="&callbackId=visualismtistorycom37921&host=http://visualism.tistory.com&embedCodeSrc=http%3A%2F%2Fvisualism.tistory.com%2Fplugin%2FCallBack_bootstrapper%3F%26src%3Dhttp%3A%2F%2Fcfs.tistory.com%2Fblog%2Fplugins%2FCallBack%2Fcallback%26id%3D3%26callbackId%3Dvisualismtistorycom37921%26destDocId%3Dcallbacknestvisualismtistorycom37921%26host%3Dhttp%3A%2F%2Fvisualism.tistory.com%26float%3Dleft" swliveconnect="true"> 등장인물들은 살려고 발버둥 치는데 일라이 로스는 생각보다 여유있는 샷들을 보여줍니다. 특히 팩스턴이 도살장을 빠져 나오기 위해 토막난 시체들과 함께 뒤섞여 있는 장면은 코믹한 느낌까지 줍니다.
2. 유럽이란 장소의 고정관념
배낭여행객들 만큼이나 헐리웃 영화에서도 유럽은 여전히 낭만과 멋이 있는 장소로 그려집니다. 역사적인 유적과 고풍스런 느낌의 건물들.. 게다가 <비포 선 라이즈>에서의 줄리델피 같은 우아한 여성과 잊지못할 원나잇 스탠드를 보낼 수도 있구요. 이 혈기왕성한 조쉬와 팩스턴 또한 먼 유럽땅까지 와 &#-9;핫걸&#-9;들을 찾아해맵니다.
네덜란드 공창지역으로 간 팩스턴, 울리, 조쉬(시계방향)
하지만 &#-9;미국&#-9;에 있는 헐리웃은 유렵을 마냥 동경의 땅으로만 바라보지는 않습니다. 유럽에서의 박해가 지긋지긋해서 자유의 땅으로 찾아 온 사람들인데, 유럽인들을 마냥 좋게만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까탈스런 프랑스인, 지나치게 경직된 독일인, 그리고 이탈리아의 한량들까지.. <머홀랜드 드라이브>에서 한모금 머금었던 커피가 형편없다며 대놓고 토해대는 프랜치 바이어를 생각해 보시면 될겁니다. <호스텔>에 나오는 유럽인들은 한 층 더 세게 묘사되죠. 허벅지를 아무렇지 않게 더듬는 중년남자, 마리화나에 취한채 돌아다니는 네덜란드인들, 살육욕을 가진 독일인 등이 등장합니다. 게다가 동유럽에선 집시 아이들한테 캔디바를 주지 않으면 무슨 봉변을 당할지 모릅니다.
3. 치명적인 여인들
호러 영화엔 으레 호러퀸이라 불리는 금발의 늘씬한, 그리고 언제 난도질 당할지 모르는 이쁘장한 여인이 한명 이상은 등장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엔 마땅한 호러퀸이 없어요. &#-9;핫걸&#-9;들이 등장하긴 하지만, 이들은 호러퀸이라기보다는 주인공을 함정에 빠트리는 &#-9;팜므팜탈&#-9;에 더 가깝다고 볼수 있습니다. 누아르 영화의 그녀들과 마찬가지로 이들도 그만한 대가를 치르긴 합니다.
나탈리아와 스베틀라나
4. 섹스와 폭력, 그리고 돈
배낭여행을 온 팩스턴과 조쉬 그리고 울리는 섹스에 탐닉합니다. 일상의 무료함을 느끼는 부자들은 색다른 쾌감을 위해 살인적인 폭력을 벌이구요. 그리고 이 살육의 장소를 마련해준 사람들은 그 대가로 상당한 양의 돈을 받습니다. 이 세 가지 요소는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이 가장 얻고 싶어하는, 그리고 가장 쉽게 얻을 수 있는 쾌락이라고 말 할수 있죠. <호스텔>은 언뜻 보기엔 유혈이 낭자한 B급 영화로만 보이지만, 이 세가지 욕구의 대가가 무엇인지 극한으로 치닫는 영화속 인물들을 통해 그 막장들을 약간은 거칠게 그래도 확실하게 보여줍니다. 사진제공 : 네이버 영화정보
[영화보고 한마디 이상하기]_호스텔Hostel: 헤모글로빈의 쾌감과 불쾌를 넘나드는 살육의 축전
일단 이 영화의 포스터부터 보시죠
첫번째는 전기톱을 들고 있는 남자 : 공간은 외부와 단절된 지하실 같고, 벽 주위에는 여기저기 핏자국 같은 것들이 묻어있군요. 전기톱날에도 피가 묻어있고... 이 남자의 옷도 빨간 옷이라기보단 피가 흥건히 묻은 듯 한 모습입니다. &#-9;이 영화는 어느 비밀스러운 곳에서 사람들을 잔안하게 난도질하는 영화다.&#-9;라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약간은 직접적이죠.
두번째는 더욱 노골적입니다..
세번째 포스터가 그나마 가장 많은 함의를 담은 듯 합니다. 두개의 갈고리가 달려 있는 연장만들 보여주고 있는데, 공포영화에 익숙하신 분들이라면 고문도구인 것을 단번에 알수 있을 겁니다. 거친 질감의 벽 그리고 한줄기의 핏자국과 오래된 핏자국의 느낌을 주는 타이틀의 타이포그래피 등. 셋 중에 가장 잘 만들어진 포스터라 생각되네요.
강한 느낌을 주는 포스터 사진과 함께 눈에 띄는 건 Quentin Tarantino란 이름입니다. B급 냄새가 나는 영화에 탁월한 연출력을 갖고 있는 타란티노에게 하드고어 슬래셔 무비는 궁합이 어느정도 들어 맞아 보이죠. &#-9;황혼에서 새벽까지&#-9;에서 이미 그의 기획력을 인정 받았었구요(물론 이 영화는 타란티노가 아닌 로드리게스가 감독을 했죠.). 잔인한 느낌의 포스터에 B급 영화 연출의 대명사인 타란티노의 이름이라 게다가 호러영화계에서 떠오르고 있는 일라이 로스가 감독을.. 영화를 접하기도 전에 어떤 영화일지 답을 보신 분들이 있으실 겁니다.
호러영화의 공식은 대개가 이렇습니다.
어느 한 일행이 특정한 호기심(일상의 탈출, 막연한 호기심, 운명에 내던져진 상황 등) 에 이끌려 낯선 장소에 머물게 된다. 그곳엔 낯선 사람들이 낯선 행동을 보이거나 낯선 현상이 일어나고.. 결국엔 그것들이 사람들을 파멸과 죽음으로 몰아넣는.......
<호스텔>도 이와 비슷하게 흘러가죠. 줄거리를 간단히 살펴볼까요.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떠난 미국인 배낭족 팩스턴과 조쉬는 여행도중 만난 올리와 함께 암스테르담에 머물던 중 알렉스라는 남자를 만난다. 그는 슬로바키아에 가면 ‘미녀와 멋진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며 어느 호스텔을 알려준다. 이들은 슬로바키아의 브라티슬라바로 향하고 그곳에서 기대 만큼이나 멋진 꿈 같은 밤을 보낸다.
하지만 그 다음날 갑자기 올리가 사라지고, 같은 호스텔에 묵고 있던 일본인 배낭여행족 유키도 행방불명이 된 것을 알게 된다. 이후 조쉬 마저 연락이 두절되자 무언가 이상한 느낌을 갖게 된 팩스턴은 친구들을 찾아 나섰다가 끔찍한 고문실에 갇히고 마는데…
- &#-9;네이버 영화정보&#-9; -
<호스텔>도 이와 비슷한 plot을 가지고 갑니다.
그 중에서도 단순한 편이라고 할 수 있구요. 그래도 이 영환 2005년 개봉당시 미국에서 <킹콩>과 <나니아연대기: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을 재치고 1위를 차지해 탁월한 흥행력을 보여줬습니다.
슬로베니아 호스텔에 도착한 팩스턴과 조쉬
1. &#-9;타란티노류&#-9; 표현방식
모든 하드고어 호러물이 잔인하긴 하지만 이 영화는 &#-9;타란티노 식&#-9; 표현법을 보여줍니다. B급 류의 가차없는 행동들이 묘사되고 있죠. 흔히 나오는 사지절단은 물론 이 영화의 한방이라 할 수 있는 안구 절단까지 보여주면서 팬들은 &#-9;역시 타란티노!&#-9; 하는 감탄사가 나올지도 모르겠군요.
그래도 전작들로 괜찮은 주목을 얻었던 일라이 로스도 자신의 흔적을 확실히 남긴 듯 합니다. 여기저기 절단된 신체가 나뒹굴고<embed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width="1" height="1" src="http://visualism.tistory.com/plugin/CallBack_bootstrapperSrc" wmode="transparent" invokeurls="false" autostart="false" id="bootstrappervisualismtistorycom37921" allowscriptaccess="never" enablecontextmenu="false" flashvars="&callbackId=visualismtistorycom37921&host=http://visualism.tistory.com&embedCodeSrc=http%3A%2F%2Fvisualism.tistory.com%2Fplugin%2FCallBack_bootstrapper%3F%26src%3Dhttp%3A%2F%2Fcfs.tistory.com%2Fblog%2Fplugins%2FCallBack%2Fcallback%26id%3D3%26callbackId%3Dvisualismtistorycom37921%26destDocId%3Dcallbacknestvisualismtistorycom37921%26host%3Dhttp%3A%2F%2Fvisualism.tistory.com%26float%3Dleft" swliveconnect="true"> 등장인물들은 살려고 발버둥 치는데 일라이 로스는 생각보다 여유있는 샷들을 보여줍니다. 특히 팩스턴이 도살장을 빠져 나오기 위해 토막난 시체들과 함께 뒤섞여 있는 장면은 코믹한 느낌까지 줍니다.
2. 유럽이란 장소의 고정관념
배낭여행객들 만큼이나 헐리웃 영화에서도 유럽은 여전히 낭만과 멋이 있는 장소로 그려집니다. 역사적인 유적과 고풍스런 느낌의 건물들.. 게다가 <비포 선 라이즈>에서의 줄리델피 같은 우아한 여성과 잊지못할 원나잇 스탠드를 보낼 수도 있구요. 이 혈기왕성한 조쉬와 팩스턴 또한 먼 유럽땅까지 와 &#-9;핫걸&#-9;들을 찾아해맵니다.
네덜란드 공창지역으로 간 팩스턴, 울리, 조쉬(시계방향)
하지만 &#-9;미국&#-9;에 있는 헐리웃은 유렵을 마냥 동경의 땅으로만 바라보지는 않습니다. 유럽에서의 박해가 지긋지긋해서 자유의 땅으로 찾아 온 사람들인데, 유럽인들을 마냥 좋게만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까탈스런 프랑스인, 지나치게 경직된 독일인, 그리고 이탈리아의 한량들까지.. <머홀랜드 드라이브>에서 한모금 머금었던 커피가 형편없다며 대놓고 토해대는 프랜치 바이어를 생각해 보시면 될겁니다.
<호스텔>에 나오는 유럽인들은 한 층 더 세게 묘사되죠. 허벅지를 아무렇지 않게 더듬는 중년남자, 마리화나에 취한채 돌아다니는 네덜란드인들, 살육욕을 가진 독일인 등이 등장합니다. 게다가 동유럽에선 집시 아이들한테 캔디바를 주지 않으면 무슨 봉변을 당할지 모릅니다.
3. 치명적인 여인들
호러 영화엔 으레 호러퀸이라 불리는 금발의 늘씬한, 그리고 언제 난도질 당할지 모르는 이쁘장한 여인이 한명 이상은 등장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엔 마땅한 호러퀸이 없어요. &#-9;핫걸&#-9;들이 등장하긴 하지만, 이들은 호러퀸이라기보다는 주인공을 함정에 빠트리는 &#-9;팜므팜탈&#-9;에 더 가깝다고 볼수 있습니다. 누아르 영화의 그녀들과 마찬가지로 이들도 그만한 대가를 치르긴 합니다.
나탈리아와 스베틀라나
4. 섹스와 폭력, 그리고 돈
배낭여행을 온 팩스턴과 조쉬 그리고 울리는 섹스에 탐닉합니다. 일상의 무료함을 느끼는 부자들은 색다른 쾌감을 위해 살인적인 폭력을 벌이구요. 그리고 이 살육의 장소를 마련해준 사람들은 그 대가로 상당한 양의 돈을 받습니다.
이 세 가지 요소는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이 가장 얻고 싶어하는, 그리고 가장 쉽게 얻을 수 있는 쾌락이라고 말 할수 있죠. <호스텔>은 언뜻 보기엔 유혈이 낭자한 B급 영화로만 보이지만, 이 세가지 욕구의 대가가 무엇인지 극한으로 치닫는 영화속 인물들을 통해 그 막장들을 약간은 거칠게 그래도 확실하게 보여줍니다.
사진제공 : 네이버 영화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