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차남 김평일 5개 국어 능숙, 해외망명 가능성 높아-폴란드 학자

이문경2008.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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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평일 5개 국어 능숙, 해외 망명 가능성 높아”-폴란드 학자 워싱턴-이수경 lees@rfa.org 2008-09-23

김정일의 이복동생 김평일 폴란드 주재 북한 대사가 김정일 유고시 해외 망명 가능성이 높다고 북한을 연구하는 폴란드 학자가 주장했습니다.

이수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폴란드 과학대학(The Polish Academy of Sciences)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하고 있는 니콜라스 레비 (Nicolas Levi)씨는 총 250쪽 분량에 달하는 ‘김정일 위원장과 그의 가족들’(가제)이란 주제의 박사 논문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이복동생 김평일 대사는 김위원장 후계구도에서 변수가 되기에는 세력이 약하고 김위원장 유고시 해외에 망명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레비씨는 김평일 대사와의 3번의 개인적인 만남, 북한과 친분이 있는 유럽내 외교관들과의 회견, 그리고 친북국제조직인 조선우호협회(Korean Friendship Association) 폴란드 지부 회원으로 수년동안 활동하면서 접한 북한 내부 소식등을 토대로 김정일 위원장과 그의 가족들에 대해 지난 6년동안 연구한 끝에 이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하고 그 근거로 다음과 같은 이유를 들었습니다.

Nicolas Levi: KPI even he is member of the family he is living out of North Korea since 1981. 27 years, During this period KJI killed all the friends of KPI or sent them to labor camp, Even if KPI coming back now to North Korea he has no chance to get power because he has no more friends. He has no support in North Korea. Even in Poland, His life is depressed. He never go party including ambassador party, He is always in the building

김평일은 김정일의 가족이긴 하지만 1981년 평양을 떠나 27년 동안 외국에 나가 있었습니다. 김평일이 평양에 없는 27년동안 김정일은 김평일의 친구들과 그를 지지했던 사람들을 죽이거나 모두 정치범 수용소에 보냈습니다. 김평일이 김정일 유고시 평양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김평일을 지지해줄 세력은 남아 있지 않습니다.

폴란드 학자 레비씨는 김평일은 영어와 러시아어, 폴란드어와 불가리아어, 세르비아어등 외국어에 능통하고 오랜 외국 생활을 통해 국제 정세에 밝다는 점에서 지도자적인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김정일 위원장이 권력을 잡을 무렵 김위원장보다 12살 아래로 어린 나이였던 김평일은 이복형의 권력에 도전할 기회를 가질 수 없었고 , 그 이후에도 줄곧 김평일은 김정일에게 충성하는 모습을 보이며 권력에 노출되지 않으려 했다는 것이 레비씨의 분석입니다.

Nicolas Levi: In Poland He never going out, even never attended ambassador party He is always in the building. He did not make any network in here. I think his life is so depressed and boring. And according to my research, he has never criticized his life and dear leader and so on. He is the most careful person.

김평일은 폴란드에서 10여년동안 북한 대사로 있으면서 한번도 폴란드 주재 외국 대사들과의 연회나 외교적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외교가 조직 형성에 관심이 없었다는 얘기죠. 그는 만나는 사람도 없고 바르샤바에 있는 북한 대사관 건물안에 갖혀 있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는 일이 없는 외롭고 우울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평일은 오랜 지인들과의 만남에서도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거나 체제에 불만을 나타낸 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평일은 폴란드 외교가에서 가장 조심스럽고 은밀한 사람으로 통합니다.

김평일은 또 올해초에는 폴란드에서 함께 살던 장녀 은송을 평양으로 보내 북한 고위급 인사의 아들과 결혼시키는등 북한체제에 충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레비씨는 덧붙였습니다.

레비씨의 논문은 따라서 김평일이 김정일 유고시 평양으로 돌아가 후계구도에 영향력을 미칠 가능성은 적다고 결론짓고 있습니다. 레비씨는 김평일은 평양에 남겨놓은 가족들, 즉 어머니 김성애와 딸 은송을 고려해서 김정일 유고시 지금처럼 북한 외교관으로 해외에 남아있거나, 유럽등 서방국가에 망명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앞서 김정일의 가족 가운데 김정일의 처조카 이한영과, 이한영의 어머니이자 김정일의 처제 성혜랑이 지난 1982년서방으로 망명한 적이 있습니다. 이후 이한영은 남한에 정착한 이후 지난1997년 자신의 집 앞에서 북한 공작원으로 추정되는 괴한의 총을 맞고 피살됐습니다.

김정일의 부인이자 김정일의 차남 정철과 삼남 정운의 생모인 2004년 사망한 고영희의 친동생 고영숙 부부도 2001년 미국에 망명했다는 언론의 보도도 있었지만 현재까지 사실이 확인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폴란드 학자 레비씨는 김정일과 그의 가족들에 대한 논문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방북 비자를 거부당하고 폴란드주재 북한 대사관측으로부터 항의성 전화를 받기도 하는등 위험을 느꼈다고 전하고, 현재 폴란드 과학 대학 교수진들과 함께 논문 발표 시기와 공개 여부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오디오 뉴스 파일 첨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