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리, 이선균, 김태우 주연의 영화 는 촬영이 완료된지 4년정도 지난 영화다. 당시 2005년도 봄에 개봉예정이였지만 제작사인 청어람에서 영화 의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적절한 시기에 개봉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여 뒤늦은 개봉을 하게 되었다. 는 영화 의 조감독을 맡았던 강이관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감독까지 한 데뷔작이다. 이미 2년 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보였으며 토론토 국제영화제,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 등 수많은 해외 영화제에 초청되어 상을 수상했으며 부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섹션에 상영되어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영화다.
영화 는 현정(문소리)을 중심으로 그녀의 사랑과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담백하게 풀어낸 멜로 영화. 생활밀착형 리얼 로맨스를 표방하는 이 영화는 남녀간의 관계에서 오는 열정과 권태, 결혼의 설렘과 현실, 그리고 첫 사랑의 등장으로 인한 갈등과 성장통을 담담하고 리얼하게 담아낸다. 연출을 맡은 강이관 감독은 실제 50커플의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차별화된 감성으로 세 인물의 사랑과 갈등을 풀어냈다.
4년 가까운 시간을 상영 대기작 신세로 머물러 있었던 의 개봉에 주연을 맡은 문소리는 열린 기자시사회장에서 벅찬 표정으로 “너무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전한 뒤 “정말 진지하고 치열하고 재미있게 촬영을 했던 영화라 추억도 많고 사건도 많았던 만큼 너무 극도로 만족해있었다”며 “개봉이 늦어져 안타까웠고 오히려 그 시련들이 값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영화에 보여지는 배우들의 모습은 최소한 4년의 모습. 문소리는 “지금과 많이 다른 내 모습을 보니 꼭 영화 ‘박하사탕’에 출연한 나를 보는 것 같다”며 “‘박하사탕’ 때도 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하면서 촌스럽기도 한 그런 표정을 담고 있었는데 ‘사과’ 또한 그때의 모습 같아 마음이 짠하다”라고 말했다.
영화를 촬영할 당시 미혼이었던 문소리는 “촬영하면서 ‘결혼은 정말로 힘든 일이구나’ 느꼈다”면서 “2006년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지금의 남편도 이 영화를 보고 ‘결혼이 무서워진다’고 하더라”라며 "영화 '사과' 때문에 결혼 잘한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실제로 문소리는 2006년 장중환 감독과 결혼을 했다.
이 영화의 뒤늦은 개봉에 재미있는 사실은 또 다른 주연인 이선균이다. 극중에서 문소리의 첫사랑으로 등장하는 이선균은 당시는 주목받지 못한 신인이나 다름 없었다. 하지만 현재 이란 드라마로 주목을 받으며 이미 충무로에서는 주연배우로 성장한 배우로 과거 이선균의 모습을 볼수 있다. 기자 간담회에서 이선균은 “당시 문소리 씨와 함께 연기하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면서 “처음에 약간 주눅들어 어려워하는 나에게 문소리 씨가 먼저 친구하자고 다가오고 말을 걸어줘서 고마웠다”고 전했다.
이미 사랑에 관한 솔직한 이야기, 결혼에 관한 대담한 이야기는 기존 영화에서 많이 다룬 소재이다. 그렇지만 그 수위논란에 있어서 이 영화는 15세 관람등급을 받을 정도로 자극적이거나 노출수위가 있는 영화가 아니다. 얼핏 보면 상업영화처럼 보일 수 있으나 현정을 통하여 사랑에 관한 심리적 변화를 담아내 작가주의 영화처럼 보이기도 한다.
헤어질 때 남자와 여자는... 男 : 우리 헤어지자.. 내가 없어지는 것 같아 女 : 그래, 그럼 오늘 헤어지고 내일 다시 만나자
연애할 때 남자와 여자는... 女 : 제가 어디가 좋다고 그러세요? 男 : 이 건물에서 제일 예쁘잖아요
결혼하면 남자와 여자는... 女 : 난 결혼 전보다 결혼 하고나서 당신이 더 좋아졌어. 당신은 어때? 男 : 그걸 꼭 말로 해야 아니?
옛 사랑을 다시 시작하고 싶을 때 남자와 여자는... 男 : 사실.. 나 한번도 널 잊은적 없이.. 女 : 지금 이러는게 말이 되니?
라는 남녀의 상황별 대화처럼 영화 는 화성과 금성, 사랑과 연애, 남자와 여자처럼 풀리지 않는 영원한 숙제를 다룬다. 사랑에 대하여 다 안다는 것은 착각하지 말라고 말한다.
영화는 현정의 중심으로 흘러간다. 현정(문소리)는 7년 사귄 민석(이선균)과 가족과의 여행도 포기한 채 같이 갔던 제주도 여행에서 7초만에 차인다. 자기 자신이 없어지는 거 같다는 민석의 말에 눈물을 흘리며 믿었던 남자에게 버림을 받는다. 매일같이 봐도 설레던 남자의 이별통보.. 그녀는 현실을 받아들이며 지내고 있다. 그녀 앞에 새롭게 나타난 상훈(김태우) 상훈은 같은 건물에서 근무하는 현정에게 첫눈에 반해 수줍고 소심한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그녀에게 프로포즈한다. 자신과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 현정은 이별을 통보하지만 한결같은 마음으로 자신을 사랑해주는 상훈과 결혼까지 한다.
여기서 현정은 여자를 대변하듯 자신을 버린 남자를 금방 잊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고 처음에는 열리지 않았던 마음이 상훈과의 시간이 지날 수록 자신이 더 많이 사랑하게 된다. 행복한 결혼생활에서 자신만을 바라보고 이해심 넓은 아내 현정이 좋지만 상훈은 행복한 결혼의 즐거움을 깨고 싶지 않아 힘든 고민과 결혼생활의 불만을 속으로 삼킨 채 참아 넘긴다. 그런 자신에게 자꾸 사랑하냐고 보채고 무엇이든 이야기해 보라며 채근하는 아내가 버거워진다. 자신만 참으면 곧 좋아질 거라는 생각에 나중에 이야기 하자며 묵묵히 넘어가지만 그 사이 아내와의 골은 심해진다.
아이를 낳고 다시 직장을 다니는 현정, 그녀에게 첫 사랑인 민석이 다시 나타난다. 민석은 취업을 하고 임신한 모습과 아이가 있는 유부녀인 것을 알지만 그녀에가 다시 시작하자 말한다. 그토록 사랑했던 민석이지만 자신의 현실은 부인할 수 없는 현정은 혼란스러워 한다. 민석과의 만남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지만 상훈과의 갈등도 버티기 힘들어한다.
이와 같은 줄거리를 가지고 있는 이 영화의 제목이 왜 '사과'일까? 영화 속에서‘사과’라는 단어는 여러 가지 의미로 쓰인다. 첫 사랑 민석이 찾아 왔을 때 임신한 현정은 버스터미널에서 그를 배웅하면서 풋사과를 사서 그에게 건넨다. 극의 막바지에는 외도 사실을 고백한 현정이 남편 상훈을 감싸 안으며 ‘미안해’ ‘미안해’라고 '사과'를 한다. 이 처럼 영화 속의 사과는 단순히 애플(apple)일 수도 있지만 미안함(apology)의 의미도 있다. 또 사과는 ‘사랑’이라는 것의 열매로 표현된 상징일 수도 있고, 풋사과부터 다 익은 사과까지 한 인물의 성숙해 가는 과정일 수도 있는 다중적인 의미가 있다.
이러한 사과에 대한 의미에 대해서 강이관 감독 역시 제목 '사과'는 단순하게 영문제목 처럼 'SAKWA'라고 의미를 해석하길 바란다.
는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감이나 주인공들의 관계가 애틋하거나 결말에 대하여 궁금하게 만들지는 않는다. 단지 현정을 포함한 두 남자의 심리상태, 사랑에 대한 생각을 보여준다. 이 모든 중심이 현정이 있기는 하지만 분명 남녀의 생각 차이, 연애와 결혼의 차이 등을 통하여 여러가지로 공감가는 내용이다. 엉뚱한 김태우의 매력으로 영화는 줄 곧 활기찬 분위기로 흘러가며 소소한 웃음을 선사한다. 하지만 영화는 풀리지 않는 숙제인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만 결국 어떠한 결론도 내리지 못한다. 영화 내내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는 남녀들의 심리상태가 시간의 흐름대로 진행된다. 다시 말해서 어떤것이 옳고 그른지는 자신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미혼인지, 기혼인지에 따라 공감하고 때론 반감이 들수 있다.
지금 사랑을 하고 있는 관객, 사랑을 할 예정인 관객, 과거 사랑의 경험이 있는 관객, 즉, 모든 관객이 한번 쯤은 보아도 괜찮은 영화임에 틀림없지만 영화는 음식의 간으로 표현하자면 싱거운 맛이 있다.
사랑에 대해 다 아는 것은 착각.. 사랑에 관한 생활 스캔들
男 : 우리 헤어지자.. 내가 없어지는 것 같아
女 : 그래, 그럼 오늘 헤어지고 내일 다시 만나자 연애할 때 남자와 여자는...
女 : 제가 어디가 좋다고 그러세요?
男 : 이 건물에서 제일 예쁘잖아요 결혼하면 남자와 여자는...
女 : 난 결혼 전보다 결혼 하고나서 당신이 더 좋아졌어. 당신은 어때?
男 : 그걸 꼭 말로 해야 아니? 옛 사랑을 다시 시작하고 싶을 때 남자와 여자는...
男 : 사실.. 나 한번도 널 잊은적 없이..
女 : 지금 이러는게 말이 되니? 라는 남녀의 상황별 대화처럼 영화 는 화성과 금성, 사랑과 연애, 남자와 여자처럼 풀리지 않는 영원한 숙제를 다룬다. 사랑에 대하여 다 안다는 것은 착각하지 말라고 말한다. 영화는 현정의 중심으로 흘러간다. 현정(문소리)는 7년 사귄 민석(이선균)과 가족과의 여행도 포기한 채 같이 갔던 제주도 여행에서 7초만에 차인다. 자기 자신이 없어지는 거 같다는 민석의 말에 눈물을 흘리며 믿었던 남자에게 버림을 받는다. 매일같이 봐도 설레던 남자의 이별통보.. 그녀는 현실을 받아들이며 지내고 있다. 그녀 앞에 새롭게 나타난 상훈(김태우) 상훈은 같은 건물에서 근무하는 현정에게 첫눈에 반해 수줍고 소심한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그녀에게 프로포즈한다. 자신과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 현정은 이별을 통보하지만 한결같은 마음으로 자신을 사랑해주는 상훈과 결혼까지 한다.
(씨네통 닷컴 빡's의 기자시사회 리뷰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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