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이뤄지지 않을 것 같던 1인 1주택 시대다. 1주택이 집을 뜻하면 좋겠지만 그 집이 아니다. 바로 미니홈페이지(이하 미니홈피)를 뜻하는 말이다. 나이를 막론하고 웬만해선 미니홈피 하나쯤은 뚝딱 만들 수 있는 세상. 십 몇 년 떨어져 있던 친구라도 금세 검색, 바로 집부터 방문하면 그만이다.
↑ 괜히 와봤다...
“전화번호가 어떻게 돼요?” 물론 관심의 표현이다. 하지만 요즘의 관심표현법은 좀 다르다.
“미니홈피 주소가 어떻게 돼요? 우리 일촌해요!” 미니홈피야 말로 인간관계의 새로운 척도. 사랑의 시작도 끝도 그리고 그 이후에도 돌고 도는 미니홈피의 러브라이프, 하지만 좋은 것만 있는 건 아니다. 때로는 ‘이 따위, 왜 생겨나가지고!’라며 원망하게끔 하는 역기능이 허다하다.
추억 훼손용
“그 사람, 잘 살고 있을까?” 아련한 추억으로 남겨두기엔 호기심이 너무 많은 요즘 사람들.미니홈피 한 번 방문이면 상대의 일거수일투족을 샅샅이 알아낼 수 있다. 물론 일촌공개나 비공개로 사생활을 막을 순 있지만 이런 호기심을 역이용하는 사람도 있다는 사실. 헤어진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버젓이 새 연인의 사진을 올려놓고 자랑질을 한다던가, 당분간 사랑은 하지 않겠다던 사람이 미니홈피 이곳 저곳에 여자를 소개시켜 달라며 도배를 했다면, 옛 사랑의 상대들로서는 어이 없기 마련. 차라리 몰랐으면 좋으련만, 추억을 마구 훼손하는 미니홈피 작태들에 버려진 싱글(?)들은 그저 슬플 따름이다.
진실 뽀록용
진실은 절대 ‘저 너머에’ 있지 않다. 미니홈피만 뒤져봐라. 근 몇 년간의 모든 과거가 고스란히 밝혀진다. 간혹 용의주도하거나 주변정리 잘 하는 변덕쟁이들의 미니홈피라면 힘들겠지만 대다수 방명록과 사진첩, 그에 따르는 댓글만 뒤져봐도 과거는 한 가득. 현재를 알고 싶다? 아무리 꽁꽁 숨겨뒀다 해도 미니홈피의 일촌들과 방명록을 근간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며 추적해보면 현재의 행적도 금방 드러난다. 물론 엄청난 시간 투자와 고래심줄 같이 질긴 인내심이 필요하지만 말이다. 항상 조심 또 조심. 나의 과거와 모든 진실이 미니홈피 속에서 밝혀질 수 있다. 나뿐만이 아닌 나의 측근들의 미니홈피 역시 위험대상. 과거는 물론 현재의 숨기고 싶은 것까지 ‘뽀록’나기 십상이다.
허세 과시용
자기 감정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긴 참 힘들다. 민망하기도 하고,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고, 어색할 수도 있다. 하지만 미니홈피를 통해서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보는 사람이 더 민망한 자뻑용 셀카를 비롯해 눈물을 처연하게 흘리는 셀카, 스스로 예쁘다며 자평하는 사진까지 가득하다. 물론, 그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함이다. 이러하니 자체 검열 하에 올려지는 사진들과 감상적인 글들은 보는 사람이 더 낯부끄러울 지경.
은따 체감용
일촌 수와 이성이 남기는 방명록, 실시간 등록되는 게시물마다의 댓글 반응. 이 모든 것이 한 사람의 인맥과 인기도를 측정하는 지표가 되고 있다. 특히 여러 부류의 남자들이 남긴 일촌평과 꾸준한 댓글반응은 그녀의 화려한 ‘남성편력’을 체감케 한다. 허나 오랜 솔로신세일수록 미니홈피의 분위기 역시 뻔하다. 같은 신세의 ‘그녀들’이 남긴 신세타령과 매력이라곤 눈곱만치도 찾아볼 수 없는 엽기적인 사진들이나 뻔하디 뻔한 맛집, 멋집, 스크랩물만 가득하다.
온라인상에 지어진 나만의 가상 집. 예쁘게 꾸미고 싶은 욕심, 많은 사람이 드나들게 하고 싶은 욕심이 커져간다. 나의 측근들과 소식을 주고 받기에도 유용하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미니홈피가 없던 시절이 그리워지는 건 ?까? 굳이 알지 않아도 될 과거와 일상의 흔적들, 바람의 단서를 찾는 최적의 장소, 진실보다는 가식이 난무하는 사진과 글들, 도를 넘어서는 스토킹 도구. 당신을 웃고 울게 하는 미니홈피, 사랑에는 독이 되는 건 아닐까?
미니홈피가 사랑에 미치는 악영향
미니홈피가 사랑에 미치는 악영향
절대 이뤄지지 않을 것 같던 1인 1주택 시대다. 1주택이 집을 뜻하면 좋겠지만 그 집이 아니다. 바로 미니홈페이지(이하 미니홈피)를 뜻하는 말이다. 나이를 막론하고 웬만해선 미니홈피 하나쯤은 뚝딱 만들 수 있는 세상. 십 몇 년 떨어져 있던 친구라도 금세 검색, 바로 집부터 방문하면 그만이다.
↑ 괜히 와봤다...
“전화번호가 어떻게 돼요?” 물론 관심의 표현이다. 하지만 요즘의 관심표현법은 좀 다르다.
“미니홈피 주소가 어떻게 돼요? 우리 일촌해요!” 미니홈피야 말로 인간관계의 새로운 척도. 사랑의 시작도 끝도 그리고 그 이후에도 돌고 도는 미니홈피의 러브라이프, 하지만 좋은 것만 있는 건 아니다. 때로는 ‘이 따위, 왜 생겨나가지고!’라며 원망하게끔 하는 역기능이 허다하다.
추억 훼손용
“그 사람, 잘 살고 있을까?” 아련한 추억으로 남겨두기엔 호기심이 너무 많은 요즘 사람들.미니홈피 한 번 방문이면 상대의 일거수일투족을 샅샅이 알아낼 수 있다. 물론 일촌공개나 비공개로 사생활을 막을 순 있지만 이런 호기심을 역이용하는 사람도 있다는 사실.
헤어진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버젓이 새 연인의 사진을 올려놓고 자랑질을 한다던가, 당분간 사랑은 하지 않겠다던 사람이 미니홈피 이곳 저곳에 여자를 소개시켜 달라며 도배를 했다면, 옛 사랑의 상대들로서는 어이 없기 마련.
차라리 몰랐으면 좋으련만, 추억을 마구 훼손하는 미니홈피 작태들에 버려진 싱글(?)들은 그저 슬플 따름이다.
진실 뽀록용
진실은 절대 ‘저 너머에’ 있지 않다. 미니홈피만 뒤져봐라. 근 몇 년간의 모든 과거가 고스란히 밝혀진다. 간혹 용의주도하거나 주변정리 잘 하는 변덕쟁이들의 미니홈피라면 힘들겠지만 대다수 방명록과 사진첩, 그에 따르는 댓글만 뒤져봐도 과거는 한 가득.
현재를 알고 싶다? 아무리 꽁꽁 숨겨뒀다 해도 미니홈피의 일촌들과 방명록을 근간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며 추적해보면 현재의 행적도 금방 드러난다. 물론 엄청난 시간 투자와 고래심줄 같이 질긴 인내심이 필요하지만 말이다.
항상 조심 또 조심. 나의 과거와 모든 진실이 미니홈피 속에서 밝혀질 수 있다. 나뿐만이 아닌 나의 측근들의 미니홈피 역시 위험대상. 과거는 물론 현재의 숨기고 싶은 것까지 ‘뽀록’나기 십상이다.
허세 과시용
자기 감정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긴 참 힘들다. 민망하기도 하고,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고, 어색할 수도 있다. 하지만 미니홈피를 통해서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보는 사람이 더 민망한 자뻑용 셀카를 비롯해 눈물을 처연하게 흘리는 셀카, 스스로 예쁘다며 자평하는 사진까지 가득하다. 물론, 그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함이다. 이러하니 자체 검열 하에 올려지는 사진들과 감상적인 글들은 보는 사람이 더 낯부끄러울 지경.
은따 체감용
일촌 수와 이성이 남기는 방명록, 실시간 등록되는 게시물마다의 댓글 반응. 이 모든 것이 한 사람의 인맥과 인기도를 측정하는 지표가 되고 있다.
특히 여러 부류의 남자들이 남긴 일촌평과 꾸준한 댓글반응은 그녀의 화려한 ‘남성편력’을 체감케 한다.
허나 오랜 솔로신세일수록 미니홈피의 분위기 역시 뻔하다. 같은 신세의 ‘그녀들’이 남긴 신세타령과 매력이라곤 눈곱만치도 찾아볼 수 없는 엽기적인 사진들이나 뻔하디 뻔한 맛집, 멋집, 스크랩물만 가득하다.
온라인상에 지어진 나만의 가상 집. 예쁘게 꾸미고 싶은 욕심, 많은 사람이 드나들게 하고 싶은 욕심이 커져간다. 나의 측근들과 소식을 주고 받기에도 유용하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미니홈피가 없던 시절이 그리워지는 건 ?까? 굳이 알지 않아도 될 과거와 일상의 흔적들, 바람의 단서를 찾는 최적의 장소, 진실보다는 가식이 난무하는 사진과 글들, 도를 넘어서는 스토킹 도구.
당신을 웃고 울게 하는 미니홈피, 사랑에는 독이 되는 건 아닐까?
미니홈피가 사랑에 미치는 악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