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 왜 욕하십니까

오준호2008.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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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만의 경기에대해 악플들이 너무 많다.

솔직히 잘 싸웠다라고 생각하는 나같은 사람이 잘못된 건가?아니다

 

바다하리는 현 해비급 챔피언이다.그것도 레이세포,글라우베 페이토자 등 케이원의 전통강자들을 완벽하게 제압해낸 그야말로 손색없는 최전성기의 챔피언이다.

 

반대로 최홍만은?올초 군입대문제와 뇌종양수술 그리고 9개월이란 공백기간에서오는

경기감각 상실...

 

최홍만 선수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런말을 했었다.

"솔직히 예전에 비해 연습시간이 현저히 줄어든것은 사실입니다.다만,정신력만은 더욱 강해졌습니다"

 

기권패 하는게 무슨 정신력이냐고 묻는사람도있을것이다 수많은 미들킥과 복부 공격을 허용한 최홍만선수는 3라운드부터 상체 움직임이 이상해졌다.겉보기에도 데미지가 상당해보였다.

그런상태에서 일방적으로 밀린것이 아니라 들어오는 바다하리를 맞받아칠 계획이었던 것이다.그것만이 그가 할수있었던 전략이기에 이미 수술과 재활로인해 완벽해지지않은 몸상태로 러쉬를 하는것은 무모함 그자체였을 것이기 때문이다.

 

김영현이라고 최홍만선수와 같은 키에 같은 천하장사 출신 선수가 몇 개월전 대만에서 열린

대회에서 루슬란(바다하리에게 케이오패 당한선수)이란 선수에게 펀치 연타를 맞고 쓰러졌다

루슬란이란 선수는 바다하리선수보다 10cm나 작은선수였고 스피드역시 바다하리 이상이라고 말할 수 없는 선수였다. 최홍만 선수가 얼마나 난적을 만났던 거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k-1은 선수가 입장할때 국기를 들고 나온다.국가 대항전이란 말이다.

더군다나 한국에서 열리는 경기였고 자존심을 걸고 천하장사 출신이라는 타이틀에 링 아나운서의 대한민국의 자존심 나와라 하는 멘트까지 그가 짊어 져야할 부담은 자신에게만 그치는것이 아니었다고 본다.아픈것이 무서운것이 아니라 단순히 경기에서 패하는 것이 두려운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대표선수로 출전해 비참하게 ko패 당하는 상황만은 연출하기 싫었던 것일 수도있다

 

왜 기권패를 했느냐니 이제 그만 두라느니 이런 말들은 어이가 없을 뿐이다.

갈비뼈에 통증을 호소했었고 3라운드 상체움직임에 이상을 보인것도 사실이었다.

로우킥도 너무 많이 허용했었고 연장 돌입하는것은 무리였다.자신의 몸상태를 생각해서 결정한 것이라는 그의 행동은 매우 현명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판정에  대해 양심기권이다 뭐 이런 글들 보면 헛 웃음만 나온다.

이유를 설명해주겠다.

먼저,k-1 이란 단체는 다운이라는 것이 점수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단체에 비해 매우크다

두번째,k-1 이란 단체는 로우킥에 의한 확연한 데미지가 표면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면

(다리를 절뚝거린다거나 통증을 호소하는등) 로우킥에 의한 점수를 거의 주지않는것으로

알고있다

세번째,k-1도 엄연한 격투스포츠로서 홈어드밴티지라는것이 존재하고 이를 인정한다.

 

바다하리가 연장 돌입에 불만섞인 표정을 짓는것이 아니라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이고

기권선언 후 다가와 최홍만의 손을 들어주었던 이유는 단 한가지다.

그의 강함을 인정했다는 것이다.바다하리란 선수의 특징으로보아 인터뷰나 다른 자리에서 또 엉뚱하게 최홍만 선수를 비꼴수는 있겠지만 그 순간 행동만큼은 진심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경기전 최홍만 선수를 단지 몬스터 취급했던 레미 본야스키 선수가 경기 후 최홍만 선수의 강함을 인정했던 것처럼 제롬 르 밴너 선수가 경기 후 "최홍만선수의 몸이 쇠 덩어리같았다.조금더 갈고닦으면 최홍만 선수를 상대할 선수가 없을 것" 이라고 극찬했던 것처럼 그도 경기를 통해

느낀 것일뿐이다.

 

럭키펀치? ^ ^ 그 럭키펀치 한 방 못먹여보고 나가떨어진 선수가 태반이다.

행운이라는 것도 노력과 실력이 겸비되어야 찾아 오는 것이다.최홍만선수가 자신의 턱을 먼저

명중시킨 바다하리의 펀치를 견뎌낼 맷집이 없었다면 같이 펀치를 휘두를 정신력과 배짱이

없었다면 럭키펀치라도 나올 수 있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