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 빛바랜 책갈피 속 낙엽같이.....

정경원2008.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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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을 밟는 듯한 현기증으로 지금

나의 의식은 흐릿한 구름이 되어

어두운 하늘을 떠돕니다.

 

선과 색깔의 구별을 상실한 채

그림자마저 지워버린

싸늘한 밤하늘입니다.

 

빛바랜 책갈피에서 찾아낸 낙엽처럼,

그대와 나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되었어요.

 

사랑이 뭔지도 모른 채

그댈 만나 이제 사랑을 알고

눈물로써 그댈 지우려 합니다.

 

사랑은 즐거운 감정임에 틀림없지만

받지 못하는 사랑은

신기루처럼 허무하고 쓰라린 상처만을 남깁니다.

 

안스러워뵈는 그대의 무심한 표정에

사랑은 싹트기 시작했고,

눈물로 하얗게 지샌 밤을 엮어

그대에게 노랠 부르고 싶었습니다.

 

그대와 나만을 위해 살아가고 싶은

순간들이 있었답니다.

그대가 있고내가 있는 이 세상은

온통

아름다운 것 뿐이었습니다.

 

그대는 알고 계신가요?

 

풀잎에 매달린 새벽이슬처럼 순수하고

너무도 천진한 나의 사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