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뿔났다 종영 후 우리에게 남겨진 것들

최지은2008.09.29
조회35,659
엄마가 뿔났다 종영 후 우리에게 남겨진 것들

"엄마가 뿔났다" 가 종영 됐다.

 

사실, 난 김수현 드라마를 좋아한다.

어쩜 저렇게 말을 잘하나 싶어서, 그냥 속이 후련하다.

혹자들은 김수현이 너무 보수적이고, 뭔가 베베꼬은 것마냥 이야기를 끌어가서

비판도 꽤 많은것 같은데..

 

나는 참 단순한건지...

그냥 드라마에 나오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재밌고, 공감이가고.. 그렇다..


무엇보다도  이 드라마를 좋아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리얼리티가 살아있다는 것과  엄마 한자를 보면서 

이시대를 살고있는 "엄마"를 한번 더

생각하게 됬다는 점이다.

 

 

 

엄마 한자의 명대사들

 

 

답답하기가 콧구멍 없는 사람 같다

 

찌들어 살다보면 한 때 좋았던 게 원수 같단 말이야

 

자식이라는 게 나 죽는 날까지 얼마나 무거운 십자가인지 알 날이 있을 거다.

더구나 너 때문에 무자식 상팔자 부러운 날 수태 많았다면 날 더러 엄마 자격 없다고 할래?

 

누군들 자기 인생이 그렇게 마음에 들까.

그런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알면서도 나는 내 인생이 정말 마음에 안 든다

 

늙어가는 부모님에 대한 연민이 없는 자식은 부모를 쓸쓸하게 만든다

 

자기가 못난 거에 대해 부모 탓하지 마라. 니가 잘 안 된 거에 너는 눈물을 흘리겠지만

부모님 마음속에서 피눈물을 흘린다.

내 속으로 낳은 자식도 평생 십자가인데...

 

끝없이 포기하는게 인생이더라

 

다음 생에에는 나도 내 이름 석자로 불리면서 살아가고 싶다


 

 

 

가장 뭉클했던 장면

 

이 드라마를 보면서

한가지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바로 엄마가 나에게 보낸 문자였다.

 

공감 할 주제가 많지 않았던 엄마와 내가

주고 받은 문자는 늘

"빨리 집에와""밥 먹었어" 이 정도였는데

어느날 야근 하고 있는 나에게

엄마가 보내신 문자

 

"한자 집에 들어왔다"

 

왠지 모르게 웃기면서도 엄마와 공통된 관심사를

갖게 된거 같아서 참 생각이 많이 들게 했었다.
 

이렇게 이 드라마는 단순히 재미와 감동외에도

진짜 가족에게 어떤 연결고리도 선사했던 것이다

 

 

'엄마가 뿔났다' 는 재미를 위한 코믹극이지만

희생만 강요 당한 우리 '엄마'들의 반란극이기도 하다.

과연 이 드라마를 통해 자신의 행복을 찾은 엄마들은 얼마나 될까?

 

자식은 죽는날까지 부모님에게 십자가 같은 존재라니...

 

 

죄송스러워서...너무 죄송스러워서.............

속상해진다...


 

오랫만에 진정한 리얼리티 스러운 드라마를 보면서

우리엄마 나의 엄마에 대해 한번 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늘 자식과 남편과 시부모님과 희생만을 강요 당하는

그렇지만 굳세고 힘찬 이시대의 우리"엄마"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