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막 이별한 친구에게

박진2008.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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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어디서부터 어떤 이야기를 시작해줄까

 

잘됐다? 힘내라? 다시시작해봐라? 빌어라?

이러쿵 저러쿵 어쩌구 저쩌구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 해야할 말들 많은데

 

내가 누구보다 잘 알잖아

다른 사람 위로 격려 하나도 귀에 안들어온다는 거

그러니깐 안할래

안하는게 가슴을 더 쓰다듬어주는 거라는거 아니깐

 

오늘밤은 그렇게 밤새 울어버려

휴지로 닦아내다가 안되면 손으로

그래도 안되면 이불속에 얼굴을 파묻어버려

 

사람들은 다 알면서도 사랑해

헤어질거라는거 알면서도 헤어지면 아플거라는거 알면서도

다 알지만 나는 아닐거라고 생각하거든

다 알면서도 하는 게 사랑이니깐

이별도 다 알면서 하는거야 일부러 모르는 척 할 필요는 없어

 

 

결코 짧은 시간안에 모든걸 다 지워내려고 하지마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더라도 그냥 받아들여

그만큼 사랑했던 내 자신을 더욱 아끼면 되는거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게 사랑했고

그 시간을 아무것하고 바꾸지 않아도 될만큼

행복한 순간들이 있었다면 그걸로 된거야

 

그러면 모든 건 다 충분해

 

내가 있잖아....

내가 있어줄게....

 

오늘밤만 울고 내일은 나랑 웃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