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매화 한잎....봄소식.

자기야2003.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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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소식 전합니다. 홍매화 한잎....봄소식. 매화, 흰빛들 / 전동균 뒷뜰 매화나무에 어린 하늘이 내려와 배냇짓하며 잘 놀다 간 며칠 뒤 끝이 뾰족한 둥근 잎보다 먼저 꽃이 피어서, 몸과 마음이 어긋나는 세상의 길 위로 날아가는 흰빛들 아픈 생의 비밀을 안고 망명하는 망명하다가 끝내 되돌아와 제자리를 지키는 저 흰빛의 저 간절한 향기 속에는 죄짓고 살아온 날들의 차디찬 바람과 지금 막 사랑을 배우는 여자의 덧니 반짝이는 웃음소리, 한밤중에 읽은 책들의 고요한 메아리가 여울물 줄기처럼 찰랑대며 흘러와 흘러와 새끼를 낳듯 몇 알 풋열매들을 드넓은 공중의 빈 가지에 걸어두는 것을 점자처럼 더듬어 읽는다 시집 [함허동천에서 서성이다] 중 / 세계사 홍매화 한잎....봄소식. 홍매화 한잎....봄소식. 홍매화 한잎....봄소식. 홍매화 한잎....봄소식. 홍매화 한잎....봄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