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남녀, 과연 해피엔딩일까?

압구정르네성형외과2008.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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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남녀, 과연 해피엔딩일까?

 

 

 

 


동거남녀, 과연 해피엔딩일까?
29세의 H씨는 모 전자회사 서비스센터에 근무중이다. 3년을 사귄 2살 연상의 남자친구와 곧 결혼을 앞두고 있다. 어차피 상견례 다한 처지에 뭐 따질 게 있냐며 살림 합한 지 어언 1년. 처음엔 정말 행복했다. 사랑에 빠진 남녀가 함께 있는데 밥을 굶어도 배부른 나날이 될 것은 뻔한 일. 그러나 신은 장난치길 좋아한다. 365일 행복한 꼴은 못 보는 것이다.

어느새 케미컬 작용은 효능을 다해 서로가 서로를 소 닭 보듯이 하게 된 H씨 커플. 결혼은 코앞인데 같이 살며 저렴하게 구입한 중고 가전제품과 게임하느라 매일 밤 새는 남자친구의 버릇은 죽도록 싫은 환경조건이 되었다. 온 동네방네 다 알도록 같이 살기부터 시작해 결혼을 물릴 수도 없고, 괜히 가슴만 답답하다. 정말 살아보고 결혼하는 게 나은 걸까?



동거야, 넌 그저 환상이었구나!
동거가 미화되어 나타나는 영화나 드라마, 인식을 바꿔놓은 외국의 어학연수 및 유학경험 등은 동거를 긍정적으로 변화시켜 놓았다. 이런 연유로 오히려 동거에 대한 환상이 커져, 결혼보다 동거를 원하는 미혼남녀도 늘어나고 있다.

남녀가 한 공간에서 티격태격하면서도 몸과 마음 모두에 느껴지는 긴장감이 매혹적으로 와 닿기 때문이다. 동거예찬론자들은 ‘살아보고 결정할 수 있다’, ‘함께 있으면 무슨 상관’이냐며 동거의 장점들을 열거한다. 가족들이나 주변 사람들 눈치 안 보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 수 있고, 게다가 법적 서류로는 깨끗하니 일석이조라는 셈.

그러나, 그들의 ‘아름다운 동거’에도 문제는 있었다. 법적 서류만 없을 뿐이지 부부나 다름없는 이들에게 여타 가정처럼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폭력문제를 비롯해 임신, 이별 후 재산 및 관계정리 문제, 가족들의 인식 등 여러 가지 방해물이 존재한다.

이뿐이랴! 열정이 식고 나면 어쩔 수 없이 닥쳐오는 권태기도 결혼이란 둘레 없이 동거만으로는 회복하기 힘들 수 있다. 이런 연유로 일반 커플에 비해 동거커플의 경우, 상대의 바람 혹은 식어버린 애정 등에서 오는 상실감이 더 크게 와 닿는다고 한다. 또한 동거기간이 길어질수록 미래에 대한 불안함이 엄습해 와 둘의 관계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된다. 동거란 방패막으로 사랑 없이 섹스를 매개체로 하는 사람들도 있어 더욱 큰 문제다.

그러나 무엇보다 동거에 내포된 가장 큰 아이러니는 바로 ‘헤어짐’을 전제로 한다는 것이다. 살아보고 결혼을 하든, 일단 살고 보든 간에 동거의 시작에는 “우리 언젠가 헤어질 거야”라는 생각이 깔려 있다. 영원히 동거하며 살자는 커플이 얼마나 있을까? 결국 이별부터 떠올리는 만남이 잘될 리 없는 것이 동거의 어두운 면이다.



같이 살고 싶다면 두배로 노력을!
하지만 동거가 어두운 면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동거를 통해 행복한 결말을 맞는 커플도 많으며 비록 헤어졌어도 인생의 커다란 경험을 한 사람도 많다. 아직도 결혼제도에 남아있는 불평등한 가족관계가 동거를 통해 조금이나마 해결될 수 있고, 서로의 영역을 지켜가며 사랑도 지킬 수 있으니 새로운 가족집단을 형성하는 셈이다.
좋은 관계를 지속시켜 나갈 수 있는 것 무엇보다 서로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노력 없이 단순한 사랑과 인연만으로 해피엔딩을 맞을 수는 없다. 동거의 장단점을 모두 감안하고서라도 성공적인 생활을 영위하고 싶다면 지켜야 할 것이 있다.

첫째, 결혼의 둘레에서 벗어나라.
결혼이 궁극적인 목표인 사람에게 동거는 과정일 뿐이다. 매 순간이 행복하게 느낀다면 굳이 결혼에 목맬 필요가 없다. 동거의 마지막이 결혼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둘째, 고유영역을 사수하라.
동거를 한다고 해서 서로가 서로에게 예속되는 것이 아니다.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희생은 동거를 퇴색시킨다. 평등함을 유지하며 서로의 영역을 존중해야 한다.

셋째, 사전 계약서를 작성하라.
사랑하는 사이에 계약이란 게 뭐냐고 코웃음 치겠지만 후에 어떤 일이 닥칠 지 모른다. 재정관리에서부터 임신과 출산, 양육, 세대주 설정, 청소 및 집안일 배분 까지 철저히 고려해야 한다.

넷째, 모험심 보다는 사랑을 중히 여겨라.
동거는 한 번쯤 해볼 만한 모험이 아니다. 절대 충동심이나 모험심만으로 동거를 선택해선 안 된다. 기본적으로 깔려 있어야 하는 것은 서로에 대한 신뢰와 사랑이다.

노력 없이 이뤄지는 것은 없다. 동거는 오히려 결혼생활 보다 더 큰 희생과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어떤 테두리 없이 같이 사는 것만으로 만족하기는 힘들다. 환상에서 벗어나 현실로 동거를 인식하고, 서로가 함께 노력한다면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 것이다.

 

 

 

 

 

 

동거남녀, 과연 해피엔딩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