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DAR - ART SECTION

박수진2008.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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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예술

매일 아침 우편함을 가득 메우는, 처리 곤란한 광고전단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생겼다.

 

피닉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 Sahndi Schimmel Gold는 광고 전단들을 모아 초상화를 만들었다.

 

모자이크와도 같이 보이는 그녀의 새로운 작업들은 모두 전단이나 카탈로그같은 광고물들로 구성되어졌다.

 

특별할 것 하나 없는, 매일 우리가 신문 사이 사이에서 긁어모을 수 있는 것들이다.

 

그러니 광고전단을 버리기 전에 다시한번 생각해볼 것. 예상치 못한 영감을 줄지도 모르니 말이다.

 

http://www.schimmelart.com/index.htm

 

* 산디 쉬멜 골드, 이름도 독특하다. 산디는 인도 쪽인 것 같고 쉬멜은 독일 쪽인 것 같고 골드는 영미 쪽인 것 같고,,, 뭐 암튼 중요하진 않다. 일단 그녀는 흔히 우리가 멜팅 팟melting pot이라 부르는 미국, 그리고 그 다양성의 중심에 있는 뉴욕에서 태어났댄다.

그녀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그녀가 분명 유쾌한 사람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된다.

어찌보면 여자 얼굴을 확대시켜서 캔버스 전체에 채우는 그런 그림 들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지만 그녀의 그림은 그 재료부터 자연 친화적인 것이다. 나는 순간 그녀의 그림 속에서 훈데르터바서의 그림을 떠올렸고 목욕탕 타일을 이렇게 꾸며도 멋지겠다는 생각을 했다(종이 재질로 만들었으니 일단은 이것을 코팅을 해야겠지만).

그녀의 경력을 보니 터키에서 모자이크 양식을, 베니스에서 유리에 대해 배웠고 그 것이 지금 그녀의 현재 작업에서 적용되고 있다고 한다. 그 걸 보니 내가 떠올린 것들이 어찌 연관성 있는 것 같기도 하더라...

그녀의 작품 속 여자들은 모두 다 강한 인상에다 유혹하는 듯한 눈빛, 노련한 여자의 느낌을 가지고 있다. 어찌 순수성을 떠나 자신의 매력을 알고 잘 가꾼 여자, 그리고 감각도 어느정도 있는 듯하니  하이 패션의 중심에서 배척받지는 않을 듯한 여자들의 유형을 띄고 있는 듯도 하다. 재미있는 것은 그녀가 표현하는 여자들은 흔히 세련되고sophisticated 섹시하며glamorous 현대적이라 표현할 수 있지만 그녀들의 형상이 만들어지는 재료는 우리가 흔히 폐지로 분류하는 일회성 컬러 전단지이다. 이 결과와 과정의 간극이 참 재미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