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 제작 무산된 10개의 드라마

이강율2008.10.05
조회73,807

'와~ 이 드라마 정말 기대된다!!!'

방송 예정인 새 드라마들을 보면서 이런 생각 꽤 여러번 했었습니다.

하지만 근래들어 더욱 더 많아진 제작 무산 드라마들 때문에 여러번 실망하기도 했죠.

그럼 아쉽게 제작 무산된 드라마들, 어쩌면 우리를 찾아왔을 수도 있었을 10개의 드라마들을 한번 만나보세요~

 

1. 궁의 문이 다시 열린다? 「궁 시즌2」

 

 

2007년 1월 방송예정

황인뢰 연출

윤은혜, 주지훈 주연

 

2006년, 만화책을 원작으로 '궁'이 탄생했다. 시청률은 30%를 육박했고, 수많은 유행어와 시청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드라마이다.

'궁'이 인기몰이를 하며 방송되고 있을 무렵, '궁 시즌2'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황인뢰 PD는 출연진을 그대로 하여 '궁 시즌2'를 내년에 방송할 것이라고 했으며, '궁'이 끝나고 '궁 시즌2' 제작을 확정 지었다.

아마 2006년 네티즌들의 관심사 중 하나는 '궁 시즌2'가 아니였나 싶다.

하지만 그 해 6월, 윤은혜가 '포도밭 그 사나이'의 출연을 확정 지었고, 후에 황인뢰 PD는 전작과는 다른 새로운 '궁'을 제작한다고 밝혔다.

당초 '궁'의 출연진을 그대로 캐스팅 하려고 했었다던 황인뢰 PD는 전작의 출연진 대부분이 '궁 시즌2'의 출연을 사실상 거절했으며, 새로운 내용의 '궁'을 제작한다고 밝혔고, '궁'의 극본을 맡았던 인은아 작가도 '궁 시즌2'의 집필을 맡지 않았다. 

'궁 시즌2'에는 세븐, 허이재, 강두, 박신혜가 캐스팅 되었으며, '궁 시즌2'라는 제목으로 전파를 탈 예정이였다.

하지만 황인뢰 PD는 '궁'에서 '궁 시즌2'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제작사를 바꾸고 '궁 시즌2' 제작을 강행 했다.

결국 '궁'의 저작권과 판권을 소유하고 있는 제작사 에이트픽스가 '궁 시즌2'는 '궁'의 시즌2라는 이야기인데, 저작권과 판권을 내세워 제목 변경을 요청했다.

'궁S'란 제목으로 '궁 시즌2'의 제목은 변경 되었지만, 그 후로도 여러차례 제목에 대한 시비는 끊이지 않았으며 드라마 방송 도중 제목이 바뀌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 했다. '궁S'가 제목을 '프린스 후'로 변경한 것.

비록 한참 방송 되던 도중이라 '프린스 후'를 부제목 처럼 사용하긴 했지만 참으로 안쓰러운 상황이 아니였나 싶다.

 

2. 국내 최초 여 대통령 탄생? 「대물」

 

 

2008년 7월 방송 예정

김형식 연출, 유동윤 극본

권상우, 고현정 주연

 

권상우는 '여성에 관해서라면 최고 전문가인 제비족 하류'를 맡았으며, 고현정은 최초의 여자 대통령을 꿈꾸는 '서혜림' 역을 맡았었다.

당초 '온에어' 후속으로 2008년 5월에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제작에 좀 더 신중을 기하고, 완성도를 높히기 위해 '조강지처 클럽' 또는 '식객' 후속으로 방송될 예정이었던 '일지매'가 수목극으로 편성되어 '대물'의 빈자리를 메꾸었다. 그리고 '대물'은 '일지매'의 후속으로 방송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파를 내보낼 SBS와 드라마 제작사인 이김프로덕션이 몇 가지 사안에서 의견 충돌이 일어났고 이 갈등은 점점 커져갔다. 양측 갈등의 가장 큰 원인은 연출자와 촬영 세트다. 진행과정에서 생긴 제작사와의 의견 충돌로 인해 '대물'의 연출자였던 김형식 PD가 '대물' 제작에서 손을 뗐다. 그리고 당장 촬영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청와대 세트가 필요한데 세트장 건립에도 트러블이 있었다고 한다.

결국,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대물'은 제작 무산 되었고 '워킹 맘'이 '대물'의 빈자리를 메웠다.

 

 

3. 국내 최초 한국-터키 합작 드라마 「스피드」

 

2007년 1월 방송 예정

진형욱 연출, 마진원·손황원 극본

이서진, 이다해 주연

 

KBS2 월화미니시리즈 '눈의여왕' 후속으로 방송될 예정이었으며, '불새' 이후로 약 2년동안 공백기를 가졌던 이서진과 '마이 걸'로 큰 사랑을 받았던 이다해의 출연 확정으로 큰 화제를 모았었다. 게다가 2007년은 한국-터키 수교 50주년이자,「한국-터키 우정의 해」를 맞아 한국-터키의 합작 드라마 였으니 제작 무산의 아쉬움이 더 컸었다. 터키와 공동 제작으로 12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였으며, '스피드'는 터키와 중국 등 유럽과 아시아 지역 동시 방영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그리고 드라마의 ⅓이 터키에서 촬영될 예정이였으며, 이서진은 '세계적인 카레이서', 이다해는 '국제의료단체에서 활동하는 매력적인 여의사'로 출연할 예정이였다고 한다.

하지만, 방송이 6개월 이상 남은 상태에서 상당부분 사전 제작을 하려 했는데, 드라마 '스피드'에게 투자를 약속 했던 스폰서 측이 이에 난색을 표해 제작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한국-터키 최초의 합작 드라마가 될뻔한 '스피드'는 제작 무산 되고 말았다.

'스피드'가 정상적으로 방송 되었더라면 '스피드'와 맞붙을 경쟁작은 국민 드라마로 칭해졌던 '주몽'!

국민 드라마와 불꽃 튀는 경쟁이 예상 되었었는데, 제작 무산으로 무척 아쉬움이 컸다.

결국 '스피드'의 빈자리는 박건형, 이하나 주연의 '꽃피는 봄이 오면'이 대신 메웠다.

 

 

4. 그가 돌아왔다. 60억 대작, 「카인과 아벨」

 

 

2008년 4월 방송 예정

최호성 연출, 김영찬 극본

소지섭, 정려원, 지진희 주연

 

SBS 대하사극 '왕과 나'의 후속으로 방송 될 예정이였으며, 해외 로케 촬영과 제작비 60억원이 투입되고, 전역한 소지섭과 정려원, 지진희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였다.

하지만 방송이 차츰 연기되어 2008년 하반기 방송을 목표로 했으나, 결국 이마저도 무산 되었다.

'카인과 아벨'의 빈 자리는 사전 제작 드라마로 편성을 잡지 못했던 '사랑해'가 대신 메웠다.

그리고 지진희는 '스포트라이트'로 드라마를 옮겨갔고, 정려원은 '타짜' 후속으로 방송 될 '왕녀 자명고'에 출연을 확정 지었다.

결국, '카인과 아벨'은 제작이 무산 되었고 '카인과 아벨'의 기본 틀만 가져오고 연출자와 작가 모두 바뀌어서 내년 2월 '닥터 스톱'이 브라운 관에 찾아올 예정이다. 주인공으론 역시 소지섭이 출연을 확정 지었다.

부디 '닥터 스톱'이라도 무사히 방송이 되어 '카인과 아벨'의 아쉬운 자리를 메워주었으면 좋겠다.

 

 

5. 그도 돌아왔다! 「신들의 도시」

 

2007년 방송 예정

유정준 연출, 오수연 극본

송승헌 주연

 

2006년 11월 전역한 송승헌의 첫 복귀작으로 불려 큰 이슈가 됐었다.

지상파 방송사와 편성 협의를 벌이며 마카오 로케이션까지 예정돼있었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드라마 제작이 뒤흔들렸고, 극본을 맡은 오수연 작가도 대본 집필을 포기하고 프랑스로 떠났다.

결국 '신들의 도시'의 제작은 무산 되었다.

 

  

6. 시트콤이 70억!? 현대판 대장금 「국립 수라원」

 

 

2007년 방송 예정

이진욱 연출, 문선희 극본

장근석, 고은아 주연

 

'국립 수라원'은 궁중 요리 비법을 전수하는 가상의 교육기관으로 국내 최초로 요리를 주제로 삼은 시트콤이였다. 현대판 '대장금'이 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장근석, 고은아 외에 중장년층 배우들까지 캐스팅 하고, 제작 발표회까지 열었지만 결국 제작이 무산 되었다. 사전제작을 목표로 6월말부터 촬영을 시작해 10월께 편성을 확정짓고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여주인공 고은아의 출연 여부로 인해 제작사와의 큰 마찰이 있었고, 결국 제작 발표회까지 했는데도 고은아가 하차할 위기에 처했었다. 그리고 여러가지 잡음으로 인해 사실상 제작이 무산 되었다.

70억의 제작비를 들일 '대작 시트콤'으로 칭해졌던 '국립 수라원'이 정상적으로 방송 되었더라면 우리나라 시트콤 역사의 한 획을 그었을 수도 있었을텐데, 무척 아쉬웠다. 

 

 

7. 한국-터키 합작 드라마, 다시 제작하겠다! 「페르소나」

 

2008년 4월 방송 예정

윤성식 연출

송승헌 주연

 

2008년, 지난 해 안타깝게 무산된 '스피드'가 '페르소나'로 돌아왔다! 

.......아니, 돌아올 예정이였다.

당초 KBS는 '쾌도 홍길동'의 후속작으로 '페르소나'를 내세웠다. 주연은 군제대를 한 송승헌이였다.

제목이 '스피드'에서 '페르소나'로 제목이 바뀌는 과정에서 내용도 달라지고 제작환경 등도 검토해본 결과, 여러가지 어려운 점이 많아 제작을 또 다시 중단하기로 했다.

이로써 한 드라마를 두번 죽이는 일이 발생 했다.

세상에 빛을 볼 드라마가 두번이나 제작 무산 되서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8. 차라리 잘됐다? 「하늘 땅 별 땅」

 

 

2006년 9월 방송 예정

한예슬, 남궁민, 공현주 주연

 

2006년 상반기, 20부작으로 방송될 예정이였던 MBC '하늘 땅 별 땅'은 연예부 기자와 스타, 매니저 등 연예계 내부의 이야기를 다룰 작품이였다. 

한예슬은 연예부 기자 '미리'로, 공현주는 옛 청순스타이자 보석회사 대표 '혜라'로, 남궁민은 이 둘 사이에서 삼각관계를 이룰 예정이였다.

'장밋빛 인생'에서 연하남으로 인기몰이를 했었던 남궁민과 신세대 스타 한예슬이 출연으로 기대를 모았었었다.

허나 MBC 측에서 드라마 편성이 불가피해졌다는 통보로 인해 결국 '하늘 땅 별 땅'은 편성을 받지 못하고 제작이 무산 되었다.

하지만, 한예슬은 이 후 출연한 '환상의 커플'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진정한 연기자로 거듭나게 된다.

 

9. 드라마 왕국의 영광을 재현하겠다! 「스위트 가이」

 

2006년 9월 방송 예정

김영민 연출, 고봉황 극본

에릭 주연

 

'주몽'외엔 모든 드라마들이 시청률 부진을 거듭하고 있었던 MBC가 42억원을 투입하며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던 드라마이다.

주연 배우로는 에릭이 출연을 확정 지었고 20부작 특별 드라마로 기획 되고 있었으며, 고아들과 함께 살던 농원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 여자 주인공 김인주와 농원 상속자인 권동혁(에릭)의 러브스토리를 담을 로맨틱 코미디였다.

하지만, '스위트 가이'의 제작 연기로 인해 '무적의 낙하산 요원'에 먼저 출연하게 된 에릭.

그리고 뒤이어 '스위트 가이'에 출연할 예정이었지만, 결국 이중 계약 논란 등 잡음이 많던 '스위트 가이'는 제작이 무산 되었다.

그리고, '스위트 가이'의 빈 자리는 '환상의 커플'이 환상적으로 메웠다.

 

 

10. 2007년, 다시 돌아왔다! 「못된 사랑」

 

 

2007년 12월 3일~2008년 2월 12일 방송종료

권계홍 연출, 이유진 극본

권상우, 이요원, 김성수, 김가연 등 출연

 

2005년, MBC 월화 미니시리즈 '원더풀 라이프'의 후속작으로 방송될 예정이였던 '못된 사랑'!

당시 2005년 '못된 사랑'의 남녀 주인공들은 비와 고소영이였다.

2007년 '못된 사랑'의 앞부분은 제주도에서 촬영 되었지만 2005년 '못된 사랑'의 앞부분은 해외에서 촬영될 예정이었다고 한다.

2005년 '못된 사랑' 제작이 무산된 이유는 방송시기가 늦쳐지면서 비가 출연을 포기하였고, 뒤이어 다시 비가 출연 계약을 다시 맺었지만, 이젠 지상파 방송사에서 편성에 난색을 표해 끝내 제작이 무산 되었다.

하지만, 2007년!

SBS '왕과 나'와 MBC '이산'의 사극 열풍속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던 KBS가 월화 미니시리즈로 편성 되어 있던 '쾌도 홍길동'을 다음 해의 수목극으로 옮기고, '쾌도 홍길동'의 빈 자리에 '못된 사랑'을 채워 넣었다.

집필은 이유진 작가가 그대로 맡았고, 연출은 2005년 박홍균 PD에서 2007년 권계홍 PD로 교체 되었다.

그리고 권상우가 먼저 캐스팅 되었고, 뒤이어 이요원까지 캐스팅 되었다.
비록 시청률면에선 좋은 성과를 거두진 못했지만, 한번 제작 무산 되었던 드라마가 다시 부활하는 사례는 극히 드문 경우 였으며, 앞으로도 많은 뭍혀있는 드라마들이 세상에 빛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포스트를 쓰면서 들었던 생각이 있습니다.

과연 이 드라마들이 제작 되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정말 상상이 불가능 하군요...

무척 아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제작 무산 되는 드라마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네요^^

이 밖에 제작 무산된 드라마는 더 많다고 합니다.

 

드라마가 제작이 되지 않았으므로 드라마에 맞는 사진이 없어 올리지 않았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