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이에도 이렇게 아플수가...

사랑을 놓치다.2006.08.11
조회361

안녕하세요.

^^;

 

전 레저스포츠(스노우보드, 수영, 검도 등) 좋아하고 노는 거(술, 담배 제외) 좋아하는 36살 노총각입니다.

10분전 사랑했던 그녀와 이별을 했습니다.

이제는 나이 먹어서 가슴이 안 아플 것 같았는데...

가슴 한편이 쏴하게 아파오네요.

 

사연도 많고 헤어짐과 만남을 몇번씩이나 했던 인연이 정말 끝났습니다.

 

3년전 우연히 온라인 게임을 하다 알게 된 그녀! 처음에는 온라인에서 대화를 나누다가 전화 통화를 하게 되고, 결국에는 직접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 느낌부터 서로 끌리는 게 있어서 쉽게 친해졌습니다.

그녀는 저보다 7살 연하였는데, 결혼을 했다가 이혼해서 혼자 사는 일명 돌싱이었습니다. 아들도 하나 있었고요.

그래도 좋았습니다.

서로 레저스포츠를 좋아해서 겨울에 보드 타고, 여름에 인라인 타고, 가끔 수영도 하고...

그런데, 1년여 지났을 때 부터 그녀가 나에게 부담을 느낀다고 하더군요.

본인은 결혼할 생각이 없는데, 난 결혼해야 하니...

결혼문제로 많이 갈등을 하면서 잠깐씩 서로 연락도 안 하고 헤어지기도 하다가 작년에 여름에 헤어졌습니다.

그녀가 자기는 솔로로 살거라며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아팠지만, 많이 방황하다가 맘 정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드뎌 2005년 겨울! 제가 젤 좋아하는 보드의 계절이 와서 열심히 보드 타며 그녀를 잊어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있었죠.

후배들과 스키장이 개장하는 날부터 열성적으로 보드를 타러 갔습니다.

그런데, 서울로 돌아오는 일욜날! 다른 스키장에 있던 후배한테서 연락이 왔습니다. 그녀가 크게 다쳐 병원에 갔다고...

그 얘기를 들었더니, 전화를 안 해 볼 수가 없어서 다음날 전화를 했습니다.

어머님이 받으시더군요. 수술실에 들어갔다고...

그녀에게 꽃을 보냈습니다.

그 다음날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그녀가 받았는데, 내가 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안 가볼 수가 없더군요.

병원에 가니, 정말 팔에 핀을 박는 큰 수술을 했더라고요.

그녀를 안 된 모습을 보니, 저도 가슴이 많이 아팠습니다.

그녀와 헤어졌을 때와의 다르게 저에게 많이 의지하고 저를 보고 좋아하는 모습에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보이는 듯 했습니다.

그래서, 전 거의 매일 퇴근 후 병원에 갔고, 간혹 병원에서 자기도 했습니다.

어느정도 완쾌가 되어 그녀가 퇴원을 하고, 다시 직장을 다니면서 그녀의 태도가 바뀌었습니다. 예전에 헤어졌을 때처럼 친구들, 직장동료들과의 만남이 우선이 되었고, 전 다시 찬밥이 되었죠.

결국에 그녀가 먼저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더 싫다고 했지만, 그녀의 의지가 넘 완강해 가끔 얼굴 보자고 했죠.

그러나, 그녀는 절대로 먼저 전화를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가끔 전화해 보자고 하면, 약속 있어서 안 된다는 얘기만...

그러다가 얼마전 제 생일이었습니다.

생각지도 않았는데, 그녀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얼굴 보자고...

그래서, 그녀를 만나 홍대에 있는 토니에 가서 예전에 생일파티를 했던 추억을 회상하며 같이 저녁 식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건너편 홍대 카페에서 맥주 한잔을 하면서 얘기를 나누었죠.

전 그날 그녀 앞에서 너 절대로 놓칠 수 없다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정말 얼굴을 보니, 다시는 못 보고는 살 수 없을 것 같더군요.

그녀도 2~3년 후에 나와 결혼하겠다는 의사를 보였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제는 모두 잘 될 거라는 생각밖에는 안 들었죠.

그러나, 몇일이 지나고, 그녀는 다시 태도가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친구들, 직장 동료들과의 만남 때문에 시간이 없다는...

내가 영화를 보자고 그래도 담에 보자는 문자만 왔습니다.

전화하면 왜 전화했냐는...

그러다가 지난 주 일욜날이 헤어지는 결정적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일욜날 고향이 대전집에서 그녀를 보게다는 집념으로 올라왔습니다.

그날 제가 몸이 많이 안 좋았습니다.

날이 덥다고 그녀가 자기 집앞까지 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집앞까지 갔습니다.

그리고, 날이 덥고 몸이 안 좋아 몸에서 열이 나서 빙수를 먹자고 해서 그녀와 같이 빙수를 먹었습니다. 다음으로 몸이 안 좋으니, 밥 생각이 안 나더군요.

저녁은 좀 있다 먹기로 하고, 다른 걸 하기로 했죠.

연인들 만나면 정말 할게 없는 울 나라 현실~~~

영화나 DVD를 보자고 제가 제안을 했습니다.

몸도 안 좋고, 자꾸 졸린 게 눕고 싶더라고요.

그런데, 그녀는 PC방에 가자고 하더군요.

내가 몸이 안 좋은 것을 알면서도 PC방에 가자는 그녀가 좀 미워지만, 웃으면서 따라갔습니다.

전 사실 겜을 잘 안 하거든요.

전 영화를 좀 보다가 몸이 안 좋아서 눈을 감고 있었는데, 그녀가 그만 가자고 하더군요.

제가 못마땅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미안해서 저녁은 먹고 가자고 했더니, 그냥 집에 가서 먹겠다며, 먼저 성큼성큼 앞장서는 그녀를 집근처 역까지 바래다 주고 전 집으로 갔습니다.

그 이후 그녀에게서 연락이 없더군요.

그리고, 헤어지자는 연락이 왔습니다.

그날 만났는데, 감정이 아니었다나요.

그래서, 그렇게 하자고 했습니다.

그동안 저도 서운한 마음들이 쌓여 결국에는 폭발한 것 같습니다. 그녀에게 앞으로는 다른 사람 만나도 심심풀이 오징어 땅콩처럼 가지고 놀지 말라고 했습니다.

심심하면 전화하고, 안 그러면 연락 안 하고...

그런 식으로 이기적으로 사람 만나지 말라는...

그녀가 잘못했다고 하던군요.

암튼, 그래도 결론은 가슴이 많이 아픕니다. 미우나 고우나 3년이 넘게 좋아했었는데...

이제는 여자들에 대한 생각이 점점 부정적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많은 사연이 있는데, 짧게 쓰려니 더 힘드네요.

ㅜㅜ

앞으로 몇 달은 또 힘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