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의 가을은 냉정과 열정 사이

여드름흉터에어젠트2008.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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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의 가을은 냉정과 열정 사이

 

 

 

 

 

real interview 1 어학연수 커플


연인의 가을은 냉정과 열정 사이
호주로 어학연수를 갔다가 그곳에서 유학생 K군을 만났어요. 호주란 곳도 이제 많은 한국 학생들이 유학·어학연수를 가서 한국 사람만 모이는 곳이 따로 있을 정도예요. 저도 처음에는 향수병을 치유하는 정도로 생각하면서 유학생들과 어울렸는데, 나중에 K군과 사귀게 되면서 거의 그들과 매일 지내게 되어 학업에 많은 영향을 받게 되었죠. 호주 생활을 먼저 한 그는 저에게는 방패막이 같은 존재였어요. 그렇게 8개월 정도 사귀다가 그가 먼저 귀국을 했어요. 남친이 귀국을 하자 점점 연락이 뜸해지기 시작했어요. 연락하기 힘든 상황이겠구나 생각했는데 날이 갈수록 불안해지더라고요. 4개월 정도 지나 제가 귀국했을 때는 그에게 새로운 여자친구가 생긴 뒤였어요. 그는 그냥 만난 사이라고는 말했지만, 저와 곧 헤어지게 되었어요. 사실 새로 사귄 여자 때문이라기보다 그런 불씨들이 이상하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터지기 시작했어요. 그의 성격도 호주에 있을 때와는 사뭇 달라 보였어요. 그렇게 헤어지고는 지금은 연락조차 안 해요. 이성주(가명·25세)



real interview 2 배낭여행 커플


올 여름방학은 꼭 배낭여행을 가고 싶었죠. 그래서 올 초부터 돈도 모으고 정보도 모아서 꾸준히 준비했어요. 그러던 차에 잡지에서 알게 된 한 배낭여행 동호회를 통해서 다섯 명 정도 모여 배낭여행을 준비하기 시작했죠.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서 정기 스터디도 했고 친해지고 나니 주말에 몇 번씩 만나 술자리도 같이 했어요. 출국할 즈음에는 서로들 너무 친해져서 여행을 가면 편하겠구나 했어요. 유럽 각지를 돌면서 힘든 일, 당황스러운 일들을 함께하면서 L군과 더 친해지게 되었어요. 저도 그런 성격은 아닌데 아무도 모르는 타지에서 남자에게 기대고 싶은 욕구가 생기더라고요. 다행히 L군은 그런 저를 잘 받아주었죠. 배낭여행의 반절이 지날 즈음 우리 둘은 사귀는 사이가 되었고, 거의 단둘이 돌아다니게 되었죠. 여행 내내 꿈같은 시간들이었어요. 하지만 문제는 귀국 후였죠. 그렇게 든든해 보이던 그는 생각한 것과 달라 트러블을 겪게 되었고 하나가 싫어지니 자꾸 다투게 되었어요. 지금은 이별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주미정(가명·23세)



사랑하는 환경이 바뀌는 것을 조심


영화 ‘칵테일’, ‘더티댄싱’ 등 추억의 서머 영화의 공통점은? 바로 여름 같은 사랑과 그만큼 빨리 식어버리는 사랑이라는 것. 물론 두 영화는 다행히도 해피 엔딩이었지만 현실에서는 여름이 지나고 찾아오는 갈등을 이겨내기란 쉽지 않다. 왜 그런 갈등이 생기는 걸까? 꼭 여름에 그런 것일까? 여행지의 들뜬 마음에는 모든 것들이 아름답고 사랑스럽기만 하다. 게다가 심리적으로 불안한 마음을 같은 나라 사람이라는 것 하나로 뭉칠 수 있고 의지도 된다.

하지만 꿈같은 휴가가 끝나고 현실로 돌아오자마자 모든 것은 물거품처럼 사라진다. 그렇게 의지 했던 남자도 의지박약아 같고 너그러웠던 성격도 지금 보면 무관심한 것 같고 자꾸 꼬투리만 잡는 것 같은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더위가 한풀 꺾이고 나면 맘속의 뜨거움은 사라지고 냉정해지게 돼, 자신을 돌아보느라 상대방이 자꾸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도 있다.

사람은 환경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주위 환경이 바뀌면, 특히 외국과 우리나라와 간극이 클 때는 사고나 시각의 차이가 그만큼 커지게 된다. 섬 여자들에게 뭍에서 온 남자들에게 맘을 주지 말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닌 듯.

해결의 실마리는 두 가지. 하나는 여행지에서 절대 사랑을 시작하지 않는 것이다. 혹은 남자를 만날 때는 신중해져서 맘을 절대 열어주지 말 것. 그리고 다른 두번째는 그를 여행지에서 처음 만났을 때를 회상해본다. 그리고 그의 매력을 자신이 처한 현실에서도 찾아보기를 바란다. 당신이 뜨거운 여름 날씨 때문에 정신이 잠깐 흔들렸다 하더라도 분명 당신이 상대방의 매력에 빠졌을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 여행지나 어학연수에서 돌아온 후는 다시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설렘을 가져보는 것도 좋다.


★ 연애라면 도가 통한 그들의 한 줄 리플 ★

“여름에 시작한 사랑은 깨지기 쉽대. 이상하지? 라고 천연덕스럽게 말한다.”

“만날 때마다 계속 찜질방을 가거나 여행을 다니며 그때의 설렘을 각인시킨다.”

“먼저 정말 진지한 관계인지 생각해볼 것! 만약 그렇다면 처음 만났을 때의 기분을 되살려 그 장소로 다시 떠나보자!”

“주가도 바닥을 쳐야 반등한다. 그와의 관계가 서먹해졌다면 어떤 문제가 있었던 것. 한 번 끝까지 가보는 것도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때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상대방의 마음을 다시 동하게 한다. 사진이나 조개 껍데기 등을 예쁘게 정리해서 그에게 선물하는 등의 이벤트!”

“외국 여행지의 환상에서 어서 깨어나시오! 현실을 직시하고 그를 다시 한 번 바라보라고!”

“한 달에 한 번 만나기, 변신한 새로운 모습 보여주기, 안되면 딴 남자 만나든지!”

“다시 해외유학, 배낭여행 혹은 여행지로 빨리 떠나셈!”

 

 

 

 

 

연인의 가을은 냉정과 열정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