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의 부산함 어떤것이 원인일까요??

손현미2008.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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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 연우 엄마는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하는 연우를 오늘도 억지로 깨운다..

 

연우엄마; "연우야.. 얼른 일어나! 유치원가야지.. 착하지~~ 얼른~~~"

연우; "으~~응...................zZ"

연우엄마; '김연우... 혼난다.!! 일어나..!!!!"

               

짜증을 내고 좀더 자기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연우.. 안쓰러울 정도다.. 친구들 사이에서 활달한 성격으로 많은 친구들로 부터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는 연우지만.. 최근 들어 너무 활달하고 오히려 부산해 보이기까지 하는 연우의 행동에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

 

유치원에서 돌아온 연우는 숙제가 있다고 엄마한테 보여준다.

 

연우; "엄마 엄마~~ 오늘 선생님이 받아쓰기 해오라고 했어~. 엄마 지금하자~~~

연우엄마;"그럴까? 연우 연필이랑 공책가지고와~~"

연우엄마;"학원, 바다, 나비......" 10분이 지나고..

연우;"잠시 엄마.. 우리 조금있다 하면안돼..?? 나 하기 싫어"

 

몇 달 전까지만해도 침착하고 모든 일에 집중하는 아이였는데, 최근에는 30분 이상 앉아 있는 모습조차 보기가 힘들정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연우 엄마는 연우를 자꾸 지적하고 꾸짖고 심지어 폭력까지 사용하기도 한다. 조금더 진행이 된다면 엄마는  "주의력 결핍장애(ADHD)"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게 되는데... 이런 경우 주의력 결핍장애가 원인이 될 수도 있지만, 더 흔한 상황인 수면장애를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영.유아 수면 연구의 세게적인 권위자인 주디스 오언스 교수는 `전 세계에서 진행된 연구결과를 종합할 때 영.유아 5명 중 1명이 잠이 잘 들지 못하거나 잠을 자다가 중간에 깨는 등의 수면 장애를 겪고 있다`거 밝혔다.

아이가 수면에 문제가 있어 깊은 잠을 못 자거나 수면의 양이 부족하면 아이들은 어른과 달리 낮에 졸려하지 않고 흥분하며 부산해 진다.  그럼 도대체 어떤 아이들에서 수면장애가 있기에 영유아 5명 중 1명이 수면장애를 보인단 말인가..!

일단 코를 곤다거나 입을 벌리고 자는 모습은 소아 코골이 질환의 대표적인 예이다.  

 

소아는 이비인후과 구조상 숨쉬기가 원활하게 되어 있어 웬만하면 수먼무호흡 소견은 나타나지 않지만 코골이나 그에 따른 호흡 증세는 자주 호소한다. 일단 수면시 자세를 살펴보면 편하게 자는지 혹은 불편해서 발악을 하면서 자는지 알 수 있다. 즉 한자리에서 다소 곳이 자지 못하고 움직이며 잠자리를 휘젓고 다닌다면 수면 중 무엇인가 불편해서 이 아이가 이렇게 자나 하고 의심을 해 보아야 한다. 똑바로 눕지 못하고 엎드려 자는 모습이 종종 관찰되어도 수면 시 호흡에 불편함을 호소한다고 할 수 있다. 소아는 잠이 충분하지 않거나 양질의 잠을 자지 못하면 낮에 피곤함과 졸리움을 호소하는 성인들과 달리 낮에 쉽게 흥분하고 부산해지며 집중력 저하를 호소한다. 그 외 성장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되는 깊은 수면이 부족해져서 발육과 성장이 더뎌지면 면역 기능도 저하되어 감기등 호흡기 질환에 쉽게 노출되며 낮에 자극적인 단 음식이나 튀긴 음식을 선호하여 쉽게 비만에 빠지기 쉽다. 비만에 빠지면 더욱 심하게 입을 벌리고 자고 그로 인해 더욱 심한 수면 장애를 호소하는 악순환에 빠지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아이들은 자신의 상태를 말로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므로 엄마가 아이의 수면 장애를 알아채기는 쉽지않다.

* 밤새 잘 잔 것 같은데, 낮에 놀다가 꾸벅꾸벅 졸거나 피곤해 할 때

* 수면 중 몸을 자주 뒤척이거나 움직이며 특히 엎드려 자는 수면 자세가 관찰될 시

* 다른 집 애들만큼 잘 먹는데 체격이 또래 아이에 비해 작을 때

*또래보다 악기를 배우거나 운동을 배우는 능력이 더딜 때

 

연우는 엄마와 함께 수면 클리닉에 내원하여 수면 다원검사를 시행 받았다. 머리에 전극을 붙이고 코 밑에 공기 측정과 산소 포화도를 특정한 결과 구강 호흡과 심함 코골이로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얕은 잠과 잦은 각정을 보였다. 소아 수면무호흡으로 진단 된 것이다. 소아는 성인과 달리 수면무호흡지수가 1이상만 되어도 뇌에 영향을 준다고 되어 있다. 뇌가 아직 미성숙 단계이고 구강구조가 성인과는 달리 숨 쉴 공간이 넓으므로 웬만하면 무호흡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연우의 무호흡의 원인은 큰 편도와 아데노이드로 연우의 잦은 감기와 호흡기 질환과도 연관이 있었다. 수술을 시행받고 시행한 수면다원검사상 수면 무호흡의 소견은 완전히 치료가 되었다.

혹시 주위에 부산한 아이가 있다면 먼저 잠자는 모습과 수면 중 호흡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도움말; 서울수면클리닉 김광훈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