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성공! 남친 감동 이벤트

여드름흉터에어젠트2008.10.07
조회762

100% 성공! 남친 감동 이벤트

 

 

 

 

 

'그녀가 이렇게 해줄때 100% 감동'


초콜릿보다 더 감미로운 키스

100% 성공! 남친 감동 이벤트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 회사가 끝나자마자 미친 듯이 차를 몰아(그때만 해도 좋았지…) 그녀 회사 앞으로 갔다. 그럼 그렇지. 특별한 날답게 그녀는 좀 튀는 듯한 오렌지 컬러 반코트에 뽀샤시한 메이크업으로 내 옆자리에 상큼하게 올라탔다. 근사한 레스토랑 쪽으로 룰루랄라 차를 몰고 있는데 그녀가 꼼지락꼼지락하더니 ABC 초콜릿 달랑 3개를 내민다. “자, 크리스마스 선물이야”라며. 아니, 한 입도 안 되는 이 쪼그만 덩어리 세 개가 1년을 기다려온 메리 크리스마스의 전부란 말인가. 여기에 더 가관인 그녀의 행동. “안 먹어? 그럼 내가 먹어야지”라며 그중 하나를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입 안에 홀랑 넣어버리는 거다. 마침 신호에도 걸려 떡볶이 집으로 차를 돌려버릴까 망설이는 순간, 그녀의 입술이 와락 덮친다. 그러고는 방금 넣은 초콜릿을 내 입으로 넣어주는 그녀. 그녀는 여전히 나의 사랑스런 여우임에 틀림없다. - 서혁진(29세·회사원)


그녀가 보낸 꿈의 대화

회사에 첫 출근하게 된 나는 일주일 동안 이루어진 신입생 교육 탓에 그녀와 이별 아닌 이별을 해야 했다. 그래서 교육이 끝나자마자 꺼놓았던 휴대폰을 찾아 정신없이 1번을 누르기에 바빴다. 1년같이 느껴지던 그 지루한 일주일도 끝이 보이던 마지막 날(공교롭게도 그날은 12월 31일이었다), 그날도 어김없이 부리나케 전화기를 찾아 전원을 켰다. 1번을 길게 누르려는 순간, ‘삐∼삐’하며 문자 메시지가 들어왔다. 확인을 하려고 하자 다시 휴대폰은 ‘삐∼삐’거리더니 무려 50개가 넘는 문자 메시지를 토해냈다. 오늘이 ‘광고 메시지 부흥의 날’ 뭐 이런 건가 투덜대며 첫 번째 문자를 확인했는데 다름 아닌 그녀로부터의 메시지였다. ‘자기야, 교육받고 있어? 저녁에 우리 보신각 갈까? 호젓한 한강 갈까?’라고. 내가 슬슬 감동한 건 다음 메시지부터다. ‘한강이 낫겠다. 보신각은 너무 복잡해서 자기랑 제대로 얘기도 못할 것 같거든.’ 마치 내가 답 문자를 보낸 것처럼 그녀가 말을 하고 있었던 것. 그 50개에 달하는 모든 문자가 이런 식으로, 나와 그녀가 나눈 대화였다. 그날 난 2003년의 새해를 맞으며 밤새 그녀와 간지러운 통화를 했지. - 성기만(28세·회사원)


포토 케이크, 조각와인

올해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는 돌아왔다. 작년까지만 해도 친구들과 우르르 ??호프집에 몰려가 1차, ??소주방의 2차, ??노래방에서 ‘오랫동안 사귀었던 정~든 내 친구여~’를 목놓아 부르던 레퍼토리는 이제 안녕이었다. 그녀와 오붓하게 마주 앉아 와인 한 잔과 미디엄의 스테이크. 캬∼ 그야말로 분위기에 살고 분위기에 죽는 날이었다. 그래도 예수님의 탄생일인데(비록 크리스찬은 아니지만) 뻔한 생크림 케이크라도 있어야 했나라며 머쓱해하고 있는데 그녀가 뭔가를 테이블 위에 꺼낸다. 조심스럽게 꺼낸 케이크와 와인은 ‘진심으로’ 그냥 케이크와 와인이 아니었다. 그녀와 내가 함께 활짝 웃고 있는 사진이 크림 위에 그대로 옮겨진 케이크와 그녀의 메시지가 조각된 병에 담긴 와인이었다. 그날 분위기에 꼭 맞는 그녀의 센스가 그날 받은 명함지갑 선물보다 그녀에게 훨씬 더 홀딱 반하게 했다. - 이성휘(30세·포토그래퍼)


'내 남자 이럴때 100% 감동'


현대판 장금이

100% 성공! 남친 감동 이벤트 작년 겨울, 그의 고시 준비로 우리의 데이트 코스는 선택의 여지 없이 도서관이 되었다. 자판기의 설탕커피로 고급 원두커피를 대신했으며, 지하 식당 라면 중 치즈 라면을 정통 이탈리안 스파게티인 양 즐겼고, 그곳에서 식사 도중 힐끗힐끗 TV를 보며 영화관 기분을 냈다. 그러던 중 하늘도 무심하게, 시험을 얼마 남기지 않고 크리스마스가 다가왔다. 방금 한참 푸념하듯 열거한 상황 탓에 크리스마스라고 별다른 이벤트는 생각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렇다고 명색이 예수님의 생신인데 그냥 넘길 수도 없기에 고심 끝에 향한 곳이 대형 슈퍼마켓. 그곳에서 그가 좋아하는 탕수육 재료, 또 그가 좋아하는 김밥 재료, 역시 그가 좋아하는 멜론을 한가득 사들고 왔다. 재료를 가지고 집에서 열심히 지지고 볶아 낑낑대며 어김없이 도서관을 찾았다. 날이 날인지라 근처에서 자취하는 친구 집을 빌려 그곳으로 남자 친구를 불렀다. 그가 현관문을 열자마자 테이블 한가득(솔직히 음식은 한가득 아니었지만 정성은 적어도 ‘두 가득’은 된다고 자부한다) 차려진 음식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어쨌든 그는 나의 꼼꼼한 정성에 감동받아서인지, 정말 맛이 기가 막혀서였는지는 몰라도 그 많은 양을 깨끗하게 해치웠다. 그리고는 그날 밤, 그 모든 열량을 어디에 썼는지는 각자의 상상에 맡기겠다. - 정현진(25세·디자이너)


세상에 단 하나뿐인 책

3년을 넘게 만나온 그와 심한 말다툼 끝에 헤어졌다. 내 잘못이 컸던지라 어떻게든 다시 돌리고 싶었다. 하지만 자칭 이벤트의 달인이었던 나는 천 마리 학은 애저녁에 접어줬고 내 목에 리본을 단 채로 ‘짠’ 하고 나타나기도 했기 때문에 어지간한 이벤트로 그를 잡을 수는 없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던 중, ‘인터넷 서핑의 달인’이기도 한 내가 발군의 의지로 찾아낸 인터넷 바다 속의 진주는, 1백 일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인터넷에 편지를 올리면(단 하루라도 거르면 바로 물거품이 된다) 그걸 엮어 나만의 책으로 만들어주는 사이트였다. 당장 회원 가입하고 그 날부터 그만을 위한 편지를 하루하루 올려 나갔다. 중간에 2박 3일 워크숍이라는 악재가 있었지만 친구에게 부탁하여 무사히 지켜낼 수 있었다(일단 올리고 나면 후에 수정이 가능하다). 드디어 1백 일을 채우고 그간의 편지는 책이 되어 남자 친구에게로 직접 배달되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1백 일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그를 생각하며 써내려간 책을 받아 든 그는, 물론 아직까지 틀림없는 나의 남자 친구이며 지금까지도 그날의 약발은 주욱 이어지고 있다. - 박동희(24세·회사원)


조지 윈스턴 식 공략법

를 보며 그는 이렇게 말했었다. “저렇게 감미로운 피아노 연주를 해주는 여자라면 남자가 녹아 내릴 수밖에 없지.” 그날 이후로 난 결심했다. ‘도레미’ 순서는 몰라도 전지현이 연주한 ‘캐논 변주곡’만큼은 멋들어지도록 확실하게 연습하리라고. 바로 인터넷에서 악보를 다운받아 프린트했고 다음 날부터 맹연습에 들어갔다. 틈틈이 연습한 덕에 석 달 후쯤엔 어느 정도 그럴듯한 연주 실력을 갖췄다. ‘유비무환’이라 했던가. 그러던 중 12월 31일이 다가왔고, 우리는 뻔한 보신각 종소리보다는 분위기를 찾자는 생각에 워커힐에 있는 한 바에 가게 되었다. 그런데 바로 그곳에 번듯한 그랜드 피아노가 있는 것이 아닌가. 이때를 놓칠세라 “ 기억나?” 이 말을 남기고 난 유유히 피아노 앞으로 걸어갔다.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으로 거침없이 건반을 누비며 곁눈질로 그의 상태를 확인했다. 반쯤 풀린 듯한 그의 눈은 확실히 “나 감동 받았어”라고 말하고 있었다. - 김제은(26세·비서)


그가 싫어한, 실패 이벤트

Case 1 맹목적인 믿음은 금물
그와 난 둘 다 ‘뚜벅이’족이라 쇼핑을 해도 여행을 가도 항상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큰맘 먹고 연말을 양평에서 보내기 위해 무작정 아빠 차를 몰고 나왔다. 대충 지도를 보니 6번 국도를 쭉 따라가다 보면 나오는 게 양평이었다. 이문동에서 출발해 이정표의 6번만을 쫓아갔다. 아니 근데 퍼렇디퍼렇고 뻥 뚫린 양평은 나올 생각을 않고 꽉 막힌 도로의 종로, 동대문만이 나오는 거다. 이유인즉슨 ‘6’이라는 숫자에만 너무나도 충실한 나머지 6번 도로의 반대편으로 줄곧 내달린 것. 그날 우리는 시원한 강바람 대신 둘 사이의 차가운 바람으로 만족해야 했다. - 유지현(25세·교사)

Case 2 꼼꼼한 사전 조사가 중요
작년 크리스마스 선물로 남자 친구에게 벨트를 선물했다. 3시간 동안 발품을 팔아가며 힘겹게 내 맘에 쏙 드는-물론 그의 맘에도 들- 벨트를 사들고 크리스마스날 짜잔∼ 하고 내밀었다. 그런데 아뿔싸! 너무 좋아 내 앞에서 당당히 벨트를 차보던 남자 친구는 얼굴이 벌게지고 말았다. 무슨 벨트가 그리도 짧은지 그의 허리엔 ‘너무나 먼 당신’이었다. - 김세나(27세·회사원)

Case 3 남자에게 인형, 꽃은 짐(!)이다
분명 예수와 무슨 관련이 있는 것 같지는 않은데 그의 생일은 크리스마스이다. 뜻깊은 그날을 위해 난 꼼꼼한 선물 리스트를 만들었다. 일단 나보다 조금 빠지는(?) 화사한 꽃다발과 달콤한 초콜릿을 준비하고 내 허리쯤 오는 커다란 인형을 히든 카드로 설정했다. 하지만 그날 만나자마자 그에게 한가득 안긴 꽃과 초콜릿과 인형은 그날도 그에게 버거운 짐이었지만 지금도 창고 한구석 만만치 않은 짐이 되고 있다. - 최지영(26세·큐레이터)

 

 

 

 

100% 성공! 남친 감동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