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입시험 천태만상

최지선2008.10.07
조회250

중국 역시 교육열이 높은 국가로, 대학 입시 경쟁도 무척이나 치열합니다. 한국에서 대입을 위해 수능을 치르듯, 중국의 고3 학생들도 ‘까오카오(高考)’라 부르는 대학입학시험을 치러야 한답니다.

 

한국과 달리 중국의 신학기는 9월에 시작됩니다. 때문에 까오카오는 입학과 졸업 시즌 전인 여름에 치르게 됩니다. 또한 이틀 동안 시험을 보며, 우리와 달리 일부 과목의 시험문제는 지역마다 자율적으로 출제되기도 합니다.

 

중국의 입시는 시험 난이도 및 경쟁률 등에서 모두 힘든 편입니다. 우리나라 수능은 만점자가 간혹 나오기도 하지만 중국의 까오카오의 경우엔 만점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문제 난이도 자체가 상당히 까다로울 뿐 아니라, 주관식, 서술식 문제도 많기 때문입니다. 한국과 달리 작문시험도 있고, 수학 주관식의 경우엔 문제 풀이과정까지 채점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까오카오의 만점은 750점인데, 명문대인 베이징대, 칭화대 등의 입학 커트라인은 600점 대 중반 수준입니다.


중국에서도 대입은 일생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자 전국적 연례행사기 때문에 별의별 일이 다 일어난다네요. 최근 중국 까오카오와 관련해 보도되었던 사건들을 정리했습니다. 

 

 


1.     중국 최연소 대학생은 겨우 열 살

 

2005년, 중국 최연소 대입 수험생 장신양(당시 나이 10세) 군이 톈진공정사범학원에 정식 합격했습니다. 이로서 그는 이 학교 응용수학과 전공의 정식 대학생이 되어 중국 최연소 대입 수험생뿐 아니라, 최연소 대학생이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었습니다. 현재 장신양 군은 베이징공업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밟을 예정입니다.

 

  중국 대입시험 천태만상



2.     12번 도전 끝에 대학 합격한 의지의 사나이

 

후난 창더시 한쇼우현에 거주하는 농민 차오샹판(39세)씨는 무려 열두 번이나 까오카오에 도전한 사연으로 유명합니다. 그가 19세였던 1987년 최초로 치른 까오카오에서 받은 성적은 합격 최소 커트라인에서 60여 점이나 모자란 점수. 그러나 12번이나 시험에 도전한 끝에 차오씨는 2007년 시험에서 499점을 획득해 배움의 꿈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중국 대입시험 천태만상


3.     79세 할아버지도 대입 시험 참가

 

최고령 수험생 왕샤(79세)씨가 난징 제27중학에서 네 번째 까오카오를 치렀습니다. 왕샤씨는 이미 2001년과 2002년, 2007년 까오카오를 본 전력이 있습니다. 2002년 그는 난징의과대학의 청강생으로 4년간 공부한 바 있지만 정식으로 학교에 입학해 졸업장을 받고 의무의료 서비스를 펼치고 싶어 네 번째로 시험에 도전했다고 합니다.

 

  중국 대입시험 천태만상



4.     외모 뿐 아니라 명석함까지 똑 닮은 쌍둥이 수험생

 

창샤 창췬중학에 재학중인 쌍둥이가 까오카오에서 모두 600점을 넘었습니다. 형 리야와 동생 리윈은 각각 662점과 609점이라는 높은 성적으로 모두 명문대 진학이 유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대입시험 천태만상



5.     교육 제도에 대한 불만은 시험장에서 터뜨려야 제 맛?!

 

난양8중 졸업생 장뚸뚸는 입시 위주 교육제도에 대한 불만과 반항심으로 2006년 까오카오 시 모든 과목의 답안지를 교육제도에 대한 비판과 불만으로 채웠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다수의 시험 규정을 고의적으로 위반하여 그의 답안지는 0점 처리 되었습니다.

 

 

중국 대입시험 천태만상



6.     어제는 살인, 오늘은 대입시험

 

2007년 6월 7일, 전례에 없던 특별한(?) 수험생이 간쑤성의 한 고사장에 입실합니다. 이 학생은 바로 며칠 전인 6월 4일 저녁 자신의 동생 등과 함께 싸움을 벌이다가 고1 학생을 숨지게 한 살인 용의자였습니다. 범죄 용의자가 대입시험에 참가하기는 현지에서 까오카오를 실시한 이래로 처음이었다고 합니다.

 

  중국 대입시험 천태만상




7.     오픈북 시험인데도 백지 낸 수험생

 

1977년은 중국 문화대혁명 이후 처음으로 까오카오가 치러진 해입니다. 이 해 시험은 겨울에 시행될 예정이었는데 시험 시행 공고로부터 채 두 달밖에 남지 않은 시기였습니다.

결국 수험생의 수준을 고려하여 이 해의 까오카오는 역사상 전무후무한 오픈북 테스트로 진행되었습니다. 덕분에 수험생은 교과서나 수험서, 참고서 등을 얼마든지 가지고 시험을 치를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굳이 백지를 낸 의지굳건한(?) 수험생이 있었다는데요, 천궈신씨도 그 중 한 명이랍니다.

 

  중국 대입시험 천태만상


8.     중국엔 장학금으로 먹고 사는 전문 ‘시험꾼’도 있다

 

이른바 ‘직업 수험생’으로 불리는 중국의 모 학생은 까오카오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한 후, 오직 장학금을 받기 위해 칭화대, 베이징대 등의 명문대로부터 자퇴와 입학을 반복한다고 합니다. 모든 수험생들에겐 바로 ‘공공의 적’이죠.

 

 
중국 대입시험 천태만상



9.     대입시험성적 특가 판매!

 

어떻게 가능한지 모르겠지만 까오카오 점수를 사고파는 행위도 암암리에 이루어진다는군요. 2006년 6월 중국 허저차오현, 딴현 일대에서 벌어졌던 성적 밀매 현장입니다.

 

중국 대입시험 천태만상



심지어 성적을 판매한다는 광고도 버젓이 나돌고 있습니다. “530점, 여자, 이과. 가격 추후 협의.”

 
중국 대입시험 천태만상

 

10.   까오카오 커닝 운동화도 절찬 판매중

 

2007년 5월 선양 공상공안부문연합대가 피의자의 집에서 압수한 부정행위용 운동화입니다. 현장에서만 제작이 완료된 운동화 42켤레가 발견되었습니다. 이 ‘커닝 운동화’는 까오카오가 다가오면서 없어서 못 팔 정도였는데, 한 켤레 당 2000위안에 판매되었다고 합니다.


중국 대입시험 천태만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