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우리들은 누나가 생각하는 것처럼 순진하고 어린(?) 캐릭터들이 아니다. 총각딱지 떼버린지는 한참됬고 호주에 있을때 한때는 못된 애들이랑 어울려다니며 마리화나 정도는 펴봤는데다 술도 여자도 굉장히 꽤꽤꽤 좋아하는 편이다.
그런 우리가 이상하게도 민주앞에서는 순진한척 어리광을 부려대고 나름 어린애취급을 당하는 걸 좋아하다니 그것도 셋다 여짓껏 말이다.
얼마만에 안겨보는 여자품인데…. 풋! 갑자기 선우의 말이 생각나서 피식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 새끼 지금도 옆방에서 여자랑 뒹굴고 있을텐데 말이다 이번주 내내 애영인지 뭔지하는 기집애하고.
물론…나도…
[헉 헉.. 왜 웃어? 무슨 생각해?]
자기위에서 수술한게 뻔한, 절대 누워도 옆으로 퍼지지 않는 가슴을 출렁거리며 가쁘게 허리를 움직이던 여자가 기분이 상한 듯 묻고있다. 이름이 뭐더라?
[이름이 뭐랬지?] [뭐야? 이름도 기억못하는 새끼한테 지금 내가 똥빠지게 봉사하는 거야?]
오오… 입한번 장난아니게 건데? 난 이상하게 발랑까진 애들이 좋더라.
욕지거리를 해대며 자기 몸에서 떨어져나가 침대에서 나갈려는 그녀를 재빨리 잡아 안으며 민우는 혀로 그녀의 귀와 목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가슴을 잡고있던 손이 점점 밑으로 내려가 그녀의 은밀한 곳을 깊숙히 더듬자 가쁜 숨을 몰아쉬며 다리를 벌리는 그녀였다.
아…이 남자 탐이난다… 여자를 다룰줄 알아… 나 한신혜, 좀 잘나간다는 집안에서 태어나 아이돌 킬러라는 별명이 붙을정도로 연예인들과 사귀는 걸 즐겼지만 모든게 그냥 게임이고 놀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여자보다 예쁘장하게 생긴 얼굴뒤에 있는 그는 뭔가가 다르다. 여자에 익숙한 완벽하게 잘빠진 몸, 거침없는 행동, 나를 꼼짝못하게 리드하는 저 눈빛…
[하아… 여짓껏 니가 즐겼지 내가 즐겼어? 이렇게 젖어있으면서 어딜가겠다는거야?] [나쁜새끼… 아아아… 더…]
민우는 본격적으로 그녀의 몸을 굶주린 듯 탐하면서 그녀가 백기를 들고 나가떨어질때까지 밀어붙였다.
쾅쾅쾅!
[야! 빨리 나와! 민주, 아니 너네 누나 왔어] [뭐야?!]
민주라는 선우의 다급한 외침에 정신이 번쩍 드는 민우였다. 밤 11시… 이시각에??
[야!야! 빨리 일어나 옷입어]
아직 나른한 쾌락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여자는 멍한표정으로 민우를 바라볼 뿐이다.
[아~진짜! 너 여기 꼼짝말고 있어, 숨소리도 내지마! 절대 나오지도 말고 알았어?]
민우는 후다닥 자신의 옷을 껴입으면서 다시한번 조용히하라는 표시를 하고 문을 안에서 잠그고 나갔다.
[머야! 왜이렇게 문을 안열어? 너네 나쁜짓하고 있었지?] [누.. 누나 왠일이야?]
덥다고 툴툴거리며 냉장고문부터 열어젓히는 민주를 졸졸 따라가며 민우가 물었다.
[지난번에 내 여행가방 니가 들고 갔었자나, 내짐 다 가져왔어 낼 너네랑 같이 움직일라고]
아... 여행가방… 그게 어딨더라… 잠깐… 뭐? 우리랑 같이 움직여? 여기서 자겠다는 소리야?!
[아침에 혼자 일찍 일어날 자신도 없고 헤헤]
에어콘 앞 쇼파에서 다리 쭉뻗고 있는 민주와 달리 민우와 선우는 바늘방석인 듯 안절부절 못하고 있엇다. 어떻게든 저것들을 내보내야…
[누나 왔어?]
한이가 자다가 나온 듯 머리가 헝클어진채 2층 계단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어떻게… 저런 무방비한 모습도 완벽한지… 민주는 쳐다보다가 침나올뻔한 자기모습에 깜짝놀라 냉큼 고개를 돌렸다. 주책이야… 주책…
[한아 나 잠깐 보자]
민우는 무슨 방법이 생각난 듯 선우에게 찡끗해보이더니 한이를 데리고 거실한쪽으로 데려가 자초지정을 설명했다.
[뭐? 지금 너네방에 여자가 있다고? 내가 작작하라 그랬지?] [알았어 알았어, 훈계는 담에 하고, 우리누나 잠깐만 니 방에 잡아놔 알았지? ]
다시 소파에 앉으며 이것저것 여행얘기를 하던 민우는 한이를 팔꿈치로 찌르기 시작했다.
[누나 내방 새로 인테리어 했는데 함 볼래?] [뭐? 니방만?] [웅, 그렇게 됬어… 침대 시트색깔이 맘에 안드는데 누나가 좀 바줘]
침대시트 색깔이라… 어머어머 왜 볼이 빨게지는데??
[그래… 가보자]
민주는 볼 빨게지는걸 감추느라 서둘러 앞장서서 계단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뒤따라 올라가려던 한이를 민우가 잡더니
[너 허튼짓하면 가만 안둔다]
하고 속삭이듯… 그러나 엄청난 오라를 얼굴로 방출하고 자기 방으로 쏙 들어가버리고 선우도 손을 합장하고 부탁한다는 듯이 몇번 흔들더니 자기 방으로 허둥지둥 들어갔다.
민주한테 방문을 열어주면서 한이는 거짓말을 해야되는 상황에 난감해하고 있었다.
[인테리어 바꿨다고?] [아.. 조금…]
지난번에 왔을때랑 별반 다른점을 못느끼겠다… 벽지 무늬가 바꼈나??? 침대 시트… 그때도 이색깔이었던거 같은데…? 깔끔한 그의 성격을 대변하듯 무체색톤으로 정리정돈이 잘 된 그의 방은 마구마구 어지러 놓는게 취미이자 특기인 그녀에게는 감탄의 대상이었다.
[진짜… 인테리어 바꾼거 맞아? 나 뭐가 바뀐건지 잘 모르겠는데…?] [아… 그게…]
한이가 민주의 예리한 눈초리에 난감해하고 있을때 민우는 방에 어질러진 여자의 속옷과 옷을 침대위로 던지며 굼뜨게 움직이고 있는 신혜를 마구 재촉하고 있었다.
[야! 빨리 안움직여? 빨리빨리 챙겨입고 나가란 말야!] [이게 왜이래! 내가 그렇게 만만해.. .읍]
큰소리를 내는 그녀의 입을 틀어막으며 민우는 일단은 달래야한다는 생각에 부드럽게 하지만 단오하게 속삭이기 시작했다.
[사정이 있으니까 오늘은 조용히 내말에 따라조, 일본에서 돌아오는 대로 연락할테니까]
그의 속삭임에 신혜는 수긍하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옷을 입기 시작했다.
[누나가 온거야? 친누나? 너네들끼리 다른 여자를 그냥 누나라고 부르는거 아니지?]
약간은 질투가 섞인 목소리로 물어오는 여자를 바라보며 민우는 아니라는 듯 부드럽게 웃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미친년… 한번 잤다고 지가 여친인양 굴고있네, 아… 이래서 여자들은 피곤하다니깐.
[자… 상황을 알았으면 조용히 나가 주삼] [너두 어른인데 이렇게 할꺼까지는 없자나… 누나면 이해를] [조용…]
민우의 눈빛이 싸늘하게 변하자 신혜는 더이상 말을 못하고 거울을 보며 헝클어진 머리를 만진뒤 가방을 들었다.
[빨리 말해! 무슨 꿍꿍이야? 너까지 한몫해서]
민주는 팔짱을 끼고 예의 그 사람을 꼼짝못하게 하는 취조식 질문을 시작했다. 민주가 화가난 이상 더이상 거짓말이 하기 싫어진 한이는 문에 기대며 될대로 되라는 듯 자초지종을 털어놓았다.
[사실… 민우랑 선우가 여자를 데려왔어] [뭐! 여자? 이것들이 이 야밤에!! 비켜!]
한이는 발끈해서 자기를 밀치고 문을 열고 나가려는 민주를 돌려세워 빠져나가지 못하게 두팔을 잡았다.
[뭐야! 너 이거 못놔?] [민우도 혈기왕성한 20대 남자라구, 여자를 데려온게 전혀 이상한 일은 아니자나?]
그렇지… 이상한 일이 아니지… 안데려오는게 오히려 이상한 일이지.. 그렇지… 그건 아는데… 그래도!
팔을 뿌리치려고, 한이를 밀어내려고 애썼지만 꼼짝을 하지 않는다. 손에 닿는 남자의 건장한 몸… 자신을 내려다 보고있는 조각같이 잘생긴 한이의 얼굴이 낯설어보인다. 여짓껏 봐왔던 동생같은 개구장이 얼굴이 아닌… 마치…
[우리도 더이상 어린 동생들이 아냐] [무…무슨 소릴 하는거야?]
입술이 타들어 가는 것 같은데 혀로 입술을 핧고 싶은데… 챙피할 정도로 쿵쾅거리기 시작한 심장 소리 때문에 꼼짝을 할 수 없다. 한이의 입술만 점점 클로즈업되고 어머나 세상에 나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이한! 비켜! 니네가 나이를 얼마를 먹든 한번 동생이면 영원한 동생인거야, 어디서!]
한이의 너무 낯선 눈빛에 더이상 소리치지 못하고 고개를 돌리려는 순간 그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을 찾아들었다.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민주가 거세게 반항하기 시작하자 그녀의 꼭 다문 입술을 계속해서 공략하면서 한이는 민주의 두손목을 꼭 잡은채 벽으로 밀어붙였다.
도데체 이렇게 키스하는 법은 누구한테 배웠을까? 강렬하게 밀어붙여 왔던 입술이 이제는 너무도 부드럽게 민주의 입술을 애닯게 하고 있다. 몸을 타고 흐르는 짜릿한 감각에 민주는 더이상 반항은 커냥 살짝 그에게 매달리고 있다.
아랫쪽에서 타고올라오는 짜릿한 그 무엇에 다리에 힘이 빠질 정도다. 더 맛보고싶다… 조금 더… 맛보고 싶어….이래도 될까?
그녀의 입술이 살짝 벌어지자 때를 놓치지 않고 한이의 혀가 민주의 입속으로 들어와 다시 폭풍처럼 감각을 들뜨게 하기 시작한다.
이제 민주는 한이의 목을 휘감고 더 깊게 그의 혀를 받아들이며 대담하게 자신의 혀를 그에게 돌려주고 있었다. 그의 입술이 떨어져 나갈때 나온 그 안타까운 한숨소리라니…
[여자들 내본낸 거 같은데… 내려갈까?]
그의 목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면서 갑자기 챙피한 감정이 파도처럼 덥치기 시작했다. 무슨짓을 한거야 무슨짓을… 내가 한이랑 무슨짓을…
[아… 그래….] [그래도 숨긴다고 진땀뺐을텐데 모른척 해줄꺼지?] [그래… 그러지모…]
순순히 대답하고 얼굴이 새빨게진 채로 휙 돌아서 나가려는 민주를 한이가 다시 돌려세워 이번에는 장난치듯 입을 맞췄다. 중학교때 도둑키스를 했을때 처럼.
얘가 이런 캐릭터였었나?? 지금 내 앞에 서있는 이한은 모르는 사람이다.
화장실로 뛰어 들어가 찬물을 얼굴에 끼얹으며 달아오른 얼굴을 식혀보려하지만 영 말을 듣지 않았다. 젠장… 5살이나 어린것한테… 속수무책으로 당한 기분이다.
한이는 민우보다 2년 먼저 한국에 와 있었고 못본사이에 확실히 많이 달라졌다는건 처음 공항에서 만났을 때도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다. 항상 조용하고 진지한 아이였지만 뭔가… 강렬하고 색시해지기까지한 남성적 분위기…
선우가 한술 더 뜨자 민주는 선우와 민우를 쎄게 조아박은 뒤 약간의 미소마져 지으면서 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한이를 겨우 외면한체 자리에 앉았다. 얼굴신경이 고장난게 분명하다 또 벌겋게 달아오르고 있으니..
[어! 뭐야! 진짜 변비야? 변비래두 그렇지 누나가 그딴일에 얼굴이 빨게지다니 별일일세] [시끄러, 아~ 멀라멀라 나 먼저 들어가 잘테니까 여행가방에 내짐 다 쌓놔 알았어?]
민주는 애꿎은 민우한테 성질을 내고 민우방으로 들어가 문을 쎄게 닫아버렸다.
바쁘셨겠군. 정리정돈은 물론이고 침대 씨트까지 깨끗이 바꾼 방을 보면서 민주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이 방에서 민우랑 어떤 여자가 있었단 말이지? 언제나 어리게만 느껴지는 동생이 이제는 확실한 남자라니… 여간 씁쓸한게 아니다. 잠깐… 내가 왜 씁쓸해? 그 땡깡쟁이 어여 데려가면 감사한거지 민주는 침대에 벌렁 누우며 플레쉬백처럼 자꾸 생각나는 몇몇 장면에 질끈 눈을 감아버렸다.
Someone like you -2
2.
사실 우리들은 누나가 생각하는 것처럼 순진하고 어린(?) 캐릭터들이 아니다.
총각딱지 떼버린지는 한참됬고 호주에 있을때 한때는 못된 애들이랑 어울려다니며 마리화나 정도는 펴봤는데다 술도 여자도 굉장히 꽤꽤꽤 좋아하는 편이다.
그런 우리가 이상하게도 민주앞에서는 순진한척 어리광을 부려대고 나름 어린애취급을 당하는 걸 좋아하다니 그것도 셋다 여짓껏 말이다.
얼마만에 안겨보는 여자품인데…. 풋!
갑자기 선우의 말이 생각나서 피식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 새끼 지금도 옆방에서 여자랑 뒹굴고 있을텐데 말이다 이번주 내내 애영인지 뭔지하는 기집애하고.
물론…나도…
[헉 헉.. 왜 웃어? 무슨 생각해?]
자기위에서 수술한게 뻔한, 절대 누워도 옆으로 퍼지지 않는 가슴을 출렁거리며 가쁘게 허리를 움직이던 여자가 기분이 상한 듯 묻고있다.
이름이 뭐더라?
[이름이 뭐랬지?]
[뭐야? 이름도 기억못하는 새끼한테 지금 내가 똥빠지게 봉사하는 거야?]
오오… 입한번 장난아니게 건데?
난 이상하게 발랑까진 애들이 좋더라.
욕지거리를 해대며 자기 몸에서 떨어져나가 침대에서 나갈려는 그녀를 재빨리 잡아 안으며 민우는 혀로 그녀의 귀와 목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가슴을 잡고있던 손이 점점 밑으로 내려가 그녀의 은밀한 곳을 깊숙히 더듬자 가쁜 숨을 몰아쉬며 다리를 벌리는 그녀였다.
아…이 남자 탐이난다…
여자를 다룰줄 알아…
나 한신혜, 좀 잘나간다는 집안에서 태어나 아이돌 킬러라는 별명이 붙을정도로 연예인들과 사귀는 걸 즐겼지만 모든게 그냥 게임이고 놀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여자보다 예쁘장하게 생긴 얼굴뒤에 있는 그는 뭔가가 다르다.
여자에 익숙한 완벽하게 잘빠진 몸, 거침없는 행동, 나를 꼼짝못하게 리드하는 저 눈빛…
[하아… 여짓껏 니가 즐겼지 내가 즐겼어? 이렇게 젖어있으면서 어딜가겠다는거야?]
[나쁜새끼… 아아아… 더…]
민우는 본격적으로 그녀의 몸을 굶주린 듯 탐하면서 그녀가 백기를 들고 나가떨어질때까지 밀어붙였다.
쾅쾅쾅!
[야! 빨리 나와! 민주, 아니 너네 누나 왔어]
[뭐야?!]
민주라는 선우의 다급한 외침에 정신이 번쩍 드는 민우였다.
밤 11시… 이시각에??
[야!야! 빨리 일어나 옷입어]
아직 나른한 쾌락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여자는 멍한표정으로 민우를 바라볼 뿐이다.
[아~진짜! 너 여기 꼼짝말고 있어, 숨소리도 내지마! 절대 나오지도 말고 알았어?]
민우는 후다닥 자신의 옷을 껴입으면서 다시한번 조용히하라는 표시를 하고 문을 안에서 잠그고 나갔다.
[머야! 왜이렇게 문을 안열어? 너네 나쁜짓하고 있었지?]
[누.. 누나 왠일이야?]
덥다고 툴툴거리며 냉장고문부터 열어젓히는 민주를 졸졸 따라가며 민우가 물었다.
[지난번에 내 여행가방 니가 들고 갔었자나, 내짐 다 가져왔어 낼 너네랑 같이 움직일라고]
아... 여행가방…
그게 어딨더라…
잠깐… 뭐? 우리랑 같이 움직여? 여기서 자겠다는 소리야?!
[아침에 혼자 일찍 일어날 자신도 없고 헤헤]
에어콘 앞 쇼파에서 다리 쭉뻗고 있는 민주와 달리 민우와 선우는 바늘방석인 듯 안절부절 못하고 있엇다.
어떻게든 저것들을 내보내야…
[누나 왔어?]
한이가 자다가 나온 듯 머리가 헝클어진채 2층 계단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어떻게… 저런 무방비한 모습도 완벽한지…
민주는 쳐다보다가 침나올뻔한 자기모습에 깜짝놀라 냉큼 고개를 돌렸다.
주책이야… 주책…
[한아 나 잠깐 보자]
민우는 무슨 방법이 생각난 듯 선우에게 찡끗해보이더니 한이를 데리고 거실한쪽으로 데려가 자초지정을 설명했다.
[뭐? 지금 너네방에 여자가 있다고? 내가 작작하라 그랬지?]
[알았어 알았어, 훈계는 담에 하고, 우리누나 잠깐만 니 방에 잡아놔 알았지? ]
다시 소파에 앉으며 이것저것 여행얘기를 하던 민우는 한이를 팔꿈치로 찌르기 시작했다.
[누나 내방 새로 인테리어 했는데 함 볼래?]
[뭐? 니방만?]
[웅, 그렇게 됬어… 침대 시트색깔이 맘에 안드는데 누나가 좀 바줘]
침대시트 색깔이라… 어머어머 왜 볼이 빨게지는데??
[그래… 가보자]
민주는 볼 빨게지는걸 감추느라 서둘러 앞장서서 계단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뒤따라 올라가려던 한이를 민우가 잡더니
[너 허튼짓하면 가만 안둔다]
하고 속삭이듯… 그러나 엄청난 오라를 얼굴로 방출하고 자기 방으로 쏙 들어가버리고
선우도 손을 합장하고 부탁한다는 듯이 몇번 흔들더니 자기 방으로 허둥지둥 들어갔다.
민주한테 방문을 열어주면서 한이는 거짓말을 해야되는 상황에 난감해하고 있었다.
[인테리어 바꿨다고?]
[아.. 조금…]
지난번에 왔을때랑 별반 다른점을 못느끼겠다… 벽지 무늬가 바꼈나???
침대 시트… 그때도 이색깔이었던거 같은데…?
깔끔한 그의 성격을 대변하듯 무체색톤으로 정리정돈이 잘 된 그의 방은 마구마구 어지러 놓는게 취미이자 특기인 그녀에게는 감탄의 대상이었다.
[진짜… 인테리어 바꾼거 맞아? 나 뭐가 바뀐건지 잘 모르겠는데…?]
[아… 그게…]
한이가 민주의 예리한 눈초리에 난감해하고 있을때 민우는 방에 어질러진 여자의 속옷과 옷을 침대위로 던지며 굼뜨게 움직이고 있는 신혜를 마구 재촉하고 있었다.
[야! 빨리 안움직여? 빨리빨리 챙겨입고 나가란 말야!]
[이게 왜이래! 내가 그렇게 만만해.. .읍]
큰소리를 내는 그녀의 입을 틀어막으며 민우는 일단은 달래야한다는 생각에 부드럽게 하지만 단오하게 속삭이기 시작했다.
[사정이 있으니까 오늘은 조용히 내말에 따라조, 일본에서 돌아오는 대로 연락할테니까]
그의 속삭임에 신혜는 수긍하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옷을 입기 시작했다.
[누나가 온거야? 친누나? 너네들끼리 다른 여자를 그냥 누나라고 부르는거 아니지?]
약간은 질투가 섞인 목소리로 물어오는 여자를 바라보며 민우는 아니라는 듯 부드럽게 웃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미친년… 한번 잤다고 지가 여친인양 굴고있네, 아… 이래서 여자들은 피곤하다니깐.
[자… 상황을 알았으면 조용히 나가 주삼]
[너두 어른인데 이렇게 할꺼까지는 없자나… 누나면 이해를]
[조용…]
민우의 눈빛이 싸늘하게 변하자 신혜는 더이상 말을 못하고 거울을 보며 헝클어진 머리를 만진뒤 가방을 들었다.
[빨리 말해! 무슨 꿍꿍이야? 너까지 한몫해서]
민주는 팔짱을 끼고 예의 그 사람을 꼼짝못하게 하는 취조식 질문을 시작했다.
민주가 화가난 이상 더이상 거짓말이 하기 싫어진 한이는 문에 기대며 될대로 되라는 듯 자초지종을 털어놓았다.
[사실… 민우랑 선우가 여자를 데려왔어]
[뭐! 여자? 이것들이 이 야밤에!! 비켜!]
한이는 발끈해서 자기를 밀치고 문을 열고 나가려는 민주를 돌려세워 빠져나가지 못하게 두팔을 잡았다.
[뭐야! 너 이거 못놔?]
[민우도 혈기왕성한 20대 남자라구, 여자를 데려온게 전혀 이상한 일은 아니자나?]
그렇지… 이상한 일이 아니지… 안데려오는게 오히려 이상한 일이지.. 그렇지…
그건 아는데… 그래도!
팔을 뿌리치려고, 한이를 밀어내려고 애썼지만 꼼짝을 하지 않는다.
손에 닿는 남자의 건장한 몸…
자신을 내려다 보고있는 조각같이 잘생긴 한이의 얼굴이 낯설어보인다. 여짓껏 봐왔던 동생같은 개구장이 얼굴이 아닌… 마치…
[우리도 더이상 어린 동생들이 아냐]
[무…무슨 소릴 하는거야?]
입술이 타들어 가는 것 같은데 혀로 입술을 핧고 싶은데… 챙피할 정도로 쿵쾅거리기 시작한 심장 소리 때문에 꼼짝을 할 수 없다.
한이의 입술만 점점 클로즈업되고
어머나 세상에 나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이한! 비켜! 니네가 나이를 얼마를 먹든 한번 동생이면 영원한 동생인거야, 어디서!]
한이의 너무 낯선 눈빛에 더이상 소리치지 못하고 고개를 돌리려는 순간 그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을 찾아들었다.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민주가 거세게 반항하기 시작하자 그녀의 꼭 다문 입술을 계속해서 공략하면서 한이는 민주의 두손목을 꼭 잡은채 벽으로 밀어붙였다.
도데체 이렇게 키스하는 법은 누구한테 배웠을까? 강렬하게 밀어붙여 왔던 입술이 이제는 너무도 부드럽게 민주의 입술을 애닯게 하고 있다. 몸을 타고 흐르는 짜릿한 감각에 민주는 더이상 반항은 커냥 살짝 그에게 매달리고 있다.
아랫쪽에서 타고올라오는 짜릿한 그 무엇에 다리에 힘이 빠질 정도다.
더 맛보고싶다… 조금 더… 맛보고 싶어….이래도 될까?
그녀의 입술이 살짝 벌어지자 때를 놓치지 않고 한이의 혀가 민주의 입속으로 들어와 다시 폭풍처럼 감각을 들뜨게 하기 시작한다.
이제 민주는 한이의 목을 휘감고 더 깊게 그의 혀를 받아들이며 대담하게 자신의 혀를 그에게 돌려주고 있었다.
그의 입술이 떨어져 나갈때 나온 그 안타까운 한숨소리라니…
[여자들 내본낸 거 같은데… 내려갈까?]
그의 목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면서 갑자기 챙피한 감정이 파도처럼 덥치기 시작했다.
무슨짓을 한거야 무슨짓을… 내가 한이랑 무슨짓을…
[아… 그래….]
[그래도 숨긴다고 진땀뺐을텐데 모른척 해줄꺼지?]
[그래… 그러지모…]
순순히 대답하고 얼굴이 새빨게진 채로 휙 돌아서 나가려는 민주를 한이가 다시 돌려세워 이번에는 장난치듯 입을 맞췄다.
중학교때 도둑키스를 했을때 처럼.
얘가 이런 캐릭터였었나??
지금 내 앞에 서있는 이한은 모르는 사람이다.
화장실로 뛰어 들어가 찬물을 얼굴에 끼얹으며 달아오른 얼굴을 식혀보려하지만 영 말을 듣지 않았다.
젠장… 5살이나 어린것한테… 속수무책으로 당한 기분이다.
한이는 민우보다 2년 먼저 한국에 와 있었고 못본사이에 확실히 많이 달라졌다는건 처음 공항에서 만났을 때도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다.
항상 조용하고 진지한 아이였지만 뭔가… 강렬하고 색시해지기까지한 남성적 분위기…
아… 앞으로 얼굴을 어떻게 본담
거의 30분을 화장실에 있다가 나온 민주를 보고 민우가 놀려대기 시작했다.
[뭐야~ 난 또 샤워했다고, 샤워도 안하고 30분이나 화장실에서 뭐 한게야? 똥쌌어? 변비야?]
[어우 누나~, 누나는 똥싸면 안돼~ 이슬만 먹는데 어캐 똥이 나와~]
선우가 한술 더 뜨자 민주는 선우와 민우를 쎄게 조아박은 뒤 약간의 미소마져 지으면서 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한이를 겨우 외면한체 자리에 앉았다.
얼굴신경이 고장난게 분명하다 또 벌겋게 달아오르고 있으니..
[어! 뭐야! 진짜 변비야? 변비래두 그렇지 누나가 그딴일에 얼굴이 빨게지다니 별일일세]
[시끄러, 아~ 멀라멀라 나 먼저 들어가 잘테니까 여행가방에 내짐 다 쌓놔 알았어?]
민주는 애꿎은 민우한테 성질을 내고 민우방으로 들어가 문을 쎄게 닫아버렸다.
바쁘셨겠군.
정리정돈은 물론이고 침대 씨트까지 깨끗이 바꾼 방을 보면서 민주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이 방에서 민우랑 어떤 여자가 있었단 말이지?
언제나 어리게만 느껴지는 동생이 이제는 확실한 남자라니… 여간 씁쓸한게 아니다.
잠깐… 내가 왜 씁쓸해? 그 땡깡쟁이 어여 데려가면 감사한거지
민주는 침대에 벌렁 누우며 플레쉬백처럼 자꾸 생각나는 몇몇 장면에 질끈 눈을 감아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