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2.17~2.19] Christ Church 뉴질랜드 마지막 여행도시...뉴질랜드 남섬을 9일동안 캠핑투어를 다 하고 Christ Church 다시 이곳에 왔다...원래 계획은 돌아와서 이곳저곳을 구경하는 거였는데돈이 거의 다 떨어지는 바람에 거의 구경을 제대로 못했다. 오후 12시에 도착했는데 한참을 고민했었다.현재 가지고 있는 돈은 70불정도인데,오늘 하루 숙박을 하고 나면 41불정도 남을테고,그담에 내일은 공항에서 잔다고 치면 그럼 공항까지 가는 버스비는 7불이고, 공항세가 25불,내게 남은 돈은 9불, 그럼 오늘하고 내일 먹을 식비는 어떻게 한다지?? 9불로... 가능할까?가능하다고 치자...그럼 난 여기서 비싼 숙박비까지 내고선..관광을 제대로 할 수나 있을까??난 뭐하러 이곳까지 왔나.. 2달간의 여행 막바지에 이게 뭐하는 짓일까? 이런저런 생각에 스퀘어광장에 앉아서..우울한 생각만 하고 있었다... 결국 날씨한번 제대로 화창한데..제대로 구경못하고 앉아있다가...이렇게 여행을 끝낼 수 없다는 생각에.. 내가 가지고 있던 귀금속들을 팔기로 했다.호주 쿠퍼페디에서 샀던 오팔과 진주목걸이랑 귀걸이..끼고 있던 백금 반지랑 또 다른 금반지.꽤나 내가 귀금속이 많이 지니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구선...아무튼 그렇게 쥬얼리샵을 찾아 헤메었다. 목적이 있으니까 도시를 구경하는것도 힘이 났다... 그러다가..3불정도 하는 거대한 빵을 발견해서 하나 사고,라면1불 50센트에 하나 사고,주말이라고 온 가족(5살짜리 남매와 그 아이들의 부모님)이 나와서 만드는 소세지가 맛있어 보이길래 2불정도로 사먹었다...결국 난 다음날 공항세와 공항까지 갈 버스비만..빠듯하게 남겨놓은채 돈을 다 써버렸다.. 그치만 빵이 워낙에 거대해서 내일 충분히 먹을 수 있을 정도라서 내일은 안 굶을 것 같았다. 크라이스트 처치 대성당 내부와 스퀘어 광장을 구경하다가...보타닉 가든으로 향했다...화창한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여기저기 프리마켓도 열리고..작은 공연도 많이 했다..잠시 깜빡하는 바람에 오케스트라 협연하는걸 사진으로 찍지 못해서 아쉽다. 아트센터와 보타닉 가든...이날 배운 것은... 모든 일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한없이 편한 세상...^-^ 스퀘어 광장에서 핫도그 2불주고 사먹고...그래도 뭔가 허전해서 계속 뭔가 먹고 싶었지만..돈이 빠듯하게 남아서 다른 걸 사먹을 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아트센터에서 누군가의 갤러리가 열린게 아닌가...하핫..;;갤러리가 열렸는데..ㅋㅋㅋ비스킷과 치즈.. 음료수 와인 등등등..이것저것 작품을 감상하면서 공짜로 먹을 수 있었다.그래서 무료 1시간동안이나 갤러리 안에서 작품 감상을 했다.좀 웃겼을 듯...다들 친분이 작가와 있는 사람들이 와 있는데..동양인은 나밖에 없었고, 계속 먹으면서 작품감상(?)을 하고 있었으니까.. 아무튼 좀 많이 배불리 먹고 기분이 너무 좋아졌다... 그러고선 보타닉 가든에 갔는데..다들 피크닉 온 듯...작은 음악회도 열리고...너무나 한가로운 일요일 오후였다.. 그때... 뭔가 깨달았다..난 여행을 왔는데도 불구하고..여유롭지 못하게 계속해서 반지나 팔려고 하고..돈이 궁핍해지니까..여행의 목적까지 흔들려버렸는데...이곳 사람들은 현실에 사는 사람인데...이렇게나 여유로울 수가..정작은 내가 제일 여유로워야 하는게 아닐까? 참 많이 부끄러웠다.그리고 여유를 가지려고 생각이 드는 순간 반지파는 것은 오늘은 더이상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보타닉가든에서는 민들레 홀씨가 여기 저기 날라다녔다.그리고 뉴질랜드 가족들이 많이 보였었는데..여기도 호주처럼 출산정책이 좋은가 보다..다들 2~3명의 아이들을 데리고서 외출나왔는데 너무 보기 좋았다..나도 결혼하면 꼭~!! 일요일마다 집 근처 공원을 가는 그런 가족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날씨도 너무 좋아서.. 구름 한점 없는 하늘을 사진으로 찍었더니..지나가던 어떤 여성분이 갑자기 하늘을 올려다 보더니, 나한테 뭐 찍었냐고 묻는다.뭔가 특별한게 있었는 줄 았았나보다...난 단지 이렇게 맑은 하늘을 뉴질랜드에서 본게 신기했다고~!!얼마나 내가 남섬여행 중 9일동안 얼마나 많이 비가 왔으면 말이지.. ㅠ.ㅠ 아무튼 시티는 구경을 더이상 할게 없어서 시티밖으로 나가려고 했지만 돈이 없는 관계로 버스는 못타고..걸어서 가면 갈 수 있을 것 같은 거리라서 1시간 정도를 걸었는데..세상에나!겨우 6시밖에 안되었고 이리도 밖이 밝은데..사람이 아무도 없어서그냥 1시간 걷다가 조금 무서워져서 숙소로 곧 되돌아왔다. 그렇게 하루를 마감했다. 오늘은 뉴질랜드에서의 마지막 날,그렇다고 오늘 떠나는 건 아니고 내일 아침 새벽 비행기로 시드니로 간다. 아무튼 돈이 없기에 이것저것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그래도 추억은 남기고 가야하지 않을까?경험 될 만한 건 없을까하고 고민하다..결국 다시 반지를 팔러 다녔다.. 이번엔 돈이 궁해서가 아니라 그저 추억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말이다. 어제도 팔러 다니긴 했지만..어제는 쥬얼리 샾을을 찾지 못해서 실패했고,오늘은 아침일찍 일어나서 짐은 숙소 창고에 오후 5시까지 맡기고,쥬얼리 샾을 찾으러 다녔다.그러다가 쥬얼리샾을 여럿 발견했는데 금을 사지 않더라.우리나라처럼 금은방이 되어 있진 않더군.결국 쥬얼리샾에서 가르쳐준 중고품가게를 찾았는데..그곳은 오늘은 쉬는 날이란다..젠장...;; 아쉽더라...아무튼 얼마에 팔 수 있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정말 구석구석 돌아다녔다.지도를 보면서 골목이란 골목을 다 돌아다니다가...전당포같은 걸 발견했다. 호주에서 만난 다니엘의 말에 따르면 그 전당포는 완전 사기꾼이라면서 뭐라고 했지만아무튼 제이에스티나 반지를 겨우 딸랑 10불에 팔아먹었다.;;무려 11만원이나 주고 산 반지였는데 물론 3년전에 사고 요즘은 잘 끼고 다니진 않아서 언젠간 팔려고 했긴 했지만아마 한국에선 3만원정도는 받을 수 있었을텐데 아무튼 아쉬웠다. 어쨌든 나한테는 1불이라도 아쉬운 상황이어서 10불에 흔쾌히 반지를 팔아먹었다. 다른건 안사줘서 팔진 못했고아무튼 10불이 생기니까 갑자기 여유로워진 느낌이었다. 하핫~ 근데 10불 생겨서 뭐했느냐면~딱히 할게 없더라 뭐 스테이크라도 사먹을 수 있는 돈도 아니고 내가 그다지 배가 고픈것도 아니고... 결국 정말 사고 싶었던 양인형을 진짜 싸게 5불주고 샀다.태즈매니아에서 만난 루시가 꼭 뉴질랜드 가면 양인형사라고 추천했었는데 돈이 없어서 아주 이쁜 양인형은 못사고, 아무튼 그래도 소원풀이 했다.. 양인형 없었으면 어쩔 뻔했어. 그리고 남은 5불로뭘 할까 고민하다가 어제부터 스퀘어 광장에서 앉아서 여유롭게 편지를 쓰고 싶었던지라 결국 모카프라푸치노를 사먹었다. 어제부터 부러웠었다.스퀘어광장에서 커피 먹으면서 앉아있는 이들이 어쩌면 그렇게도 여유로워보이던지~ 결국 6시간정도를 스타벅스 야외의자에 앉아서 커피를 먹으면서, 양인형 한번 안아주고, 친구들에게 편지와 엽서를 썼다. 유미와 현아, 병건이에게 꽤 긴 편지를 썼는데..한사람당 편지쓰는데 2시간씩 걸린 것 같다..그래도 친구들에게 편지쓰면서 내 여행을 정리하는 듯 했다... 최고였다고 할까나...돈이 많아서 여기저기 쓰는게 아니라..소소한 것에서도 이렇게 큰 기쁨과 여유를 느끼다니.. 그러다가 지난 9일동안 같이 쿠어를 했던 제이슨을 광장에서 만났다.정말 세상은 좁더라. 여기 왜 이러고 있냐고 묻길래..곧 떠난다고만 말했다..지금 상황을 재미있게 설명할 영어가 떠오르지 않았기에..; 아무튼 공항을 될 수 있으면 늦게 가려고 했는데..어차피 공항가면 할 것도 없으니까 말이다..거기다가 비행기는 내일 새벽 비행이고 오늘은 노숙을 하니까 말이다..근데 $5 셔틀버스가 내눈에 띄는게 아닌가?원래 공공버스로 공항에 가려면 7불인데 저 셔틀을 이용하면 5불에 공항에 데려준다는게 아닌가~!!그럼 내가 저 셔틀을 이용하면 2불을 남길 수 있다는 건데,2불로 뭔가 간식을 사먹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셔틀을 이용하기로 마음 먹었다..그치만 그 셔틀은 오후 5시가 막차라서 결국 5시에 셔틀을 타고 노숙하러 공항에 갔다..^_^ 공항에 도착해서 시계를 보니까 6시다..그 말은 난 이 공항에서 12시간을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처음엔 공항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다가 2불도 남았겠다...쵸코바 자판기를 발견했다.2불을 넣고 쵸코바를 선택했는데..이런 젠장~ 쵸코바가 나오다가 만다;뒤에서 나사가 돌아가면서 쵸코바를 밀어서 나오는 원리인데.. 나오다가 걸려서 안나오는게 아닌가결국 안내소에 가서... 2불 날렸다고 얘기하니까..2불을 다시 주더라 그 2불을 가지고 다시 그 쵸코바를 선택했다..그랬더니 걸렸던 쵸코바와 뒤에 있던 새로운 쵸코바까지 나오는게 아닌가...하핫~난 횡재한거다...이렇게 소소한 것에 행복을 느끼다니...ㅋㅋ밤에 공항에 있으면서 먹을 간식으로 잘 먹었다. 그러다가 이곳에서 한국인 여행자 2명을 만났는데..그 여자분들도 노숙을 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내 사정 얘기를 듣더니.. 호주가면 헝그리 잭에서5불주고 세트 시켜먹으면 아이스크림과 햄버거, 감자칩, 리필가능한 콜라를 먹을 수 있다고 가르쳐줬다. 내가 호주 달러를 58불 가지고 있었는데..50불은 비행기표 날짜 변경 수수료로 내고 8불이 남는데..시드니 도착하면 꼭 사먹겠다는 생각을 하면서..기운차리면서 내일이 빨리 오기를 기도했다...ㅋㅋㅋ 아참...공항에는 샤워시설도 잘 되어 있고... 나처럼 공항에서 노숙하는 사람도 많아서 여러모로 편한게 많았다..거기다가 충전까지 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고 할까나... 아무튼 긴 여정이고 아직도 한국을 가려면 시드니에서 하루를 더 노숙하고 일본 호텔에서 하루를 묵고...그 담날에 한국에 가야 하지만...그래도 꽤나 특이한 경험이 되어 좋았다... 아참 이곳에서 아까 쓰다만 엽서들을 썼는데...나한테 엽서 받은 사람들은 알겠지...ㅋㅋ내가 저런 상황에서 엽서를 썼다구~!! 뉴질랜드 마지막...정말 아쉽기도 했지만..일본 호주를 거쳐 2달간의 여행이 너무 지겨워져서 빨리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에..뉴질랜드에 오랜 기간을 있었지만 잘 구경하진 못했다.담엔 체력도 더 좋은 상태에서 꼭 신혼여행할때 오마 기다려라. 아참 여담이지만.. 호주에서 뉴질랜드 올때는 시차떄문에 시간이 3시간정도 줄어들고..뉴질랜드에서 호주갈 때는 3시간이 늘어난다... 그래서 난 얼른 한국으로 돌아가야만 하는데..한국으로 돌아갈 시간이 빨리 오면 좋겠는데..안타깝게도...ㅜ.ㅜ 뉴질랜드에서 호주에 오니까 겨우 아침 8시정도 밖에 안되어 있었다..젠장...난 이곳에 그리 오래 있고 싶지 않다고...ㅠ.ㅠ 아참 더욱 안타까운건... 5불주고 헝그리잭을 사먹고 싶었지만..비행기 날짜 변경 수수료가 미국달러로 50불이고..호주달러로는 57불이이란다. 갖고 있는 돈은 58인데....어쩜 이런 날벼락이 있담..ㅠ.ㅠ 결국 핸드폰이 시드니에선 터져셔...영규한테서 돈 부쳐달라고 부탁해서 200불을 받았다.아..진짜 도움받고 싶지 않았었는데... 결국 이렇게 무전(?)여행 아닌 무전여행은 이렇게 끝이 나고 다시 돈이 두둑해져버렸다. 돈이 많아지고 나서 사먹은 커피는 어제처럼 그렇게 달콤하지 않았다. 1
뉴질랜드에서 노숙하며 반지팔러 다녔던 추억.
[2008.2.17~2.19] Christ Church
뉴질랜드 마지막 여행도시...
뉴질랜드 남섬을 9일동안 캠핑투어를 다 하고 Christ Church 다시 이곳에 왔다...
원래 계획은 돌아와서 이곳저곳을 구경하는 거였는데
돈이 거의 다 떨어지는 바람에 거의 구경을 제대로 못했다.
오후 12시에 도착했는데 한참을 고민했었다.
현재 가지고 있는 돈은 70불정도인데,
오늘 하루 숙박을 하고 나면 41불정도 남을테고,
그담에 내일은 공항에서 잔다고 치면 그럼 공항까지 가는 버스비는 7불이고, 공항세가 25불,
내게 남은 돈은 9불, 그럼 오늘하고 내일 먹을 식비는 어떻게 한다지??
9불로... 가능할까?
가능하다고 치자...그럼 난 여기서 비싼 숙박비까지 내고선..관광을 제대로 할 수나 있을까??
난 뭐하러 이곳까지 왔나.. 2달간의 여행 막바지에 이게 뭐하는 짓일까?
이런저런 생각에 스퀘어광장에 앉아서..
우울한 생각만 하고 있었다...
결국 날씨한번 제대로 화창한데..제대로 구경못하고 앉아있다가...
이렇게 여행을 끝낼 수 없다는 생각에..
내가 가지고 있던 귀금속들을 팔기로 했다.
호주 쿠퍼페디에서 샀던 오팔과 진주목걸이랑 귀걸이..
끼고 있던 백금 반지랑 또 다른 금반지.
꽤나 내가 귀금속이 많이 지니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구선...
아무튼 그렇게 쥬얼리샵을 찾아 헤메었다.
목적이 있으니까 도시를 구경하는것도 힘이 났다...
그러다가..
3불정도 하는 거대한 빵을 발견해서 하나 사고,
라면1불 50센트에 하나 사고,
주말이라고 온 가족(5살짜리 남매와 그 아이들의 부모님)이 나와서 만드는 소세지가 맛있어 보이길래
2불정도로 사먹었다...
결국 난 다음날 공항세와 공항까지 갈 버스비만..
빠듯하게 남겨놓은채 돈을 다 써버렸다..
그치만 빵이 워낙에 거대해서 내일 충분히 먹을
수 있을 정도라서 내일은 안 굶을 것 같았다.
크라이스트 처치 대성당 내부와 스퀘어 광장을 구경하다가...보타닉 가든으로 향했다...
화창한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여기저기 프리마켓도 열리고..
작은 공연도 많이 했다..잠시 깜빡하는 바람에 오케스트라 협연하는걸 사진으로 찍지 못해서 아쉽다.
아트센터와 보타닉 가든...
이날 배운 것은...
모든 일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한없이 편한 세상...^-^
스퀘어 광장에서 핫도그 2불주고 사먹고...
그래도 뭔가 허전해서 계속 뭔가 먹고 싶었지만..
돈이 빠듯하게 남아서 다른 걸 사먹을 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
아트센터에서 누군가의 갤러리가 열린게 아닌가...하핫..;;
갤러리가 열렸는데..ㅋㅋㅋ
비스킷과 치즈.. 음료수 와인 등등등..
이것저것 작품을 감상하면서 공짜로 먹을 수 있었다.
그래서 무료 1시간동안이나 갤러리 안에서 작품 감상을 했다.
좀 웃겼을 듯...
다들 친분이 작가와 있는 사람들이 와 있는데..
동양인은 나밖에 없었고, 계속 먹으면서 작품감상(?)을 하고 있었으니까..
아무튼 좀 많이 배불리 먹고 기분이 너무 좋아졌다...
그러고선 보타닉 가든에 갔는데..
다들 피크닉 온 듯...
작은 음악회도 열리고...너무나 한가로운 일요일 오후였다..
그때... 뭔가 깨달았다..
난 여행을 왔는데도 불구하고..
여유롭지 못하게 계속해서 반지나 팔려고 하고..돈이 궁핍해지니까..여행의 목적까지 흔들려버렸는데...
이곳 사람들은 현실에 사는 사람인데...
이렇게나 여유로울 수가..
정작은 내가 제일 여유로워야 하는게 아닐까?
참 많이 부끄러웠다.
그리고 여유를 가지려고 생각이 드는 순간 반지파는 것은 오늘은 더이상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보타닉가든에서는 민들레 홀씨가 여기 저기 날라다녔다.
그리고 뉴질랜드 가족들이 많이 보였었는데..
여기도 호주처럼 출산정책이 좋은가 보다..
다들 2~3명의 아이들을 데리고서 외출나왔는데 너무 보기 좋았다..
나도 결혼하면 꼭~!! 일요일마다 집 근처 공원을 가는 그런 가족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날씨도 너무 좋아서.. 구름 한점 없는 하늘을 사진으로 찍었더니..
지나가던 어떤 여성분이 갑자기 하늘을 올려다 보더니, 나한테 뭐 찍었냐고 묻는다.
뭔가 특별한게 있었는 줄 았았나보다...
난 단지 이렇게 맑은 하늘을 뉴질랜드에서 본게 신기했다고~!!
얼마나 내가 남섬여행 중 9일동안 얼마나 많이 비가 왔으면 말이지.. ㅠ.ㅠ
아무튼 시티는 구경을 더이상 할게 없어서 시티밖으로 나가려고 했지만 돈이 없는 관계로 버스는 못타고..
걸어서 가면 갈 수 있을 것 같은 거리라서 1시간 정도를 걸었는데..
세상에나!
겨우 6시밖에 안되었고 이리도 밖이 밝은데..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그냥 1시간 걷다가 조금 무서워져서 숙소로 곧 되돌아왔다.
그렇게 하루를 마감했다.
오늘은 뉴질랜드에서의 마지막 날,
그렇다고 오늘 떠나는 건 아니고 내일 아침 새벽 비행기로 시드니로 간다.
아무튼 돈이 없기에 이것저것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추억은 남기고 가야하지 않을까?
경험 될 만한 건 없을까하고 고민하다..
결국 다시 반지를 팔러 다녔다..
이번엔 돈이 궁해서가 아니라 그저 추억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말이다.
어제도 팔러 다니긴 했지만..
어제는 쥬얼리 샾을을 찾지 못해서 실패했고,
오늘은 아침일찍 일어나서 짐은 숙소 창고에 오후 5시까지 맡기고,
쥬얼리 샾을 찾으러 다녔다.
그러다가 쥬얼리샾을 여럿 발견했는데 금을 사지 않더라.
우리나라처럼 금은방이 되어 있진 않더군.
결국 쥬얼리샾에서 가르쳐준 중고품가게를 찾았는데..
그곳은 오늘은 쉬는 날이란다..젠장...;;
아쉽더라...
아무튼 얼마에 팔 수 있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정말 구석구석 돌아다녔다.
지도를 보면서 골목이란 골목을 다 돌아다니다가...
전당포같은 걸 발견했다.
호주에서 만난 다니엘의 말에 따르면 그 전당포는 완전 사기꾼이라면서 뭐라고 했지만
아무튼 제이에스티나 반지를 겨우 딸랑 10불에 팔아먹었다.;;
무려 11만원이나 주고 산 반지였는데
물론 3년전에 사고 요즘은 잘 끼고 다니진 않아서 언젠간 팔려고 했긴 했지만
아마 한국에선 3만원정도는 받을 수 있었을텐데 아무튼 아쉬웠다.
어쨌든 나한테는 1불이라도 아쉬운 상황이어서 10불에 흔쾌히 반지를 팔아먹었다.
다른건 안사줘서 팔진 못했고
아무튼 10불이 생기니까 갑자기 여유로워진 느낌이었다. 하핫~
근데 10불 생겨서 뭐했느냐면~
딱히 할게 없더라 뭐 스테이크라도 사먹을 수 있는 돈도 아니고
내가 그다지 배가 고픈것도 아니고...
결국 정말 사고 싶었던 양인형을 진짜 싸게 5불주고 샀다.
태즈매니아에서 만난 루시가 꼭 뉴질랜드 가면 양인형사라고 추천했었는데 돈이 없어서 아주 이쁜 양인형은 못사고, 아무튼 그래도 소원풀이 했다.. 양인형 없었으면 어쩔 뻔했어.
그리고 남은 5불로뭘 할까 고민하다가 어제부터 스퀘어 광장에서 앉아서 여유롭게 편지를 쓰고 싶었던지라
결국 모카프라푸치노를 사먹었다.
어제부터 부러웠었다.
스퀘어광장에서 커피 먹으면서 앉아있는 이들이 어쩌면 그렇게도 여유로워보이던지~
결국 6시간정도를
스타벅스 야외의자에 앉아서 커피를 먹으면서, 양인형 한번 안아주고, 친구들에게 편지와 엽서를 썼다.
유미와 현아, 병건이에게 꽤 긴 편지를 썼는데..
한사람당 편지쓰는데 2시간씩 걸린 것 같다..
그래도 친구들에게 편지쓰면서
내 여행을 정리하는 듯 했다...
최고였다고 할까나...
돈이 많아서 여기저기 쓰는게 아니라..
소소한 것에서도 이렇게 큰 기쁨과 여유를 느끼다니..
그러다가 지난 9일동안 같이 쿠어를 했던 제이슨을 광장에서 만났다.
정말 세상은 좁더라. 여기 왜 이러고 있냐고 묻길래..곧 떠난다고만 말했다..
지금 상황을 재미있게 설명할 영어가 떠오르지 않았기에..;
아무튼 공항을 될 수 있으면 늦게 가려고 했는데..
어차피 공항가면 할 것도 없으니까 말이다..
거기다가 비행기는 내일 새벽 비행이고 오늘은 노숙을 하니까 말이다..
근데 $5 셔틀버스가 내눈에 띄는게 아닌가?
원래 공공버스로 공항에 가려면 7불인데 저 셔틀을 이용하면 5불에 공항에 데려준다는게 아닌가~!!
그럼 내가 저 셔틀을 이용하면 2불을 남길 수 있다는 건데,
2불로 뭔가 간식을 사먹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셔틀을 이용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치만 그 셔틀은 오후 5시가 막차라서 결국 5시에 셔틀을 타고 노숙하러 공항에 갔다..^_^
공항에 도착해서 시계를 보니까 6시다..
그 말은 난 이 공항에서 12시간을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처음엔 공항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다가 2불도 남았겠다...
쵸코바 자판기를 발견했다.
2불을 넣고 쵸코바를 선택했는데..
이런 젠장~ 쵸코바가 나오다가 만다;
뒤에서 나사가 돌아가면서 쵸코바를 밀어서 나오는 원리인데..
나오다가 걸려서 안나오는게 아닌가
결국 안내소에 가서... 2불 날렸다고 얘기하니까..2불을 다시 주더라
그 2불을 가지고 다시 그 쵸코바를 선택했다..
그랬더니 걸렸던 쵸코바와 뒤에 있던 새로운 쵸코바까지 나오는게 아닌가...하핫~
난 횡재한거다...
이렇게 소소한 것에 행복을 느끼다니...ㅋㅋ
밤에 공항에 있으면서 먹을 간식으로 잘 먹었다.
그러다가 이곳에서 한국인 여행자 2명을 만났는데..
그 여자분들도 노숙을 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내 사정 얘기를 듣더니.. 호주가면 헝그리 잭에서
5불주고 세트 시켜먹으면 아이스크림과 햄버거, 감자칩, 리필가능한 콜라를 먹을 수 있다고 가르쳐줬다.
내가 호주 달러를 58불 가지고 있었는데..
50불은 비행기표 날짜 변경 수수료로 내고 8불이 남는데..
시드니 도착하면 꼭 사먹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기운차리면서 내일이 빨리 오기를 기도했다...ㅋㅋㅋ
아참...공항에는 샤워시설도 잘 되어 있고... 나처럼 공항에서 노숙하는 사람도 많아서 여러모로 편한게 많았다..
거기다가 충전까지 할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고 할까나...
아무튼 긴 여정이고 아직도 한국을 가려면 시드니에서 하루를 더 노숙하고 일본 호텔에서 하루를 묵고...그 담날에 한국에 가야 하지만...그래도 꽤나 특이한 경험이 되어 좋았다...
아참 이곳에서 아까 쓰다만 엽서들을 썼는데...
나한테 엽서 받은 사람들은 알겠지...ㅋㅋ
내가 저런 상황에서 엽서를 썼다구~!!
뉴질랜드 마지막...
정말 아쉽기도 했지만..
일본 호주를 거쳐 2달간의 여행이 너무 지겨워져서 빨리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에..
뉴질랜드에 오랜 기간을 있었지만 잘 구경하진 못했다.
담엔 체력도 더 좋은 상태에서 꼭 신혼여행할때 오마 기다려라.
아참 여담이지만..
호주에서 뉴질랜드 올때는 시차떄문에 시간이 3시간정도 줄어들고..
뉴질랜드에서 호주갈 때는 3시간이 늘어난다...
그래서 난 얼른 한국으로 돌아가야만 하는데..
한국으로 돌아갈 시간이 빨리 오면 좋겠는데..
안타깝게도...ㅜ.ㅜ
뉴질랜드에서 호주에 오니까 겨우 아침 8시정도 밖에 안되어 있었다..
젠장...난 이곳에 그리 오래 있고 싶지 않다고...ㅠ.ㅠ
아참 더욱 안타까운건... 5불주고 헝그리잭을 사먹고 싶었지만..
비행기 날짜 변경 수수료가 미국달러로 50불이고..
호주달러로는 57불이이란다. 갖고 있는 돈은 58인데....
어쩜 이런 날벼락이 있담..ㅠ.ㅠ
결국 핸드폰이 시드니에선 터져셔...
영규한테서 돈 부쳐달라고 부탁해서 200불을 받았다.
아..진짜 도움받고 싶지 않았었는데...
결국 이렇게 무전(?)여행 아닌 무전여행은 이렇게 끝이 나고 다시 돈이 두둑해져버렸다.
돈이 많아지고 나서 사먹은 커피는 어제처럼 그렇게 달콤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