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_만남-민영.

박현2008.10.11
조회177

"아씨. 눈 좀 그치지 쫌."

"어서오세요."

"예, 안녕하세요."

 

아, 오늘은 뭐먹지..점심도 역시 라면으로 떼울까?

 내 위가 불쌍하잖아. 덜덜 떨었는데 또 라면이라니..

 김밥?과자?빵?라면?

 김밥?과자?빵?라면?김밥?과자?빵?라면?

 아..뭐먹지..

 

쫌 빨리 고르고 나가지..소심한건가?

 뭘 또 저렇게 심각하게 둘러보냐..

 훔치는거 아니야? 저거?!

 

그렇게 지나간 15분.

 

알바생이 자꾸 보잖아..에이 몰라. 과자먹을래.

밥은 집에서 먹어야겠네.

 

"저, 여기요."

삑-

"네, 600원입니다."

"여기요. 안녕히계세요."

"감사합니다. 안녕히가세요~"

띠링-

"아씨, 뭐 저런게 다있어. 얼마를 서있다가 고작

고른게 과자 한봉지냐? 저런 개념없..!!"

"저기..뭐라구요?! 지금 나한테 욕한거예요?!"

"아, 죄송합니다. 일부러 그런건 아니.."

"아씨, 과자 한봉지샀다고 욕먹는건 첨이네!!

그럼 뭐, 빵이랑 음료수랑 이것저것 다 사갈까요?!예?!"

"네? 아니요.죄송합니다."

"아니 뭐 그런걸로 욕을 다해요!!"

"후..저기요 알바해보셨어요?

얼마나 힘든데 와서 오래오래 시간끄시다가

달랑 과자한봉지만 사가지고 나가는거 보면

얼마나 속터지겠어요..좀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주세요.."

"그렇다고 욕을 해요?!!"

"아씨!!대놓고 욕 안했잖아요!!"

"왜 소리질러요!!뭘 잘했다고!!"

"아 그럴수도 있지!!쫌 나가!!"

"뭐? 왜 반말해!! 내가 잘못한거냐!!"

"아, 진짜 이런..!!민증 까봐 새끼야!!"

"자!!여기 민증있다 씨발!!!"

"이새끼 86년생이면, 두살이나 어린게 깝쳐!!죽을래!!!"

"나이만 먹으면 다냐!!니나 욕하지마!!!"

"야!이민영!!너 손님들 밖에서 다 물리게

지금 뭐하는거야?!아이고 손님 죄송합니다.

무슨일이신지..야, 너 빨리 사과안해?!"

"점장님 그게 아니라요 저 자식이 자꾸.."

"손님한테 누가 그렇게 소리를 질러!!너.. 빨랑 사과안하면

 이번 달 월급에서 깐다!!!"

"아!!그런게 어딨어요..정말.."

"빨리!"

"후..죄송합니다.."

"손님, 알바생도 이렇게 사과드리니까

 손님도 그냥 참아주세요."

"아씨..다음부터 또 이런 일 생기면 신고할꺼예요.

 뭐, 저런 이상한 게 알바를 한다고..씨..안녕히계세요."

"뭐?! 이상한 거? 야이.."

"민영아. 너 맞는다 그러다가."

"아니, 점장님. 알바생이 욕먹었는데 어쩜.."

"니가 욕했다며. 다음부터 걸리면 죽어!!

두들겨패구서 확 짤라버릴거야!!"

"후..네..죄송해요..다음부터 이런일 없도록 조심하겠습니다.."

"야 매대 비었더라, 빨랑 채워. 음료수하나마시고

속 풀고, 알았지?"

"네.."

 

아오..그 새끼때문에 점장한테 욕먹고,

기분은 기분대로 잡치고..

왜 하필 그 타이밍에  들어와서 들어 듣길.

내가 괜히 욕했나? 얼마나 짜증났으면 욕을 했겠어.

남자새끼가 이해심은 눈꼽만큼도 없어요.

그냥 모른척 넘어가주면 안되나..

그새끼..이름이 뭐였지?

정호? 윤호였나?

아주..다음에 길에서 만나기만 해봐..

죽여버릴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