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 아이(2008. 10.11)-긴말은 하지 않겠다.

이영란2008.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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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영화 보는 내내 몇 가지 의문점-물론 보면서 풀렸지만-이 들었고, 본 후에는 긴 말은 늘어놓지 말자는 거였다.

영화 보면서 계속 되는 의문점에 결론을 찾아내면서 이런저런 말들을 늘어놓고 싶었는데...

다 본 후에는 말을 아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는 보면 안다.

그냥 보자. 보고 나면 부럽다는 생각도 든다.

뭐가 부럽냐고?

 

일단 긴 말 대신 다섯 가지로 정리해보자.

1. 과연 국방부와 공군과 복사 가게 청년과는 무슨 관계일까? 그냥 액션 아니었어?

2. 누군가의 일방적인 지시는 주인공 제리와 '여성female'의 반감을 사기에 충분했지만, 그들을 굴복시키기 위해 영화 시작 10분 동안 벌이는 장치는 놀랍다.

3. 컴퓨터는 너무 잘 만들면 안 된다. 미래가 우리를 배반할지도 모른다. 우리가 과거와 현재를 무시했으니까.

4. 아직 우리나라는 괜찮다. 전화는커녕 전기도 안 들어오는 산골짜기에 들어가면 되니까. 너무 도시 개발하지 않기를...

알루미늄 컵과 스댕(스테인리스) 탁자와 부딪는 진동에 도청되지 않을 테니까.

5. 이 영화를 보는 사람들 중에는 아마도 '이글 아이'가 우리나라에 꼭 필요하다고 느낄 것이다.

어떤 나라 사람이든지 그들도 마찬가지로 자기네에도 때로는 '이글 아이' 필요하다고 느낄 것이다.

 

이 다섯 가지에 내가 부럽다고 말한 이유가 있다. 그게 무엇인지는 영화를 보면 안다. 보면 다들 동감할지도...

이러다 나 쥐도새도 모르게 끌려가는 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