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제목을 쓰는데도 나도 모르게 -9;우리나라 대화 방법의 문제점-9;이라고 쓰고 있었으니 말이다.
사실 오늘 포스팅의 내용이 비단 우리나라만의 이야기인지, 외국에서도의 문제인지 나는 경험하지 못하였으니 함부로 단언할 수 없는 이야기인데 습관적으로 당연한 듯 우리나라라는 이야기가 붙으니 말이다.
어쨌든 우리나라가 유독 그런지 아닌지는 알 수 없으나
내가 살아가고 있는 공간에서, 이제까지 살면서 많은 대화를 통한 소통을 시도하였을 때
많은 어려움이 있구나.. 를 항상 느낀다. 그래서 어떤 문제점이 있을까 생각해본 바를 오늘 이곳에 작게나마 요약해보려고 한다.
1. 논점의 파악
예전에는 당연히 주로 소통하던 통로가 오프라인을 통한 talk이었던 반면에
요새는 온라인의 text가 더 많은 소통 통로로 이용되고 있다.
그리하여 모임뿐 아니라 채팅이나 사이트의 댓글로도 많은 논의가 일어나고 있는데
그럴시에 가장 큰 문제점은 논점의 이탈이라고 생각한다.
논점이라는 것은 같이 논의하고 있는 공간에서는 하나여야 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제각기 자신이 논점을 파악하여 정하기 때문에
원래 발제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그 주제 안에서 각기 다른 논점으로 다투게 되니 소통은 되기가 어려워지고
그저 爭하게 되기만 한다.
논점을 정할 때는, 그 시발점에서 발제자의 논점을 논점으로 잡아야 한다.
근데 발제자의 논점은 그 사람의 논점이니 나는 나의 논점으로 잡으려는 게 일반적인 것 같다.
예를 들자면 논의가 시작된 부분에서 발제자가 하고자 하는 말은
-9;무엇에 대하여 A,B,C,D라는 문제점이 있다고 알려져 왔는데 여기서 C의 문제점은 사실 그렇게 문제있는것 같지 않다-9;
라고 할 때, 그러면 C에 대한 이야기에 논점을 두고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보통 -9;A는 어떻고..-9; -9;B는 어떻고..-9; 아니면 -9;C는 문제가 아니더라도 A,B,D는 문제가 있으니 무엇은 문제가 많다-9; 라는 식으로 무엇에 대한 이야기, 즉 논점 이탈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원래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이뤄지지 않고 소통이 안 되고 거기서 논쟁만 발생하고 서로 마음만 상하게 되는 것이다.
2. 논쟁을 꺼려하는 현상
식사를 할 때나, 커피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할 때. 나는 아주 많은 횟수로 논쟁에 불을 지핀다. 얼마나 이야깃거리가 넘쳐나는 세상인가? 그리고 씹고 싶은 소재가 많은 세상인가? 그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꺼내고 나와 의견이 다른 이들과 충돌할 때면 항상 어디선가 제지가 들어온다. ‘야야야 그만 싸워’
채팅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견이 생겨 이런 저런 대화가 오고가면 다들 ‘싸우지 마세요~’ ‘그냥 그만해요 싸움 나요’
그렇게 논쟁하기를 두려워하고 꺼려하는 이러한 습관이 더욱더 사람들 간의 소통을 어렵게 하고 더 큰 문제와 어려움이 생기는 것 같다.
3. 논쟁시 이해는 하려들지 않는다
공중파의 토론프로그램을 보면 답답한 게, 아무래도 방송이라 자신들의 토론보단 개인 또는 집단의 이미지나 입장을 알리러 오는 것이라 그렇기도 하지만 다들 자신의 주장만 이야기 할 뿐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다. 이것이 비단 각기의 목적들을 가지고 토론하는 방송의 토론프로그램뿐 아니라 일반적인 논의와 논쟁에서도 그러하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진리라고는 장담할 수 없는 것이다. 다만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 안에서의 정답이기에 주장할 수 있는 것인데,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 외의 지식이 나타나 내 주장이 변해야 한다면 당연히 그게 응해야 한다. 새로운 지식을 내가 흡수해 내 안의 지식으로 만들고, 그렇게 넓어진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 안에서 새로이 정답을 유추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고 내 주장을 굽히지 않는 것이 많은 이들의 습관인 듯하다. 소통을 통해 해답을 얻으려는 것이 아닌, 단지 논쟁의 승리만을 원하는 것. 아주 큰 문제이다.
4. 너의 말도 옳고, 너의 말도 옳다.. 황희 정승님과 같은 생각?
이것 또한 논쟁을 피하려고 하는 말이기도, 아니면 동방예의지국인지라 몸에 예가 배여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논의를 하다보면 어떠한 기준에 의해 옳고 그름을 가르는 것이 아닌 너의 생각도 맞으나 내 생각은 이러하다는 식의 논의가 많다. 물론 모든 논의가 꼭 옳고 그름을 가리는 것도 아니고, 모든 논의가 정확한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니나 그 기준을 찾고 어떠한 의견이 더 실용적인가를 찾는 것이 논의라고 봤을 때 너도 맞고 나도 맞는다는 식의 싸움만 피해가려는 소통 방식은 아무것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가장 유명한 소피스트중 하나인 프로타고라스는 유명한 ‘Man is the measure of all things’라는 말을 남긴다. 인간은 만물의 척도라는 이 말은 당시 희랍인들의 철학을 잘 나타내주고 있는데, 이 말인즉슨 서로 다른 견해로 이야기를 할 경우 각자가 모두 만물의 척도이기 때문에 누가 옳고 그른지 판단할 수 없다는 이야기 이다. 어떠한 기준이 필요 없이 그저 각자 모두 진실이라 인정하는 이 주의는 상당한 오류를 불러오기 때문에 소크라테스는 Man을 Pig로 바꾸기도 하며 프로타고라스를 조롱하였는데, 위에 말한 우리의 대화방식은 그 소피스트들의 이해하기 어려운 사상과 닮아있다. 기준을 찾아 여러 의견중 다른 사람들의 의견보다 나은 것을 찾는다거나, 아니면 여러 의견중 옳은 것을 찾아야 하는 논의중에서 다 옳다는 식으로 마무리를 짓는 것은 되지 않는다. 물론 그저 말뿐으로써 ‘모두들 좋은 의견을 내주셨는데 그중 이것으로 하겠다’ 라는 식의 배려석인 말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대부분은 논쟁을 보기 힘들어 하는 제 3자가 논쟁을 끝내려고 꺼내는 말인 것 같아서 답답하다.
예로부터 한번 내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다고 하여 말은 참으로 신중하게 하라고 하였다. 살면서 가장 많이 행하는 것 중에 하나인 대화, 소통에 있어 신중한 말은 참으로 중요한데 오늘날에 많은 이들은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 보인다. 그로 인해 자신이 하고 있는 말이 무엇인지, 지금 주장하고 있는 바가 맞는 건지도 모르고 그저 인신공격을 하고 언어폭력을 저지르고..
대화,소통,토론 방법의 문제점
일반적인 인식과 습관이라는 것이 참 무섭다.
이 글의 제목을 쓰는데도 나도 모르게 -9;우리나라 대화 방법의 문제점-9;이라고 쓰고 있었으니 말이다.
사실 오늘 포스팅의 내용이 비단 우리나라만의 이야기인지, 외국에서도의 문제인지 나는 경험하지 못하였으니 함부로 단언할 수 없는 이야기인데 습관적으로 당연한 듯 우리나라라는 이야기가 붙으니 말이다.
어쨌든 우리나라가 유독 그런지 아닌지는 알 수 없으나
내가 살아가고 있는 공간에서, 이제까지 살면서 많은 대화를 통한 소통을 시도하였을 때
많은 어려움이 있구나.. 를 항상 느낀다. 그래서 어떤 문제점이 있을까 생각해본 바를 오늘 이곳에 작게나마 요약해보려고 한다.
1. 논점의 파악
예전에는 당연히 주로 소통하던 통로가 오프라인을 통한 talk이었던 반면에
요새는 온라인의 text가 더 많은 소통 통로로 이용되고 있다.
그리하여 모임뿐 아니라 채팅이나 사이트의 댓글로도 많은 논의가 일어나고 있는데
그럴시에 가장 큰 문제점은 논점의 이탈이라고 생각한다.
논점이라는 것은 같이 논의하고 있는 공간에서는 하나여야 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제각기 자신이 논점을 파악하여 정하기 때문에
원래 발제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그 주제 안에서 각기 다른 논점으로 다투게 되니 소통은 되기가 어려워지고
그저 爭하게 되기만 한다.
논점을 정할 때는, 그 시발점에서 발제자의 논점을 논점으로 잡아야 한다.
근데 발제자의 논점은 그 사람의 논점이니 나는 나의 논점으로 잡으려는 게 일반적인 것 같다.
예를 들자면 논의가 시작된 부분에서 발제자가 하고자 하는 말은
-9;무엇에 대하여 A,B,C,D라는 문제점이 있다고 알려져 왔는데 여기서 C의 문제점은 사실 그렇게 문제있는것 같지 않다-9;
라고 할 때, 그러면 C에 대한 이야기에 논점을 두고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보통 -9;A는 어떻고..-9; -9;B는 어떻고..-9; 아니면 -9;C는 문제가 아니더라도 A,B,D는 문제가 있으니 무엇은 문제가 많다-9; 라는 식으로 무엇에 대한 이야기, 즉 논점 이탈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원래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이뤄지지 않고 소통이 안 되고 거기서 논쟁만 발생하고 서로 마음만 상하게 되는 것이다.
2. 논쟁을 꺼려하는 현상
식사를 할 때나, 커피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할 때. 나는 아주 많은 횟수로 논쟁에 불을 지핀다. 얼마나 이야깃거리가 넘쳐나는 세상인가? 그리고 씹고 싶은 소재가 많은 세상인가? 그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꺼내고 나와 의견이 다른 이들과 충돌할 때면 항상 어디선가 제지가 들어온다. ‘야야야 그만 싸워’
채팅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견이 생겨 이런 저런 대화가 오고가면 다들 ‘싸우지 마세요~’ ‘그냥 그만해요 싸움 나요’
그렇게 논쟁하기를 두려워하고 꺼려하는 이러한 습관이 더욱더 사람들 간의 소통을 어렵게 하고 더 큰 문제와 어려움이 생기는 것 같다.
3. 논쟁시 이해는 하려들지 않는다
공중파의 토론프로그램을 보면 답답한 게, 아무래도 방송이라 자신들의 토론보단 개인 또는 집단의 이미지나 입장을 알리러 오는 것이라 그렇기도 하지만 다들 자신의 주장만 이야기 할 뿐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다. 이것이 비단 각기의 목적들을 가지고 토론하는 방송의 토론프로그램뿐 아니라 일반적인 논의와 논쟁에서도 그러하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진리라고는 장담할 수 없는 것이다. 다만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 안에서의 정답이기에 주장할 수 있는 것인데,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 외의 지식이 나타나 내 주장이 변해야 한다면 당연히 그게 응해야 한다. 새로운 지식을 내가 흡수해 내 안의 지식으로 만들고, 그렇게 넓어진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 안에서 새로이 정답을 유추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고 내 주장을 굽히지 않는 것이 많은 이들의 습관인 듯하다. 소통을 통해 해답을 얻으려는 것이 아닌, 단지 논쟁의 승리만을 원하는 것. 아주 큰 문제이다.
4. 너의 말도 옳고, 너의 말도 옳다.. 황희 정승님과 같은 생각?
이것 또한 논쟁을 피하려고 하는 말이기도, 아니면 동방예의지국인지라 몸에 예가 배여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논의를 하다보면 어떠한 기준에 의해 옳고 그름을 가르는 것이 아닌 너의 생각도 맞으나 내 생각은 이러하다는 식의 논의가 많다. 물론 모든 논의가 꼭 옳고 그름을 가리는 것도 아니고, 모든 논의가 정확한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니나 그 기준을 찾고 어떠한 의견이 더 실용적인가를 찾는 것이 논의라고 봤을 때 너도 맞고 나도 맞는다는 식의 싸움만 피해가려는 소통 방식은 아무것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가장 유명한 소피스트중 하나인 프로타고라스는 유명한 ‘Man is the measure of all things’라는 말을 남긴다. 인간은 만물의 척도라는 이 말은 당시 희랍인들의 철학을 잘 나타내주고 있는데, 이 말인즉슨 서로 다른 견해로 이야기를 할 경우 각자가 모두 만물의 척도이기 때문에 누가 옳고 그른지 판단할 수 없다는 이야기 이다. 어떠한 기준이 필요 없이 그저 각자 모두 진실이라 인정하는 이 주의는 상당한 오류를 불러오기 때문에 소크라테스는 Man을 Pig로 바꾸기도 하며 프로타고라스를 조롱하였는데, 위에 말한 우리의 대화방식은 그 소피스트들의 이해하기 어려운 사상과 닮아있다. 기준을 찾아 여러 의견중 다른 사람들의 의견보다 나은 것을 찾는다거나, 아니면 여러 의견중 옳은 것을 찾아야 하는 논의중에서 다 옳다는 식으로 마무리를 짓는 것은 되지 않는다. 물론 그저 말뿐으로써 ‘모두들 좋은 의견을 내주셨는데 그중 이것으로 하겠다’ 라는 식의 배려석인 말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대부분은 논쟁을 보기 힘들어 하는 제 3자가 논쟁을 끝내려고 꺼내는 말인 것 같아서 답답하다.
예로부터 한번 내뱉은 말은 주워 담을 수 없다고 하여 말은 참으로 신중하게 하라고 하였다. 살면서 가장 많이 행하는 것 중에 하나인 대화, 소통에 있어 신중한 말은 참으로 중요한데 오늘날에 많은 이들은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 보인다. 그로 인해 자신이 하고 있는 말이 무엇인지, 지금 주장하고 있는 바가 맞는 건지도 모르고 그저 인신공격을 하고 언어폭력을 저지르고..
이 네 가지 이야기 외에도 많은 문제점이 있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고 할 정도로 말의 힘은 크고 무시무시한데,
우리는 그 힘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바르게 사용할 줄 아는지
한 번 더 생각해보고 이해해봐야할 문제가 아닌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