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것만이 아니다 - 김종원 시인

유경민2008.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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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를 타고 가다가

울컥 이는 마음

더 이상 두고 볼 수가 없어

내린 간이역에서

저렇게 맑고 푸른 하늘을 보고

다시 또 보는데

저 하늘이 푸른 것만이 아니다

 

이미 하늘은 내게 충분히 눈물 겹다

 

하늘이 푸른 것만이 아니듯

당신이 그리워지는 것만이

그리운 것이 아니다

 

당신과

한 번도 온적이 없는 이곳

당신과 나의 발걸음이 없던 이 곳에서도

당신이 충분히 그리워지는걸 보면

당신이 그리워지는 것만이

그리운 것이 아니다

 

인생을 살면서

지나치는 수많은 간이역들을

보면서 지나치면서

하늘에 바람에 스쳐가는 저 많은 사연들을

나는

어찌 감당해야 하는가

대체 언제까지 나 혼자 울어야 합니까

 

 

                                                                                         - 김종원의 좋은사람 시집 中

                                                                                                 '그리운 것만이 아니다'

 

 

 

 

 

 

 

 

 

 

여행을 하면서 그리움이란 단어가 많이 생각난다

 

'하늘이 푸른 것만이 아니듯

당신이 그리워지는 것만이

그리운 것이 아니다'

 

사랑,

기억속의 짙은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