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둘째로 잘하는집] 영양만점 별미 일품 단팥죽. 완소♡

조정란2008.10.14
조회374

날씨가 꽤 쌀쌀해진 어느 가을날 저녁... 일교차도 심해서 저녁때만 되면 으슬으슬 추워진다는..

삼청동의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만끽하며 활보하던 중 다다른 서울서 둘째로 잘하는집.

이 집 단팥죽이 그렇게 유명하다는데.. 항상 줄이 길게 늘어서 있길래 다음에.. 다음에 미루다가

영양만점 단팥죽으로 몸보신(?)도 좀 할겸 웨이팅을 감수하고 드디어 방문. ㅎ ㅎ

 

인도의 폭이 넓지 않아 길 건너편으로 가지 않는이상 찍기 힘든 전체샷 ㅠ_ㅠ

아담하고 아기자기. 앉은키 눈높이의 창문이 귀엽다. ㅎ ㅎ ㅎ

저 창문으로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할듯.

 

가게 내부.

요즘은 흔치 않은 옛날 공중전화기가 놓여있는 모습이 정겹다.

다들 휴대폰이 있기때문에 별로 쓸 일은 없겠지만.. 급할때는 꽤 유용하게 쓰일 듯. 배터리가 나갔다던지..

 

각종 블로그에서 종종 모습을 뵌, 나름 유명인사(?)이신 이집 이모님들. 안녕하셨어요? ㅎ ㅎ ㅎ ㅎ

눈 코 뜰새 없이 바쁘게 일하시면서도 어찌나 손발들이 척척 맞으시는지.. :)

그 움직임이 너무나도 재빨랐기 때문에, 제대로 잡힌 사진이 없다;; ㅋ ㅋ

 

너무나도 심플한 메뉴판(메뉴가 딱 6개;;) &상호명이 적힌 냅킨.

사실 이 집은 원래 전통찻집이다.

녹각대보탕&십전대보탕..은 아직은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아;;;

그냥 무난하게 수정과로 주문.

 

잣 동동 띄워진 수정과 대령이오~

테이블에 올려놓자마자 "앗, 잣을 빼먹었네~" 하시며 냉큼 집어다가 뿌려주심;; ㅎ ㅎ

곶감 한개가 통째로 빠져있다. 계피향 솔솔~ 쌉쌀시원한 맛.

곶감은 건져 먹으라고 따로 접시와 수저가 나온다.

달달~한게 아주 그냥 사르르르 입안에서 녹는다 녹아 으흐흐~

 

그 유명한 단팥죽!!!

보기만 해도 저절로 몸보신이 되는 것 같지 않은가?? 으흐흐흐~

부끄러운 듯 소담스레 뚜껑에 살포시 덮혀져 담겨 나오는 모양이 마치 새색시 같다. ㅋ ㅋ

곱게 갈린 부드러운 팥죽에.. 통단팥, 통밤, 은행알, 인절미 한개가 통 째로 들어있다.

맛은... 달콤하고 부드러운 죽과 고소한 통밤, 쫄깃쫄깃한 인절미가 한데 어우러져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맛을 만들어낸다 ㅠ_ㅠ 진짜 3분만에 뚝딱 없어졌음.

식사 후라 아쉽지만 한그릇으로 만족했으나.. 둘이 먹기엔 부족하니 필히 한그릇씩 먹어야함...

(혹자는 혼자 두 그릇도 커버할 수 있다나;;;)

그만큼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맛있다 ㅠ_ㅠ 딜리셔스 오이시 완소 따봉!!![서울서 둘째로 잘하는집] 영양만점 별미 일품 단팥죽. 완소♡

 

창가쪽에 자리가 나서 옮겨앉아 단팥죽의 여운을 음미하고 있으니..

자리를 정리하시던 이모님께서 "아니 이 수저가 여기 와있네~" 하신다.

사연인즉.. 주방에서 통단팥을 퍼내는 용도로 쓰이는 수저가 딱 두 개 있는데..

(손잡이 부분에 붉은톤의 그림이 있음.. 다른 숟가락은 그냥 평범한 은색 수저임)

실수로 우리 팥죽에 딸려 온거였다.. ㅋ ㅋ 이모님 말로는 귀한 수저라 행운의 징조라는데~

푸근하고 위트 넘치는 이모님 덕분에 더욱 기분좋았던^^

너무너무너무 맛있었던 이 곳 별미 단팥죽♡

가격대에 비해 약간은 부족한듯한 양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이모님들의 정성 듬뿍 담긴

영양덩어리 단팥죽이기에 그냥 만족하기로 했다. (사실 맛을 보면 가격이 안 아깝다.)

앞으로  날이 더 쌀쌀해지면 더욱 생각날 것 같다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