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터넷

양지용2008.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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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를 자랑하는 한국의 인터넷 보급율.

 

1가구 1컴퓨터시대가 훌쩍지난 오늘날, 한국인들은 하루에 평균 30분에서 많게는 수시간 이상을 웹서핑에 투자한다.

그에 비해 우리가 즐기는 인터넷 속 문화는 두눈 뜨고 볼 수 없을정도로 졸속하기 그지없다.

 

자유로운 대화와 토론의 장이 될것이라는 기존의 긍정적 기대와는 달리

익명성을 무기로한 악플러, 저연령층까지 확대된 인터넷 유저들의 무절제한 활동으로 인한 질적 저하와

기타 사회 제반문제의 불평불만의 확대 등 부정적 측면은 너나할거 없이 우리 모두를 피해자로 만들고있다.

 

책을 한시간 읽고 나가서 뛰어놀아도 아까운 청소년시기에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은 싸이월드 베플을 달기위해 어머니가 죽어간다고 추천을 해달라고 빌고,

미니홈피 투데이를 올리기 위해 세치 혀와 키보드 위 손놀림으로 얼굴한번 본적 없는 사람을 죽이기도 한다

 

또한 집밖으로 나가지도 않고 자신의 세계에만 몰두해 정상적 사회생활을 불가능케 하는 오타쿠를 양산했으며

대통령을 바꾸니 마니 여러 정치적 문제까지 근거없는 사견을 늘어놓으며

이래서 안된다 저래서 안된다 경쟁상대의 부정적 측면을 널리 퍼트리는 도구로도 이용되기도 한다.

 

최진실도 죽이고 대통령도 바꾸고 자신의 어머님도 죽이는 우리 청소년들.

긴 시간 생각하지않고 재빨리 웹에 접속해서 아무런 양심의 가책없이 하고싶은 말만 할 수 있는,

상대방의 의견을 들을 시간이 구조상 존재하지 않는 인터넷의 발달은 한국인의 냄비근성과 큰 관련이 있다.

 

인터넷은 한국인의 냄비근성을 표출하고 이용할 수 있는 더할나위 없는 탁월한 수단이다.

난 한국인의 냄비근성을 사랑하지만, 한국인의 사상에 기초한것은 냄비근성이 아닌 선비정신이다.

현재의 인터넷엔 선비정신은 물론, 동방예의지국이라는 이름이 무색한 욕설, 비방, 언어폭력만이 존재한다.

 

한국인들은 인터넷을 사용하며 한국인의 가치를 낮춘다.

댓글로 한국을 욕하고, 한국인임을 후회하며, 선거 투표율은 50%이면서 내가 뽑은 정치인과 교육감을 탓한다.

 

대통령을 욕하는 글은 있지만 응원하는 글은 없다.

연예인이 좋다는 기사는 있지만, 댓글은 그 연예인의 근거없는 루머와 험담이며, 입에 담기 힘든 욕설뿐이다.

현 정부에 불만하는 글을 멋지게 써서 댓글추천을 받으려 하면서 그시간에 자신의 가치를 높이려는 일은 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세계 1위의 인터넷 보급율과 사용율을 자랑하면서 인터넷으로 이룬 긍정적 효과는 찾아보기 힘들다.

 

분위기는 사람이 만든다.

파란색 랜선이, 공유기가, 키보드도 마우스도 아닌 사람이 만든다.

 

한명한명, 긍정적 인터넷 사용자가 늘어나길 기대한다.

나 또한 그러한 사람이라 확신하며,

올바른 인터넷윤리의 교육과 부정적 측면에 대한 합당한 처벌이 있어야 하며,

그 무서움을 우리들 스스로 인식해야 한다.

 

한국어에는 타국의 언어에 비해 욕설이 많다.

칭찬하는 말은 잘했다 뿐이지만 욕하는 말은 무수히 많다.

설문조사에 의하면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인은,

스스로 "난 그저 그렇다", "최고가 아니다", "자신감이 없다"라는 성향을 가진 이들이 많다고 한다.

 

지긋지긋한 한의 정서에서 오는 민족적 특징일까.

 

문화는 우리가 만든다.

앞으로 지나왔던 날보다 앞으로 한국이 가야할 길은 멀다.

욕보다 칭찬을, 비방보다는 용기와 격려를 주는 마음가짐이 언어를 만들고 인터넷문화를 만들며 우리의 삶을 결정한다

 

제일 잘 알고있는 우리 스스로 지키지 못하지만,

매일 도덕시간 윤리시간에 배우면서 책상 앞 컴퓨터에만 앉으면 돌변하는 사람이 되지말고

 

나부터 바뀌어야 사회가 바뀐다는 생각을 가지고 매사를 임한다면

인터넷뿐만 아니라 한국의 여러 병폐가 완치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