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서 도시락 까먹기

김윤경2008.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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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서 도시락 까먹기

 

자기야 자기가 도시락 싸와서 우리 사무실서 저녁 먹으면 안되?

하고 전화를 걸어온 남편씨 ♥

 

사실 오늘 너무 피곤했는데, 잠에 하루종일 취해 있기도 했고

맘같아선 그냥 집에서 먹자! 하고 싶었지만,

그래도 남편씨 원하는대로 해주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도시락반찬으로 가져갈게 마땅치도 않았고

부랴부랴 만들어 가는 바람에

남들처럼 예쁘고 멋진 도시락은 싸질 못했지만,

그래도 정성과 사랑은 듬뿍이었던 도시락

 

점심에 구워먹고 남은 채끝살은 불고기양념을 하여 볶아주고

기름에 부치는건 싫어하는 남편씨를 위해 두부는 끓는 물에 데쳐 양념장을 끼얹고

무우는 채썰어 소금에 절여 물기를 꼭 짜서 생채를 만들고

점심에 먹던 순두부찌개를 뎁혀 글라스락에 담고

좋아하는 풋고추까지

 

나무젓가락에 써져있는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세요.

이건 남편씨를 향한 나의 마음 하트 뿅뿅 ♥

 

식을까봐 쇼핑백에 넣고 부랴부랴 달려가서 먹은 따뜻한 도시락

 

조금 피곤하긴 했지만, 즐거웠던 저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