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없음

이지혜2008.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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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없음

어떤날은 배가 터질때까지,

목까지 음식물이 차올라

토할때까지 먹는다.

 

어떤날은 뱃가죽이 등짝에 붙을때까지,

음식물 냄새만 맡아도

토할것같을때까지 먹지 않는다.

 

어떤날은 커피한잔에

밤을 꼴딱 새기도 하고,

 

어떤날은 12시간을

눈깜짝할사이처럼 자기도 한다.

 

어떤날은 서울대 법대생 부럽지않게

미친듯이 공부하고,

 

어떤날은 글씨를 모르는 유치원생처럼

책한자 보지 않는다.

 

어떤날은 너란 사람이 있었냐는듯,

기억이 사라진 사람처럼

아무느낌도 가지지 못한채 하루를 보낸다.

 

어떤날은 너란사람이 왜 내곁에 없는지

언젠가 다시 돌아올 것 같은 너를 상상하며,

엄마가 말한 열밤을 기다리는 아이처럼

하루를 열흘같이 보낸다.

 

 

 

오늘 하루가 참 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