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00위안이면 엄마젖 원없이 물려드립니다”

한완섭2008.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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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00위안이면 엄마젖 원없이 물려드립니다”

“하루 300위안만 주면 보배같은 댁의 아기에게 멜라민 걱정이 없는 신선하고 건강한 엄마 젖(모유)를 원 없이 물려드리겠습니다.”

 

멜라민 검출로 중국산 유제품 소비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진 요즘 중국에서는 출산후 자신의 아기에 대한 수유가 끝난 여성들이 직업적으로 모유를 파는 돈벌이가 유행이다.

‘모유 매매 사업’ 은 허난(河南)성 쓰촨(四川)성의 청두(成都), 광저우(廣州) 등 중국 전역에 걸쳐 광범위하게 행해지고 있다. 모유 제공자들은 대체로 전문대 이하 학력 소유자로 출산 1년 미만의 20대에서 30대의 젊은 여성들이다.

이들 여성들이 모유를 제공해주고 받는 수유 대금은 하루 300위안 안팎에서 많게는 월 1만위안~2만위안으로 천차만별이다. 모유 공급자 못지않게 수요자가 늘어나면서 이를 중개하는 전문 인력 브로커 회사들까지 생겨나 성업중이다.

인력 중개업체 관계자는 “최근들어 화학물질이 함유된 저질 우유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모유 수요 공급자가 모두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출산후 젖 분비가 넘쳐나는 여성들에게 있어 월 1만위안을 홋가하는 수유료는 대단한 매력이 아닐수 없다. 선전등 일부 지역에서는 조건이 좋은 출산부의 경우 모유 제공 댓가로 월 최고 1만8000위안 까지 수유료를 받고 있다.

허난성의 주부 류(劉)씨는 “출산전 힘들게 일해서 한달에 2000위안을 받았는데 그나마 지금은 출산때문에 직장도 잃었다며 남는 젖을 남의 집아기에게 제공하고 1만위안을 버는 것은 아주 수지맞는 장사”라고 밝혔다.

광저우의 28세 주부 주(朱)씨는 “출산 9개월이 지나 아이 젖을 뗀 후 마작으로 소일하는데 주변에서 모유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며 모유 판매를 권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모유 수유 아르바이트로 남편 월급(3000위안)보다 많은 월 1만위안 정도를 번다고 소개했다.

쓰촨성 청두의 한 주부는 지난 19일 인터넷 사이트에 ‘엄마젖을 팝니다’라는 광고를 게제하고 나섰다. 광고판에는 ‘하루 수유비 300위안. 필요한 사람은 황여사(32세)에게 연락바람’이라는 글귀와 함께 전화번호를 남겨놓고 있다.

출산 3개월 된 황여사는 취재기자에게 모유 과다 분비로 밤에는 잠을 설치기 일쑤고 낮에도 셔츠가 젖어 외출을 못할 정도로 심한 고생을 했다고 털어놨다.

황여사는 매일 4병 정도, 최소한 4근(2㎏)분량의 모유를 짜서 버려야했다며 이는 자신의 아이에게 젖을 먹이고도 두명의 아기에게 수유할수 있는 양이라고 말했다.

전문의사들은 모유 매매 행위에 대해 사회적으로 논쟁이 있을수 있지만 법적으로 문제가 될 게 없다며 다만 수유전 모유를 파는 쪽의 건강(간염 등) 상태를 세밀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하고 있다.

또한 모유를 공급하는 여성의 유즙이 자신의 아기에게 적합한지 여부도 의학적으로 사전에 충분히 검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