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화피 (천년을 기다린 귀혼의 사랑)

김명렬2008.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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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년을 기다린 귀혼의 사랑 -

 

중국의 전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라 한다.

어려서부터  우리나라 각 지방마다 전해져 오는 전설을 바탕으로 한

" 전설의 고향 " 을 보면서 무섭기도 했지만, 그 아름다운 스토리는 매번 나를 사로 잡았다.

이 영화 역시 한 나라의 전설을 바탕으로 해서 그런지 아름다운 영화라 칭할만 하다.

물론 전설을 바탕으로 한 스토리에서 집중을 요하는 장면이나

그에따른 극의 긴장감을 기대하는건 아니라 생각한다.

 

 

 

이 영화는 한 남자 ( 왕생 역- 진곤)를 사이에 두고

그를 지키려는 원 부인(배용 역- 조미)과, 요괴(소위 역- 주쉰) 의 대립구조를 그리고 있다.

사랑을 지키려는 자와 뺏으려는 자..

 

어느 스토리나 마찬가지겠지만 대부분은 뺏으려는 자가 관객의 입장으로서는

많이 밉고 싫을 수 밖에 없다.

나 역시 보는 내내 소위 역의 저우쉰을 미워했지만,

극의 결말에 다다를 수록 그에 대한 미움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측은함으로 변해 있었다.

그만큼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러운 전개였다고 생각해도 될 것이다.

 

중국영화 특유의 웅장함과 아주 화려한 액션은 볼 수 없었지만

영화를 그려내는 아름다운 구도만은 역시 중국영화구나 할 정도의 감탄을 자아냈다.

 

사랑하는 사람을 선택하고, 그 사랑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또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해 선택한 가슴아픈 희생..

조금은 지루하지만 이 역시 영화를 보는 재미였다.

진부하지만, 가슴아픈 희생을 통해서 진정한 사랑이 이런거구나 라고 감독은 말하고 있다.

 

분명 천녀유혼 등의 기존 동양적 판타지 멜로물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조금은 빈약한 완성도이긴 하지만

무작정 아름다운 영상만을 고집치 않고

그에 따르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맡은 바 역활에 대한 연기력 때문인지

보는 내내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 한 기분이 들었다.

 

 

영화를 그려나가는 배우들의 연기는

어느 영화처럼 억지스러운 면도 없었을 뿐 더러

보는 내내 영화에 몰입될 수 있을정도의 훌륭함을 갖췄다.

 

애인이 있다면 꼭 함께 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끝없이 이어지는 주변의 유혹에도 굴하지 않고 서로만 사랑해줄 수 있는

영화속 주인공들에게 감동하고,

오로지 내 사람을 위해 가슴을 열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영화.

 

비가 와서 그런지 영화를 보고 난 후 무언지 알 수 없는

여운이 많이 남는..

비오는 주말 저녁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기를 권하고픈 영화다.